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자동차용 필터 국산으로 속여 판매

입력 2009.10.07 (22:03) 수정 2009.10.08 (16: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산 자동차용 필터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아 온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유럽으로 수출까지 했는데, 문제의 업체, 정부 표창도 받았습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부품 업체 창고입니다.

자동차 필터를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포장 상자만 보면 영락없는 국산입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는 중국산이라고 씌여진 상자가 쌓여있습니다.

국산이 맞냐는 세관의 추궁에 직원은 대답을 못합니다.

<녹취> 세관 : "이것도 수입한 거 맞죠?"

<녹취> 직원 : "...."

세관에 적발된 이 업체들은 성능이 떨어지는 중국산 필터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모두 100억 원어치를 유통시켰습니다.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중국산 필터를 알맹이만 수입한 후 포장을 씌우고 스티커를 붙이는 게 국산 둔갑 과정의 전부였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2천 원짜리 중국산은 2만6천원 짜리 국산으로 탈바꿈했습니다.

13배나 뻥튀기한 겁니다.

업체들은 이 가짜 한국산 제품을 유럽 등지로 수출까지 했고...

<녹취> 업체 대표 : "(해외) 구매자가 강력하게 원해서 일부 저희가 한 컨테이너에 중국산과 한국산이 섞여 있으면 통관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수출 실적이 좋다며 정부로부터 '수출 5백만불탑'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원석(인천세관 조사감시국장) : "04년과 06년에 수출 우수 업체로 표창을 받고 자체 생산 시설이 있는 것처럼 위장을 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런 중국산 제품이 국산에 비해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산 자동차용 필터 국산으로 속여 판매
    • 입력 2009-10-07 21:36:54
    • 수정2009-10-08 16:23:04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산 자동차용 필터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아 온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유럽으로 수출까지 했는데, 문제의 업체, 정부 표창도 받았습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부품 업체 창고입니다. 자동차 필터를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포장 상자만 보면 영락없는 국산입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는 중국산이라고 씌여진 상자가 쌓여있습니다. 국산이 맞냐는 세관의 추궁에 직원은 대답을 못합니다. <녹취> 세관 : "이것도 수입한 거 맞죠?" <녹취> 직원 : "...." 세관에 적발된 이 업체들은 성능이 떨어지는 중국산 필터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모두 100억 원어치를 유통시켰습니다.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중국산 필터를 알맹이만 수입한 후 포장을 씌우고 스티커를 붙이는 게 국산 둔갑 과정의 전부였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2천 원짜리 중국산은 2만6천원 짜리 국산으로 탈바꿈했습니다. 13배나 뻥튀기한 겁니다. 업체들은 이 가짜 한국산 제품을 유럽 등지로 수출까지 했고... <녹취> 업체 대표 : "(해외) 구매자가 강력하게 원해서 일부 저희가 한 컨테이너에 중국산과 한국산이 섞여 있으면 통관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수출 실적이 좋다며 정부로부터 '수출 5백만불탑'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원석(인천세관 조사감시국장) : "04년과 06년에 수출 우수 업체로 표창을 받고 자체 생산 시설이 있는 것처럼 위장을 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런 중국산 제품이 국산에 비해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