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돈 내놔!’ 형수 납치…왜?

입력 2009.11.30 (09:04) 수정 2009.11.30 (10: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시동생이 형수를 납치했다면, 이거 보통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런데 그 배경엔 어느 삼형제의 복잡한 속사정이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 이거 정작 누가 피해자인겁니까? 



<리포트>

 

네, 사연을 들어보니 이들에게는 어느 한 쪽만 피해자라고 하기 힘든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납치됐던 형수는 남편과 시동생들이 함께 모은 돈을 지난 10년 간 관리해 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어느날 확인해 보니 이 돈은 모두 어디론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결국 시동생과 형수 사이에는 큰 다툼이 벌어졌고, 납치에까지 이르게 된 겁니다.



사건 내용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형수를 납치하고 감금한 시동생.



<인터뷰>  피의자 변 씨 : "그 도둑0을 죽이고 싶었는데... 내가 통장만 받으면 놔 줄라고 그랬어."



그리고 사라진 가족의 전 재산.



<인터뷰>  첫째 형 변 씨 : "진짜 사람이 할 수 없는 짓을 하면서 번 돈이에요."

 

피 같은 돈 이들 가족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지난 20일. 삼형제의 막내인 38살의 변 모씨 손에는 흉기가 들려있었습니다.

 

변 씨는 함께 사는 46살 된 큰 형과 형수 이 모씨를 집 앞으로 불러냈는데요,

 

<인터뷰> 피의자 변 씨: "형도 못 믿겠고 형수도 못 믿었던 거지."

 

변 씨는 형과 형수를 흉기로 위협해 승합차에 감금한 뒤 11시간 동안 경기도 일대를 끌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형수 이 씨가 지인에게 보낸 문자로 납치 사실이 신고되면서, 변씨는 자진 출두했습니다.



<인터뷰>  김병건(강력5팀장/인천서부경찰서) : "전화 시도를 했더니 본인이 사건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그래서 바로 본인이 자진 출두를 하게 된 겁니다."



변씨의 사정은 담당형사들조차 안타까워할 정도로 딱한 것이었는데요.



<인터뷰> 김병건(강력5팀장/인천서부경찰서) : "울면서 저희한테 하소연도 하고. 저희가 내용을 알고 보니까 정말 딱한 처지였고. 정말 순박한 사람이었습니다."

 

한 직장에서 용접일을 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변씨 삼형제.



노모를 모시고살 집 장만을 하겠다며 10여년 전부터 돈을 차곡차곡 모아왔는데요,



<인터뷰> 직장동료 : "삼형제분이 일단은 우애가 깊어요. 셋이 보통 같이 일하긴 어려운데 같이 붙어서 좀 어려운 힘든 일을 하고 있는데도 서로 서로 챙기고."



늦은 나이에 결혼도 안하고 일만하며 살아온 둘째와 셋째.



특히 선천적 장애를 갖고 있는 둘째를 걱정해 더 똘똘 뭉쳤던 형제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첫째 형 변 씨 : "청각 장애인이에요. 귀가 안 들려도 걔가 하는 일이 더 많으니까. 3형제가 번 돈이에요. 3형제가. 죽기 살기로."

 

16년전 유일하게 결혼한 큰 형. 자연히 집안의 모든 살림살이는 형수인 이씨가 관리했는데요.

 

<인터뷰> 첫째 형 변씨 : "다 맡겼지. 결혼해서 지금까지 계속 맡겼지."

 

그러던 어느날 셋째 변 씨가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 의료보험료가 800만 원이나 연체됐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피의자 변 씨 : "의료 보험 국민 건강 보혐료가 그게 8백 얼마가 미납 되어 있어서 압류 거는 거라고. 그래서 내가 이제 이게 무슨 일이냐."

 

삼형제가 밤낮없이 일해 버는 수입은 한달에 약 천만 원.



막내 변씨는 급히 통장 잔액을 확인하고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아차렸는데요.



통장에는 그렇게 뼈빠지게 모은 돈 4억 7천만 원이 단 한 푼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변 씨 : "토요일 날 낮에 아침 열시쯤 되가지고 ARS를 해보니까 통장에 잔액이 하나도 없다는 거야"

 

큰 형과 형수에게 돈의 행방을 물어봤지만 부부는 명확한 대답을 주지 못했는데요.



<인터뷰> 피의자 변 씨 : "지금 건강의료보험에다가 500만 원을 내고 압류를 풀었다는데 풀렀느냐, 안 풀렸다는거야. 그러니까 나는 꼭지가 돌지."



곧 주겠다던 돈을 차일피일 미루자 형과 형수에 대한 의심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결국 홧김에 납치까지 저지른 것입니다.

 

<인터뷰> 피의자 변 씨 : "나 일하는 현장에서 흉기 갈아가지고 내가 들어선 거야. 왜? 이 두인간이 도망가는 줄 알았어."

 

더 충격적인 사실은 돈의 행방에 대해서는 큰 형조차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변 씨 : "지구대 들어가는 순간. 아, 이거 형은 모르는 사실이었구나. 내연의 남자가 있고 뭐 이러는 거. 그러니까 형도 속고 있었구나."



형수 이 씨가 가족의 돈을 빼돌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4년전 2억원을 주고 샀다던 아파트 역시 한참 뒤 알고보니 월세였습니다.

 

<인터뷰> 첫째 형 변 씨 : "아파트 샀다고 거짓말 쳐. 나중에 집주인하고 난리가 났어. 월세래. 그리고 2년 전, 형편이 어려워져 보증금도 없는 지금의 집으로 이사 온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첫째 형 변 씨 : "월세 보증금도 없고 월세 계약서도 없고 그냥 30만원으로 억지로 사는 거야. 억지로."

 

하지만 이 씨를 용서해주기로 한 변씨 가족. 몸이 아픈 이씨를 잘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첫째 형 변 씨 : "신경성 위암이라 그래서. 배를 움켜쥐고 막 굴러다니더라고. 그래서 내가 너무 미안해 가지고. 네가 하는 대로 두겠다. 나 너 믿고 하겠다."

 

그렇다면 도대체 형제들이 모은 돈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몸이 아프다며 매일 병원에 다니며 집안일에 소홀했던 형수 이 씨.

 

<인터뷰> 변 씨 형제의 어머니 : "밥은 절대 안 해. 반찬을 해 놔. 뭘 해 놔. 그저 시간만 보다가 시간 되면 달아나고."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이 씨의 외도를 감추기 위한 거짓말이었습니다.



<인터뷰> 첫째 형 변 씨 : "알고 보니까 다 거짓말이야. 동생들하고. 그래도 어떻게 한번 잘 살아보려고 한 돈인데 그거를 가지고 딴 놈팡이들하고 놀아나가지고 썼다는 것 자체는 용서를 못하겠다는 거야."



시동생에게 납치되었을때, 이 씨가 문자로 도움을 요청한 사람도 바로 내연남이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변 씨 : "막내 시동생이 흉기와 망치를 가지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꽃나비."

 

이런 문자를 보내는 것을 내가 봤어 무려 5년동안이나 외도 사실을 속여왔던 이 씨.



그동안 남편을 안심시키려 거짓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는데요.

 

<인터뷰> 피의자 변 씨 : "난 참 희한한 게 농협에서 문자가 온 거야. 형 핸드폰으로. 지금 총 합해서 얼마입니다. 이런 문자가 오니까..."

 

납치 사건 이후 현재 이 씨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둘째 형 변 씨 : "돈을 벌었는데 다 가져가서 아무것도 없어요. 형수가 나빠서 좀 그랬어요."



전 재산이 사라진 변 씨 가족은 현재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는데요.

 

<인터뷰> 첫째 형 변 씨 : "단돈 만원이 없어서 애들 급식비도 삼 개월 치 밀려있지."

 

지금 사는 집도 재개발을 앞두고 곧 철거될 예정이라 추운 겨울 당장 거리로 내 앉을 처집니다.



<인터뷰> 첫째 형 변 씨 : "12월 말 까지 안비우면 강제철거래요. 그러다보니까 빨리 집을 구해야 되는데."



형수 이 씨를 처벌하기 위해선 가족의 고소가 있어야 하지만, 행여 돈을 받지 못할까, 변씨 가족은 가출신고만 해 놓은 상태입니다.



<인터뷰> 김병건(강력5팀장/인천 서부경찰서) : "사건이후에 형수가 또 그것을 명확하게 안하고 행불 됐어요. 지금 현재 가족들이 저희들한테 가출 신고가 돼있는 상태입니다."



가족이기에 10년이 넘는 세월을 믿으며 살아왔던 삼형제.



막내 동생 변씨는 이씨를 납치, 감금한 이유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가족들은 형수 이 씨가 하루 빨리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 따라잡기] ‘돈 내놔!’ 형수 납치…왜?
    • 입력 2009-11-30 09:04:10
    • 수정2009-11-30 10:06:4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시동생이 형수를 납치했다면, 이거 보통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런데 그 배경엔 어느 삼형제의 복잡한 속사정이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 이거 정작 누가 피해자인겁니까? 

<리포트>
 
네, 사연을 들어보니 이들에게는 어느 한 쪽만 피해자라고 하기 힘든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납치됐던 형수는 남편과 시동생들이 함께 모은 돈을 지난 10년 간 관리해 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어느날 확인해 보니 이 돈은 모두 어디론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결국 시동생과 형수 사이에는 큰 다툼이 벌어졌고, 납치에까지 이르게 된 겁니다.

사건 내용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형수를 납치하고 감금한 시동생.

<인터뷰>  피의자 변 씨 : "그 도둑0을 죽이고 싶었는데... 내가 통장만 받으면 놔 줄라고 그랬어."

그리고 사라진 가족의 전 재산.

<인터뷰>  첫째 형 변 씨 : "진짜 사람이 할 수 없는 짓을 하면서 번 돈이에요."
 
피 같은 돈 이들 가족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지난 20일. 삼형제의 막내인 38살의 변 모씨 손에는 흉기가 들려있었습니다.
 
변 씨는 함께 사는 46살 된 큰 형과 형수 이 모씨를 집 앞으로 불러냈는데요,
 
<인터뷰> 피의자 변 씨: "형도 못 믿겠고 형수도 못 믿었던 거지."
 
변 씨는 형과 형수를 흉기로 위협해 승합차에 감금한 뒤 11시간 동안 경기도 일대를 끌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형수 이 씨가 지인에게 보낸 문자로 납치 사실이 신고되면서, 변씨는 자진 출두했습니다.

<인터뷰>  김병건(강력5팀장/인천서부경찰서) : "전화 시도를 했더니 본인이 사건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그래서 바로 본인이 자진 출두를 하게 된 겁니다."

변씨의 사정은 담당형사들조차 안타까워할 정도로 딱한 것이었는데요.

<인터뷰> 김병건(강력5팀장/인천서부경찰서) : "울면서 저희한테 하소연도 하고. 저희가 내용을 알고 보니까 정말 딱한 처지였고. 정말 순박한 사람이었습니다."
 
한 직장에서 용접일을 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변씨 삼형제.

노모를 모시고살 집 장만을 하겠다며 10여년 전부터 돈을 차곡차곡 모아왔는데요,

<인터뷰> 직장동료 : "삼형제분이 일단은 우애가 깊어요. 셋이 보통 같이 일하긴 어려운데 같이 붙어서 좀 어려운 힘든 일을 하고 있는데도 서로 서로 챙기고."

늦은 나이에 결혼도 안하고 일만하며 살아온 둘째와 셋째.

특히 선천적 장애를 갖고 있는 둘째를 걱정해 더 똘똘 뭉쳤던 형제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첫째 형 변 씨 : "청각 장애인이에요. 귀가 안 들려도 걔가 하는 일이 더 많으니까. 3형제가 번 돈이에요. 3형제가. 죽기 살기로."
 
16년전 유일하게 결혼한 큰 형. 자연히 집안의 모든 살림살이는 형수인 이씨가 관리했는데요.
 
<인터뷰> 첫째 형 변씨 : "다 맡겼지. 결혼해서 지금까지 계속 맡겼지."
 
그러던 어느날 셋째 변 씨가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 의료보험료가 800만 원이나 연체됐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피의자 변 씨 : "의료 보험 국민 건강 보혐료가 그게 8백 얼마가 미납 되어 있어서 압류 거는 거라고. 그래서 내가 이제 이게 무슨 일이냐."
 
삼형제가 밤낮없이 일해 버는 수입은 한달에 약 천만 원.

막내 변씨는 급히 통장 잔액을 확인하고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아차렸는데요.

통장에는 그렇게 뼈빠지게 모은 돈 4억 7천만 원이 단 한 푼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변 씨 : "토요일 날 낮에 아침 열시쯤 되가지고 ARS를 해보니까 통장에 잔액이 하나도 없다는 거야"
 
큰 형과 형수에게 돈의 행방을 물어봤지만 부부는 명확한 대답을 주지 못했는데요.

<인터뷰> 피의자 변 씨 : "지금 건강의료보험에다가 500만 원을 내고 압류를 풀었다는데 풀렀느냐, 안 풀렸다는거야. 그러니까 나는 꼭지가 돌지."

곧 주겠다던 돈을 차일피일 미루자 형과 형수에 대한 의심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결국 홧김에 납치까지 저지른 것입니다.
 
<인터뷰> 피의자 변 씨 : "나 일하는 현장에서 흉기 갈아가지고 내가 들어선 거야. 왜? 이 두인간이 도망가는 줄 알았어."
 
더 충격적인 사실은 돈의 행방에 대해서는 큰 형조차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변 씨 : "지구대 들어가는 순간. 아, 이거 형은 모르는 사실이었구나. 내연의 남자가 있고 뭐 이러는 거. 그러니까 형도 속고 있었구나."

형수 이 씨가 가족의 돈을 빼돌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4년전 2억원을 주고 샀다던 아파트 역시 한참 뒤 알고보니 월세였습니다.
 
<인터뷰> 첫째 형 변 씨 : "아파트 샀다고 거짓말 쳐. 나중에 집주인하고 난리가 났어. 월세래. 그리고 2년 전, 형편이 어려워져 보증금도 없는 지금의 집으로 이사 온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첫째 형 변 씨 : "월세 보증금도 없고 월세 계약서도 없고 그냥 30만원으로 억지로 사는 거야. 억지로."
 
하지만 이 씨를 용서해주기로 한 변씨 가족. 몸이 아픈 이씨를 잘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첫째 형 변 씨 : "신경성 위암이라 그래서. 배를 움켜쥐고 막 굴러다니더라고. 그래서 내가 너무 미안해 가지고. 네가 하는 대로 두겠다. 나 너 믿고 하겠다."
 
그렇다면 도대체 형제들이 모은 돈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몸이 아프다며 매일 병원에 다니며 집안일에 소홀했던 형수 이 씨.
 
<인터뷰> 변 씨 형제의 어머니 : "밥은 절대 안 해. 반찬을 해 놔. 뭘 해 놔. 그저 시간만 보다가 시간 되면 달아나고."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이 씨의 외도를 감추기 위한 거짓말이었습니다.

<인터뷰> 첫째 형 변 씨 : "알고 보니까 다 거짓말이야. 동생들하고. 그래도 어떻게 한번 잘 살아보려고 한 돈인데 그거를 가지고 딴 놈팡이들하고 놀아나가지고 썼다는 것 자체는 용서를 못하겠다는 거야."

시동생에게 납치되었을때, 이 씨가 문자로 도움을 요청한 사람도 바로 내연남이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변 씨 : "막내 시동생이 흉기와 망치를 가지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꽃나비."
 
이런 문자를 보내는 것을 내가 봤어 무려 5년동안이나 외도 사실을 속여왔던 이 씨.

그동안 남편을 안심시키려 거짓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는데요.
 
<인터뷰> 피의자 변 씨 : "난 참 희한한 게 농협에서 문자가 온 거야. 형 핸드폰으로. 지금 총 합해서 얼마입니다. 이런 문자가 오니까..."
 
납치 사건 이후 현재 이 씨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둘째 형 변 씨 : "돈을 벌었는데 다 가져가서 아무것도 없어요. 형수가 나빠서 좀 그랬어요."

전 재산이 사라진 변 씨 가족은 현재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는데요.
 
<인터뷰> 첫째 형 변 씨 : "단돈 만원이 없어서 애들 급식비도 삼 개월 치 밀려있지."
 
지금 사는 집도 재개발을 앞두고 곧 철거될 예정이라 추운 겨울 당장 거리로 내 앉을 처집니다.

<인터뷰> 첫째 형 변 씨 : "12월 말 까지 안비우면 강제철거래요. 그러다보니까 빨리 집을 구해야 되는데."

형수 이 씨를 처벌하기 위해선 가족의 고소가 있어야 하지만, 행여 돈을 받지 못할까, 변씨 가족은 가출신고만 해 놓은 상태입니다.

<인터뷰> 김병건(강력5팀장/인천 서부경찰서) : "사건이후에 형수가 또 그것을 명확하게 안하고 행불 됐어요. 지금 현재 가족들이 저희들한테 가출 신고가 돼있는 상태입니다."

가족이기에 10년이 넘는 세월을 믿으며 살아왔던 삼형제.

막내 동생 변씨는 이씨를 납치, 감금한 이유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가족들은 형수 이 씨가 하루 빨리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