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원대 사설 경마·경정 조직 적발

<앵커 멘트>

사설 경마, 경정 조직 3개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흘러들어간 판돈, 무려 2,000억 원이 넘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가 출발선을 떠나면 사람들은 손에 땀을 쥐며 돈을 건 배를 응원합니다.

경정 경기장 주변에서는 정보지를 봐가면서 휴대전화로 돈을 겁니다.

<녹취> "1, 3에 둘(이십만 원), 1,5에 셋(3십만 원)"

배팅 상한선 10만 원을 피해 많게는 한 번에 천만 원까지 돈을 걸자 경찰이 사설 경주 브로커를 덮칩니다.

<녹취> "체포 영장을 갖고 왔고, 나머지는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3개 불법 도박 조직이 지난해 6월부터 굴린 판돈은 2천억 원, 이 가운데 100억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떼어갔습니다.

경주 결과가 빗나가도 건 돈의 20%는 참가자들에게 돌려줬습니다.

합법적인 경주에서 세금으로 떼는 액수만큼입니다.

물론 경주 결과를 맞힌 경우에는 배당금 전액을 줬습니다.

경주가 열리는 날에 따라 수-목은 경정장, 금-토-일요일은 경마장에서 활동했습니다.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현재천(공정실장) : "지금은 전주가 모두 갈라져 있어요. 한사람 한사람이 운영하고 있어서 추격하는 것도 힘들고..."

경찰은 사설 도박 조직을 운영한 5명을 구속하고 6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