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 된 고속도로 징수 개선

입력 2001.05.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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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확장개통된 신갈-안산 고속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차량통과 대수를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통행료 징수방식을 바꾸는 바람에 일어난 사태였습니다.
그 현장을 최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교적 차량소통이 원활한 한낮인데도 차량 수천여 대가 꼼짝 못 한 채 서 있습니다.
안산인터체인지부터 서안산인터체인지까지 불과 4km를 지나는 데 2시간 넘게 걸리면서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인터뷰: 서울에서 여기까지 2시간 47분이 걸렸어요.
⊙기자: 보통 얼마나 걸리는데요?
⊙인터뷰: 5분이면 와요.
⊙인터뷰: 여기서 나를 더 줘야 된다고...
1분이면 지나갈 것을 30분, 1시간씩 걸리게 만들었으니까...
⊙기자: 특히 반월 시화공단으로 향하던 화물차 운전자들은 납품시간을 지키지 못해 험한 욕설과 분노를 토해 냈습니다.
이처럼 극심한 체증을 빚은 이유는 신갈-안산고속도로를 확장, 개통하면서 요금징수방식을 진출입로마다 통행료를 받는 폐쇄식으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가장 심각한 곳은 하루 평균 3만여 대가 통과하는 서안산 인터체인지입니다.
이 같은 통행량을 소화하려면 14개의 요금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설치된 것은 상하행선을 포함해 6개에 불과합니다.
도로공사는 당초 시흥시내쪽에 요금소를 설치하려 했지만 교통체증을 우려한 시흥시의 반대에 막혀 제대로 된 요금소를 만들지 못한 것입니다.
⊙박현수(시흥시 토목담당): 교통체증이 발생할 게 뻔한 부분이고 영업소를 설치하는 위치가 현재 문화재 발굴작업중에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교통대란이 예상됐지만 도로공사측은 개통일에 쫓겨 6개의 임시요금소를 서둘러 개장한 것입니다.
⊙박승기(도로공사 중부지역본부장): 인근 IC로 분산유도를 하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되리라 보고 또 관할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를 다시 강화를 해서...
⊙기자: 차량운전자들은 도로공사의 안일한 대책으로 언제 풀릴지 모를 교통대란 속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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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비 안 된 고속도로 징수 개선
    • 입력 2001-05-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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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확장개통된 신갈-안산 고속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차량통과 대수를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통행료 징수방식을 바꾸는 바람에 일어난 사태였습니다. 그 현장을 최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교적 차량소통이 원활한 한낮인데도 차량 수천여 대가 꼼짝 못 한 채 서 있습니다. 안산인터체인지부터 서안산인터체인지까지 불과 4km를 지나는 데 2시간 넘게 걸리면서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인터뷰: 서울에서 여기까지 2시간 47분이 걸렸어요. ⊙기자: 보통 얼마나 걸리는데요? ⊙인터뷰: 5분이면 와요. ⊙인터뷰: 여기서 나를 더 줘야 된다고... 1분이면 지나갈 것을 30분, 1시간씩 걸리게 만들었으니까... ⊙기자: 특히 반월 시화공단으로 향하던 화물차 운전자들은 납품시간을 지키지 못해 험한 욕설과 분노를 토해 냈습니다. 이처럼 극심한 체증을 빚은 이유는 신갈-안산고속도로를 확장, 개통하면서 요금징수방식을 진출입로마다 통행료를 받는 폐쇄식으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가장 심각한 곳은 하루 평균 3만여 대가 통과하는 서안산 인터체인지입니다. 이 같은 통행량을 소화하려면 14개의 요금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설치된 것은 상하행선을 포함해 6개에 불과합니다. 도로공사는 당초 시흥시내쪽에 요금소를 설치하려 했지만 교통체증을 우려한 시흥시의 반대에 막혀 제대로 된 요금소를 만들지 못한 것입니다. ⊙박현수(시흥시 토목담당): 교통체증이 발생할 게 뻔한 부분이고 영업소를 설치하는 위치가 현재 문화재 발굴작업중에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교통대란이 예상됐지만 도로공사측은 개통일에 쫓겨 6개의 임시요금소를 서둘러 개장한 것입니다. ⊙박승기(도로공사 중부지역본부장): 인근 IC로 분산유도를 하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되리라 보고 또 관할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를 다시 강화를 해서... ⊙기자: 차량운전자들은 도로공사의 안일한 대책으로 언제 풀릴지 모를 교통대란 속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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