부산 한 성형외과서 2명 사망·1명 중태

입력 2009.09.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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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던 여성 2명이 일주일 사이에 잇따라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역시 이 병원에서 지방이식수술을 받았던 50대 여성이 중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과 19일 성형수술을 받았던 환자 2명이 잇따라 숨진 부산의 한 성형외과입니다.

첫 번째 환자가 숨진 삼일 뒤 55살 권모 씨는 이곳에서 복부의 지방을 얼굴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술이 끝난 뒤부터 고열과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다 권 씨는 다음날 병원으로 찾아갔습니다.

<인터뷰> 이OO(권모 씨 남편) : "배가 팽팽하게 불러오고 아주 탱글탱글해지고 아파오고.. 시술을 배꼽에서 했으니까. 배꼽에서 지방을 뺐으니까..."

이번에도 수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성형외과.

하지만, 대학병원까지 두 곳의 병원을 거치는 동안 권 씨는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병명은 급성 패혈증.

혈액으로 들어간 세균이 온몸에 퍼져 생기는 병으로 앞서 숨진 두 명의 사망원인이기도 합니다.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던 권 씨.

다행히 입원 5일째인 어제부터 큰 고비는 넘긴 상태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물론 중환자실 환자는 밤사이 무슨 일이 있을지는 아무도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데요. 지금 현재로 그분은 그렇지 않거든요."

저희한테 올 때보다는 좋아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어제 오전 압수수색을 실시해 이 병원에서 사용한 수술도구의 세균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만약, 권 씨와 앞서 사망한 환자 2명의 패혈증이 오염된 수술도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병원 관계자를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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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한 성형외과서 2명 사망·1명 중태
    • 입력 2009-09-22 07: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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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던 여성 2명이 일주일 사이에 잇따라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역시 이 병원에서 지방이식수술을 받았던 50대 여성이 중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과 19일 성형수술을 받았던 환자 2명이 잇따라 숨진 부산의 한 성형외과입니다. 첫 번째 환자가 숨진 삼일 뒤 55살 권모 씨는 이곳에서 복부의 지방을 얼굴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술이 끝난 뒤부터 고열과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다 권 씨는 다음날 병원으로 찾아갔습니다. <인터뷰> 이OO(권모 씨 남편) : "배가 팽팽하게 불러오고 아주 탱글탱글해지고 아파오고.. 시술을 배꼽에서 했으니까. 배꼽에서 지방을 뺐으니까..." 이번에도 수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성형외과. 하지만, 대학병원까지 두 곳의 병원을 거치는 동안 권 씨는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병명은 급성 패혈증. 혈액으로 들어간 세균이 온몸에 퍼져 생기는 병으로 앞서 숨진 두 명의 사망원인이기도 합니다.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던 권 씨. 다행히 입원 5일째인 어제부터 큰 고비는 넘긴 상태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물론 중환자실 환자는 밤사이 무슨 일이 있을지는 아무도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데요. 지금 현재로 그분은 그렇지 않거든요." 저희한테 올 때보다는 좋아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어제 오전 압수수색을 실시해 이 병원에서 사용한 수술도구의 세균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만약, 권 씨와 앞서 사망한 환자 2명의 패혈증이 오염된 수술도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병원 관계자를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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