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장 화재 “폭발 뒤 화재 가능성 높아”

<앵커 멘트>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원인을 수사중인 경찰, 폭발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사망자 부검에도 그런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화 원인을 최종 확인하기 위해 세 번째 현장 정밀 감식에 나선 경찰은 폭발로 인한 화재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갑형(부산 중부경찰서장) : "화재발생 당시 펑 소리가 났다는 참고인 진술과 화약잔사 및 기타 여러요인에 대한 가능성을 가지고 정밀 감식중."

특히 사망자 10명에 대한 부검결과, 전원 화재사로 판명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화재사란 뜨거운 열이나 유독가스 중독으로 숨졌지만 어느 것이 먼저인지 불분명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한 화재가 대부분 '질식사'인 점으로 볼 때 경찰이 밝힌 '화재사'는 폭발이 먼저 일어난 뒤 불이 났을 가능성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애자(오늘 현장감식 참고인) : "펑소리와 함께 뜨거운 열이 1층까지 확 밀려내려왔다."

그러나 경찰은 방화나 실화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망자 전원에 대한 DNA 확인절차도 모두 마치고 치아기록 대조 등 최종확인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공개하기로 했던 화재현장은 3차 감식이 밤늦게까지 계속되면서 내일로 미뤄졌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