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인력 미숙한 운전…시민 안전 ‘위협’

입력 2009.12.02 (22:09) 수정 2009.12.02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철도공사는 군병력 등 900명의 대체 인력을 투입했는데요.

운전 미숙, 피로 누적으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도 파업 이틀째인 지난달 27일 아침 출근길.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을 출발하던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뒤따르던 열차가 잇따라 지연됐고 출근하던 승객 천여 명이 선로로 뛰어내리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철도공사 측이 밝힌 원인은 선로 전환기 고장.

하지만 사실은, 긴급 투입된 대체인력의 운전미숙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현직 기관사 : "빨간 신호면 차가 서야 되는데, 대체 기관사가 자기가 임의로 뚫고 나간 거죠. 최악의 경우 몇명 죽을 수도 있고..."

정식 직원이 아닌, 군병력과 퇴직자 등 운행이 미숙한 대체인력이 투입되다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계조작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무직 등의 인력까지 투입됐습니다.

<인터뷰>현직 기관사 : "지금도 가다보면(사무직에서 투입된)차장들이 열차가 서는 도중에 문을 열어버려요. 그럼 저희도 가슴이 뜨끔뜨끔해요. 종로 3가에선 (대체 기관사가) 문을 못 열고 승객을 승하차를 못 시키고 다음 역까지 그냥 간 거에요."

대체인력의 피로 누적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인터뷰>대체 기관사 : "아무래도 지금 퇴직하신 분들이 나이가 많다보니까...또 인력이 워낙 부족하다보니까..."

대체인력이 투입된 오늘도 지하철 운행률은 100%...

하지만 안전은 100%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체 인력 미숙한 운전…시민 안전 ‘위협’
    • 입력 2009-12-02 22:09:14
    • 수정2009-12-02 22:11:27
    뉴스 9
<앵커 멘트> 철도공사는 군병력 등 900명의 대체 인력을 투입했는데요. 운전 미숙, 피로 누적으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도 파업 이틀째인 지난달 27일 아침 출근길.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을 출발하던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뒤따르던 열차가 잇따라 지연됐고 출근하던 승객 천여 명이 선로로 뛰어내리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철도공사 측이 밝힌 원인은 선로 전환기 고장. 하지만 사실은, 긴급 투입된 대체인력의 운전미숙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현직 기관사 : "빨간 신호면 차가 서야 되는데, 대체 기관사가 자기가 임의로 뚫고 나간 거죠. 최악의 경우 몇명 죽을 수도 있고..." 정식 직원이 아닌, 군병력과 퇴직자 등 운행이 미숙한 대체인력이 투입되다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계조작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무직 등의 인력까지 투입됐습니다. <인터뷰>현직 기관사 : "지금도 가다보면(사무직에서 투입된)차장들이 열차가 서는 도중에 문을 열어버려요. 그럼 저희도 가슴이 뜨끔뜨끔해요. 종로 3가에선 (대체 기관사가) 문을 못 열고 승객을 승하차를 못 시키고 다음 역까지 그냥 간 거에요." 대체인력의 피로 누적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인터뷰>대체 기관사 : "아무래도 지금 퇴직하신 분들이 나이가 많다보니까...또 인력이 워낙 부족하다보니까..." 대체인력이 투입된 오늘도 지하철 운행률은 100%... 하지만 안전은 100%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