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입 ‘마른 과일’ 유해물질 범벅

입력 2009.12.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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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색깔을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 유해 성분을 넣어 말린 중국산 과일이 국내서 무더기 유통되고 있습니다.

천식환자가 먹을 경우 위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속반이 한 식품 유통업체의 창고에 들이닥칩니다.

한편에 마른 과일이 든 박스가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에서 몰래 수입한 것들입니다.

<녹취> 유해 마른 과일 유통업자 : "중국사람 동포 있죠. 조선족 동포요. 그 사람들이 갖고 온 겁니다. 과일 말린 거라고. 드라이 푸드니까요. 받아서 판 거죠."

적발된 과일에서는 적색 40호와 황색 5호 등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타르색소가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의 최대 65배에 이르는 이산화황도 나왔습니다.

과일의 색을 좀 더 선명하게 보이게 하려고 일부러 첨가한 겁니다.

<인터뷰> 박중원(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과량 복용하는 경우에는 특히 천식환자에게 위험합니다. 천식환자의 경우 기관지 수축을 유발해서 아주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3년 전부터 7백 톤이나 수입돼 주점 등에서 마른안주로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김준곤(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 : "정상적인 수입 제품보다는 가격이 저렴하고 색소 투입을 해서 제품의 색이 좋아 보이기 때문에 잘 팔려나가게 됩니다."

서울시는 해당 식품을 유통 시킨 51살 강모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유사한 다른 유통조직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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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수입 ‘마른 과일’ 유해물질 범벅
    • 입력 2009-12-29 22: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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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색깔을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 유해 성분을 넣어 말린 중국산 과일이 국내서 무더기 유통되고 있습니다. 천식환자가 먹을 경우 위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속반이 한 식품 유통업체의 창고에 들이닥칩니다. 한편에 마른 과일이 든 박스가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에서 몰래 수입한 것들입니다. <녹취> 유해 마른 과일 유통업자 : "중국사람 동포 있죠. 조선족 동포요. 그 사람들이 갖고 온 겁니다. 과일 말린 거라고. 드라이 푸드니까요. 받아서 판 거죠." 적발된 과일에서는 적색 40호와 황색 5호 등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타르색소가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의 최대 65배에 이르는 이산화황도 나왔습니다. 과일의 색을 좀 더 선명하게 보이게 하려고 일부러 첨가한 겁니다. <인터뷰> 박중원(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과량 복용하는 경우에는 특히 천식환자에게 위험합니다. 천식환자의 경우 기관지 수축을 유발해서 아주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3년 전부터 7백 톤이나 수입돼 주점 등에서 마른안주로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김준곤(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 : "정상적인 수입 제품보다는 가격이 저렴하고 색소 투입을 해서 제품의 색이 좋아 보이기 때문에 잘 팔려나가게 됩니다." 서울시는 해당 식품을 유통 시킨 51살 강모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유사한 다른 유통조직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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