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마약에 집단 성관계…엽기 수련원

입력 2009.12.18 (08:53) 수정 2009.12.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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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약에 집단 성관계, 무슨 외국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엽기적인 행각이 드러났습니다.



유명탤런트까지 관련돼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더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 사건이 일어난 장소부터 어이가 없군요.



<리포트>



네. 마음을 수련해 행복을 얻는다는 한 정신수련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재정이 탄탄한 이 수련원을 장악하기 위해서 일부 수련생들이 독극물 등을 이용해 원장을 살해하려고 시도한 겁니다.



자신들의 세력을 늘리기 위해 다른 수련생들에게 몰래 마약 성분을 먹인 뒤 집단 성관계를 갖기까지 했스비다.



도저히 믿기 어려운 이 수련원의 엽기 행각, 취재했습니다.



'자기 본성을 찾아 평화로운 세상을 추구한다'는 정신수련원.



<녹취> oo 수련원 원장 : "하늘의 뜻은 우리에게 7일간의 기적을 밝혔고, 3주간의 기적을 밝히고..."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진 수련원생들의 엽기적인 행각들.



<녹취> 범행가담 수련원생 : "많은 회원들과 마약 먹고 성관계하고..."



<녹취> 범행가담 및 피해 수련원생 : "나중에 알고 보니까 제 딸도 그런 일을 당했더라고요."



유명 연예인과 교사, 공무원 등 사회지도층까지 가담했는데요.



<녹취> 탤런트 A씨 소속사 관계자 : "공부 하러 갔던 건 사실이에요."



7일간의 기적을 믿고 수련원으로 떠났던 사람들.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광주 광역시 삼각동에 위치한 한 수련원. 서울과 부산 등 전국적으로 지부를 둔 대규모의 수련원인데요.



지난 5월, 이곳의 원장 이 모 씨는 한 회원으로부터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고백을 들었습니다.



일부 회원들이 자신을 죽이려 4년 동안이나 음료에 독극물을 넣어왔다는 것입니다.



<녹취> oo 수련원 원장 : "독극물, 청산가리 이런 걸 음료에다 타서 죽이려고도 하고, 전자총 이런 것도 갖고 온 사람들도 있었고..."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끔찍한 일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6년 53살 양 모씨등 7명의 회원들이 이 수련원으로 옮겨오면서 부텁니다.



한 번의 제사비용으로 수 억 원까지 받는다는 이 수련원. 이들은 재정이 탄탄한 이 곳을 장악하기 위해 일부러 부산과 충남 논산 등지에서 이주해 온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녹취> 수련원생 : "oo 수련원이라는 단체의 수련생들이 위장으로 (우리 수련원에) 위장 침투를 했어요."



들어 와가지고 여기서 자기들이 사전에 꾸민 시나리오대로 움직인 범행입니다.



이를 위해 그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원장 살해 시돕니다. 청산가리를 넣은 커피.



양잿물을 탄 음료수 등을 몰래 건네는 것은 물론 계단에서 밀어뜨리기 등 온갖 엽기적인 방법을 동원해 원장과 원장의 가족까지 죽이려 했다는데요.



<녹취> 범행 가담 및 피해 수련원생 : "음식과 차에 독극물을 타서 조금씩.. 한 번에 하지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원장님이 안내하는 수련법을 다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다 익히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들의 엽기 행각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수련원 내의 원생들을 자신들의 세력으로 만들기 위해 마약을 음료수에 섞어 원생들에게 몰래 마시게 했는데요.



그리고선 잠자는 틈을 이용해 집단으로 성폭행 했습니다.



<녹취> 범행가담 및 피해 수련원생 : "어느 날 깨보니까 제가 옷도 다 벗겨져 있고, 일어나서 보니까 비디오를 찍었다고..."



이후 성관계 장면을 촬영해 원생들을 협박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곤 지속적으로 약을 먹여 집단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하는데요.



그 횟수가 지난해 2월부터 올 3월까지 무려 70여 차례나 된다고 합니다.



<녹취> 범행가담 및 피해 수련원생 : "성관계 하는 것을 (주모자들이) 제일 먼저 지도를 했습니다. 그렇게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가담을 하게 되었죠."



마약 공급은 가담자 중에 포함돼 있던 의사들이 담당했습니다.



마약 처방에 한계가 있던 의사들은 대학 동기들에게까지 부탁하며 약을 지속적으로 공급했습니다.



<녹취> 범행가담 수련원생 : "우리 회원 중에서 의사가 있습니다. 그 의사를 포섭해서 향정신성의약품을 병원에서 빼돌리는 방법으로..."



이렇게 마약의 노예가 되 버린 수련생들. 처음엔 어쩔 수 없이 끌려 다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수련원 장악 음모에 자발적으로 가담했고, 나중에는 서로 합의하에 마약을 투여하고 집단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범행가담 및 피해 수련원생 : "그때는 환각제를 먹고 했기 때문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했습니다. 안 해야지 하는데, 그 다음에 또 자리를 만들면 이제는 개인적으로 빠질 수도 없고..."



뿐만 아니라 이들은 수련원 내 헌금보관함에서 몰래 돈을 빼돌리기도 했는데요.



80여 차례에 걸쳐 빼돌린 돈이 18억 5천 만 원이나 됐습니다.



<녹취> 범행가담 수련원생 : "그 돈으로 마약을 사기도 하고, 조직 운영 자금으로 쓰기도 하고, 유흥비로 쓰기도 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범행에 가담한 사람들 중에 의사와, 교사, 공무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입니다.



<녹취> 범행가담 및 피해 수련원생 : "사실은 저도 초등학교 교사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데, 실제로 그것이 제 의지와 상관없이 뜻대로 잘 안 돼서..."



특히 30대 중반의 유명탤런트 A씨도 이번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녹취> 김윤옥(광주북부경찰서 지역형사 6팀) : "그 사람도 나중에 이 수련회를 장악하면 높은 지위를 주겠다고 약속을 받고 이 범행에 동참한 사람입니다."



평소 깨끗하고 선한 이미지의 탤런트 A씨는 이곳의 청소년 인성캠프 기획부장을 맡아 최근까지도 적극적인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녹취> 범행 가담 수련원생 : "예. 저희들과 같이 이런 성행위도 하고 또 마약도 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쇄도하자 현재 A씨의 미니홈피는 일시 폐쇄된 상태입니다.



<녹취> 탤런트 A씨 소속사 관계자 : "공부하러 간다고 하나요. 뭐 그렇게 하러 갔던 건 사실이에요. 정확히 저도 확인을 해봐야지 아는데. 지금 oo랑 연락이 전혀 안 되고 있거든요."



4년 가까이 이뤄진 이들의 엽기적인 행각은 범행에 가담했던 일부 수련생들이 경찰에 자수를 하면서 밝혀지게 됐는데요.



<녹취> 범행가담 및 피해 수련원생 : "꿈을 깨고 보니까 생로병사 해탈법은 어느 한 인간이 할 수 없는 법이었습니다. 오직 한 분만이 그것을 할 수 있구나..."



수련원을 장악하기 위해 엽기적 행각을 벌인 70여명의 수련생들! 황당하게도 이들은 범죄행각이 발각된 뒤에도 수련원에 모여 여전히 수련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주모자 53살 정모씨 등 71명을 살인미수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범행을 주도한 이들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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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마약에 집단 성관계…엽기 수련원
    • 입력 2009-12-18 08:53:40
    • 수정2009-12-18 09: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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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약에 집단 성관계, 무슨 외국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엽기적인 행각이 드러났습니다.

유명탤런트까지 관련돼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더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 사건이 일어난 장소부터 어이가 없군요.

<리포트>

네. 마음을 수련해 행복을 얻는다는 한 정신수련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재정이 탄탄한 이 수련원을 장악하기 위해서 일부 수련생들이 독극물 등을 이용해 원장을 살해하려고 시도한 겁니다.

자신들의 세력을 늘리기 위해 다른 수련생들에게 몰래 마약 성분을 먹인 뒤 집단 성관계를 갖기까지 했스비다.

도저히 믿기 어려운 이 수련원의 엽기 행각, 취재했습니다.

'자기 본성을 찾아 평화로운 세상을 추구한다'는 정신수련원.

<녹취> oo 수련원 원장 : "하늘의 뜻은 우리에게 7일간의 기적을 밝혔고, 3주간의 기적을 밝히고..."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진 수련원생들의 엽기적인 행각들.

<녹취> 범행가담 수련원생 : "많은 회원들과 마약 먹고 성관계하고..."

<녹취> 범행가담 및 피해 수련원생 : "나중에 알고 보니까 제 딸도 그런 일을 당했더라고요."

유명 연예인과 교사, 공무원 등 사회지도층까지 가담했는데요.

<녹취> 탤런트 A씨 소속사 관계자 : "공부 하러 갔던 건 사실이에요."

7일간의 기적을 믿고 수련원으로 떠났던 사람들.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광주 광역시 삼각동에 위치한 한 수련원. 서울과 부산 등 전국적으로 지부를 둔 대규모의 수련원인데요.

지난 5월, 이곳의 원장 이 모 씨는 한 회원으로부터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고백을 들었습니다.

일부 회원들이 자신을 죽이려 4년 동안이나 음료에 독극물을 넣어왔다는 것입니다.

<녹취> oo 수련원 원장 : "독극물, 청산가리 이런 걸 음료에다 타서 죽이려고도 하고, 전자총 이런 것도 갖고 온 사람들도 있었고..."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끔찍한 일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6년 53살 양 모씨등 7명의 회원들이 이 수련원으로 옮겨오면서 부텁니다.

한 번의 제사비용으로 수 억 원까지 받는다는 이 수련원. 이들은 재정이 탄탄한 이 곳을 장악하기 위해 일부러 부산과 충남 논산 등지에서 이주해 온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녹취> 수련원생 : "oo 수련원이라는 단체의 수련생들이 위장으로 (우리 수련원에) 위장 침투를 했어요."

들어 와가지고 여기서 자기들이 사전에 꾸민 시나리오대로 움직인 범행입니다.

이를 위해 그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원장 살해 시돕니다. 청산가리를 넣은 커피.

양잿물을 탄 음료수 등을 몰래 건네는 것은 물론 계단에서 밀어뜨리기 등 온갖 엽기적인 방법을 동원해 원장과 원장의 가족까지 죽이려 했다는데요.

<녹취> 범행 가담 및 피해 수련원생 : "음식과 차에 독극물을 타서 조금씩.. 한 번에 하지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원장님이 안내하는 수련법을 다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다 익히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들의 엽기 행각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수련원 내의 원생들을 자신들의 세력으로 만들기 위해 마약을 음료수에 섞어 원생들에게 몰래 마시게 했는데요.

그리고선 잠자는 틈을 이용해 집단으로 성폭행 했습니다.

<녹취> 범행가담 및 피해 수련원생 : "어느 날 깨보니까 제가 옷도 다 벗겨져 있고, 일어나서 보니까 비디오를 찍었다고..."

이후 성관계 장면을 촬영해 원생들을 협박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곤 지속적으로 약을 먹여 집단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하는데요.

그 횟수가 지난해 2월부터 올 3월까지 무려 70여 차례나 된다고 합니다.

<녹취> 범행가담 및 피해 수련원생 : "성관계 하는 것을 (주모자들이) 제일 먼저 지도를 했습니다. 그렇게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가담을 하게 되었죠."

마약 공급은 가담자 중에 포함돼 있던 의사들이 담당했습니다.

마약 처방에 한계가 있던 의사들은 대학 동기들에게까지 부탁하며 약을 지속적으로 공급했습니다.

<녹취> 범행가담 수련원생 : "우리 회원 중에서 의사가 있습니다. 그 의사를 포섭해서 향정신성의약품을 병원에서 빼돌리는 방법으로..."

이렇게 마약의 노예가 되 버린 수련생들. 처음엔 어쩔 수 없이 끌려 다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수련원 장악 음모에 자발적으로 가담했고, 나중에는 서로 합의하에 마약을 투여하고 집단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범행가담 및 피해 수련원생 : "그때는 환각제를 먹고 했기 때문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했습니다. 안 해야지 하는데, 그 다음에 또 자리를 만들면 이제는 개인적으로 빠질 수도 없고..."

뿐만 아니라 이들은 수련원 내 헌금보관함에서 몰래 돈을 빼돌리기도 했는데요.

80여 차례에 걸쳐 빼돌린 돈이 18억 5천 만 원이나 됐습니다.

<녹취> 범행가담 수련원생 : "그 돈으로 마약을 사기도 하고, 조직 운영 자금으로 쓰기도 하고, 유흥비로 쓰기도 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범행에 가담한 사람들 중에 의사와, 교사, 공무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입니다.

<녹취> 범행가담 및 피해 수련원생 : "사실은 저도 초등학교 교사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데, 실제로 그것이 제 의지와 상관없이 뜻대로 잘 안 돼서..."

특히 30대 중반의 유명탤런트 A씨도 이번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녹취> 김윤옥(광주북부경찰서 지역형사 6팀) : "그 사람도 나중에 이 수련회를 장악하면 높은 지위를 주겠다고 약속을 받고 이 범행에 동참한 사람입니다."

평소 깨끗하고 선한 이미지의 탤런트 A씨는 이곳의 청소년 인성캠프 기획부장을 맡아 최근까지도 적극적인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녹취> 범행 가담 수련원생 : "예. 저희들과 같이 이런 성행위도 하고 또 마약도 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쇄도하자 현재 A씨의 미니홈피는 일시 폐쇄된 상태입니다.

<녹취> 탤런트 A씨 소속사 관계자 : "공부하러 간다고 하나요. 뭐 그렇게 하러 갔던 건 사실이에요. 정확히 저도 확인을 해봐야지 아는데. 지금 oo랑 연락이 전혀 안 되고 있거든요."

4년 가까이 이뤄진 이들의 엽기적인 행각은 범행에 가담했던 일부 수련생들이 경찰에 자수를 하면서 밝혀지게 됐는데요.

<녹취> 범행가담 및 피해 수련원생 : "꿈을 깨고 보니까 생로병사 해탈법은 어느 한 인간이 할 수 없는 법이었습니다. 오직 한 분만이 그것을 할 수 있구나..."

수련원을 장악하기 위해 엽기적 행각을 벌인 70여명의 수련생들! 황당하게도 이들은 범죄행각이 발각된 뒤에도 수련원에 모여 여전히 수련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주모자 53살 정모씨 등 71명을 살인미수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범행을 주도한 이들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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