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섭 장관,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입력 2001.05.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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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건설교통부 오장섭 장관이 지난 97년 개인사업의 부도 전에 재산을 변칙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오 장관은 고의로 가압류나 증여를 피하려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창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장섭 건교부장관이 지난 97년까지 소유했던 서울 강남의 40평형 아파트입니다.
당시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았다지만 3억 이상은 호가했습니다.
오 장관은 이 아파트를 97년 말 매제인 김 모씨에게 처분했습니다.
이후 한 달만에 오 장관이 사실상 운영하던 대산건설이 부도났는데 은행 가압류 목록에서 이 아파트는 빠졌습니다.
이에 따라 오 장관이 가압류에서 제외할 목적으로 사전에 이 아파트를 처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오 장관의 부친이 강남에 갖고 있던 24평 아파트의 처분과 관련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처남에게 소유권을 이전했다가 몇 달 뒤 아들에게 다시 명의를 옮겨 증여세를 피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오 장관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해명에 나섰습니다.
우선 가압류를 피하려고 부도나기 전 아파트를 처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보궐선거 때 도움을 준 매제에게 진 빚을 갚는 차원에서 줬다고 밝혔습니다.
또 위장증여 의혹과 관련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오장섭(건교부 장관): 그렇게 왔다갔다 해 가지고 24평 아파트고 내가 얻은 게 뭐냐 이거에요.
이익추구가 있다면... 그게 전혀 없지 않습니까?
⊙기자: 오 장관은 공인으로서 오해의 소지는 있다 하더라도 사실과 다르게 확산되는 점은 아쉽다며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KBS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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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장섭 장관,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 입력 2001-05-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건설교통부 오장섭 장관이 지난 97년 개인사업의 부도 전에 재산을 변칙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오 장관은 고의로 가압류나 증여를 피하려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창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장섭 건교부장관이 지난 97년까지 소유했던 서울 강남의 40평형 아파트입니다. 당시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았다지만 3억 이상은 호가했습니다. 오 장관은 이 아파트를 97년 말 매제인 김 모씨에게 처분했습니다. 이후 한 달만에 오 장관이 사실상 운영하던 대산건설이 부도났는데 은행 가압류 목록에서 이 아파트는 빠졌습니다. 이에 따라 오 장관이 가압류에서 제외할 목적으로 사전에 이 아파트를 처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오 장관의 부친이 강남에 갖고 있던 24평 아파트의 처분과 관련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처남에게 소유권을 이전했다가 몇 달 뒤 아들에게 다시 명의를 옮겨 증여세를 피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오 장관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해명에 나섰습니다. 우선 가압류를 피하려고 부도나기 전 아파트를 처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보궐선거 때 도움을 준 매제에게 진 빚을 갚는 차원에서 줬다고 밝혔습니다. 또 위장증여 의혹과 관련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오장섭(건교부 장관): 그렇게 왔다갔다 해 가지고 24평 아파트고 내가 얻은 게 뭐냐 이거에요. 이익추구가 있다면... 그게 전혀 없지 않습니까? ⊙기자: 오 장관은 공인으로서 오해의 소지는 있다 하더라도 사실과 다르게 확산되는 점은 아쉽다며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KBS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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