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만 요란, 말뿐인 수능 ‘분리 시험’

입력 2009.11.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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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종 플루 확산을 막기위해 수능 고사장마다 2개씩 분리시험실이 운영됐습니다. 그런데 관리소홀로 말뿐이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리 영역이 끝난 뒤 점심시간입니다.

신종 플루 분리 시험실이 텅 비었습니다.

확진 환자 4명이 이곳에서 격리돼 시험을 보고 있었지만, 모두 점심을 먹으러 시험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녹취> 고사장 관계자 : "그 교실(분리시험실)에서 먹어라 했는데, 점심시간까지도 ?아다니면서까지 우리가 확인할 수는 없거든요. 어떻게 다니면서 막습니까, 저희가..."

또 다른 학교 신종 플루 분리시험실에서는 아예 확진 학생과 일반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녹취> 학생들 : "(여기서 몇 명이 시험봤어요?) 한명이요. (한명? 다른 친구들은?) 밥 먹었는데... 같이 밥 먹으러... (같이 밥 먹으러 왔어요?) 네."

격리돼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과 뒤섞여 있어도 고사본부의 통제는 없습니다.

<녹취> 고사장 관계자 : "아, 그랬었어요? 허허.. 들어가면 안되는데... 화장실까지 분리를 해서 그것만 쓰게끔까지 만들어 놨는데, 그것까지는 못봤네요. 설마 거기 들어가랴 생각했죠."

분리시험실에서 시험을 본 학생은 전국적으로 2천7백여 명입니다.

교육당국은 '확진'과 '의심' 환자까지 구분했고, 대부분 학교가 분리 시험실을 일반 시험실과 다른 층이나 아예 다른 건물에 마련했습니다.

대책은 요란했지만 관리 소홀로 '말뿐인 분리시험'이 돼버렸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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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책만 요란, 말뿐인 수능 ‘분리 시험’
    • 입력 2009-11-12 21:21:54
    뉴스 9
<앵커 멘트> 신종 플루 확산을 막기위해 수능 고사장마다 2개씩 분리시험실이 운영됐습니다. 그런데 관리소홀로 말뿐이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리 영역이 끝난 뒤 점심시간입니다. 신종 플루 분리 시험실이 텅 비었습니다. 확진 환자 4명이 이곳에서 격리돼 시험을 보고 있었지만, 모두 점심을 먹으러 시험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녹취> 고사장 관계자 : "그 교실(분리시험실)에서 먹어라 했는데, 점심시간까지도 ?아다니면서까지 우리가 확인할 수는 없거든요. 어떻게 다니면서 막습니까, 저희가..." 또 다른 학교 신종 플루 분리시험실에서는 아예 확진 학생과 일반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녹취> 학생들 : "(여기서 몇 명이 시험봤어요?) 한명이요. (한명? 다른 친구들은?) 밥 먹었는데... 같이 밥 먹으러... (같이 밥 먹으러 왔어요?) 네." 격리돼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과 뒤섞여 있어도 고사본부의 통제는 없습니다. <녹취> 고사장 관계자 : "아, 그랬었어요? 허허.. 들어가면 안되는데... 화장실까지 분리를 해서 그것만 쓰게끔까지 만들어 놨는데, 그것까지는 못봤네요. 설마 거기 들어가랴 생각했죠." 분리시험실에서 시험을 본 학생은 전국적으로 2천7백여 명입니다. 교육당국은 '확진'과 '의심' 환자까지 구분했고, 대부분 학교가 분리 시험실을 일반 시험실과 다른 층이나 아예 다른 건물에 마련했습니다. 대책은 요란했지만 관리 소홀로 '말뿐인 분리시험'이 돼버렸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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