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멧돼지, 또 다시 습격…주민들 ‘불안’

입력 2009.12.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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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주일 전 멧돼지가 사람을 습격했던 마을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민들, 무척이나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23살 우승권 씨는 개짖는 소리에 잠이 깨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는데 근처 수풀에서 짐승이 뛰쳐나오더니 우 씨의 가슴을 들이받았습니다.

<인터뷰>우승권(멧돼지 습격 피해자) : "제가 사이클 선수를 했을 때 시속 70km로 가다가 넘어졌을 때 충격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우 씨를 덮친 건 길이 1.5m, 몸무게 150kg쯤 되는 멧돼지.

일주일 전 이웃인 김씨의 발목을 문 멧돼지와 크기가 비슷합니다.

습격을 당한 위치도 비슷합니다.

사고가 난 곳은 일주일 전에 멧돼지가 사람을 습격한 곳에서 수십 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엽사들이 급히 포획에 나섰지만 일주일 전과 마찬가지로 멧돼지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근 감악산의 멧돼지들이 마을까지 내려온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인터뷰>최종설(야생동식물보호협회 지회장) : "정상 부근엔 도토리 등 먹이가 없고 마을엔 동물 사료 등 먹이가 많기 때문에 먹이를 구하러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번식기를 맞은 수컷 멧돼지들이 사람을 자신의 경쟁자로 착각한다며, 멧돼지와 마주치면 즉각 몸을 숨기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멧돼지는 직선으로 돌진하는 습성이 있어, 나무 등을 방패 삼아 몸을 숨기면 멧돼지 공격을 피하기가 보다 쉬워진다고 충고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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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 멧돼지, 또 다시 습격…주민들 ‘불안’
    • 입력 2009-12-03 22:02:05
    뉴스 9
<앵커 멘트> 일주일 전 멧돼지가 사람을 습격했던 마을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민들, 무척이나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23살 우승권 씨는 개짖는 소리에 잠이 깨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는데 근처 수풀에서 짐승이 뛰쳐나오더니 우 씨의 가슴을 들이받았습니다. <인터뷰>우승권(멧돼지 습격 피해자) : "제가 사이클 선수를 했을 때 시속 70km로 가다가 넘어졌을 때 충격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우 씨를 덮친 건 길이 1.5m, 몸무게 150kg쯤 되는 멧돼지. 일주일 전 이웃인 김씨의 발목을 문 멧돼지와 크기가 비슷합니다. 습격을 당한 위치도 비슷합니다. 사고가 난 곳은 일주일 전에 멧돼지가 사람을 습격한 곳에서 수십 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엽사들이 급히 포획에 나섰지만 일주일 전과 마찬가지로 멧돼지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근 감악산의 멧돼지들이 마을까지 내려온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인터뷰>최종설(야생동식물보호협회 지회장) : "정상 부근엔 도토리 등 먹이가 없고 마을엔 동물 사료 등 먹이가 많기 때문에 먹이를 구하러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번식기를 맞은 수컷 멧돼지들이 사람을 자신의 경쟁자로 착각한다며, 멧돼지와 마주치면 즉각 몸을 숨기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멧돼지는 직선으로 돌진하는 습성이 있어, 나무 등을 방패 삼아 몸을 숨기면 멧돼지 공격을 피하기가 보다 쉬워진다고 충고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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