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대 헤로인 뱃속에 숨겨 국제 밀거래

입력 2009.12.13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고무로 싼 마약을 삼켜서 뱃속에 숨겨 운반해온 밀매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뱃속에서 마약 덩어리가 터져서 혼수상태에 빠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량의 헤로인을 콘돔이나 고무 골무에 가득 담아 포장한 모습입니다.

엑스레이에 나타난 검은 부분이 이 헤로인을 삼킨 뒤의 뱃속입니다.

검찰과 세관에 적발된 마약거래 조직은 이렇게 헤로인을 통째로 삼켜 뱃속에 보관한 뒤 공항 검색을 통과했습니다.
이런 방식의 밀수는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한국인 윤모 씨의 경우 헤로인 두 덩어리가 뱃속에서 터지면서 혼수 상태에 빠진 뒤 타이완 검찰에 구속기소됐습니다.
김모 씨의 경우엔 헤로인 490 그램을 삼킨 뒤 태국으로 들어갔다가 행방불명됐습니다.


검찰은 타이완 화교 왕모 씨와 한국인 박모 씨 등 운반책 10 명을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8 명을 기소 중지했습니다.

밀수 규모만 4.94 킬로그램, 액수로는 42억 원 어치로, 16만 5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입수한 헤로인을 타이완으로 밀수하는 과정에, 한국은 경유지였습니다.

<녹취>김영진(서울중앙지검 마조부장):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마약청정국가로 알려져 있다. 공항 검색이 비교적 쉬운 점을 이용해서..."

외국인 조직범죄 특별수사부는 최근 국제 조직이 한국인이나 한국 거주 외국인을 운반책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공급책 적발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0억대 헤로인 뱃속에 숨겨 국제 밀거래
    • 입력 2009-12-13 21:54:17
    뉴스 9
<앵커 멘트> 고무로 싼 마약을 삼켜서 뱃속에 숨겨 운반해온 밀매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뱃속에서 마약 덩어리가 터져서 혼수상태에 빠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량의 헤로인을 콘돔이나 고무 골무에 가득 담아 포장한 모습입니다. 엑스레이에 나타난 검은 부분이 이 헤로인을 삼킨 뒤의 뱃속입니다. 검찰과 세관에 적발된 마약거래 조직은 이렇게 헤로인을 통째로 삼켜 뱃속에 보관한 뒤 공항 검색을 통과했습니다. 이런 방식의 밀수는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한국인 윤모 씨의 경우 헤로인 두 덩어리가 뱃속에서 터지면서 혼수 상태에 빠진 뒤 타이완 검찰에 구속기소됐습니다. 김모 씨의 경우엔 헤로인 490 그램을 삼킨 뒤 태국으로 들어갔다가 행방불명됐습니다. 검찰은 타이완 화교 왕모 씨와 한국인 박모 씨 등 운반책 10 명을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8 명을 기소 중지했습니다. 밀수 규모만 4.94 킬로그램, 액수로는 42억 원 어치로, 16만 5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입수한 헤로인을 타이완으로 밀수하는 과정에, 한국은 경유지였습니다. <녹취>김영진(서울중앙지검 마조부장):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마약청정국가로 알려져 있다. 공항 검색이 비교적 쉬운 점을 이용해서..." 외국인 조직범죄 특별수사부는 최근 국제 조직이 한국인이나 한국 거주 외국인을 운반책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공급책 적발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