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휴전 중…철책선 250km

입력 2010.01.0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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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족간 전쟁의 상흔,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 바로 비무장지댑니다.

생태계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도 긴장감이 흐르는 현장을 김학재 기자가 찾았습니다.

<리포트>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길게 늘어선 3중 철책선 사이로 살을 에는 칼바람만 지나갑니다.

지난해 10월, 철책선이 뚫리면서 철책 경계는 더욱 삼엄해졌습니다.

대청해전 등 군사적 긴장으로 '충돌 시엔 현장에서 종결하라'는 명령까지 내려지는 등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여기에 아직도 곳곳에 남은 6.25 당시 지뢰는 수색 소대원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수(칠성부대 수색대대 소대장) : "수색로를 이탈하게 될 경우 지뢰가 있다. 또 그 지뢰를 밟지 않고 안전하게 수색하는게 제일 중요한 점이다."

철책선 너머로 북한군과 마주치기도 하는 이곳...

식량난 탓인지 요즘엔 긴장이 풀린 북한군의 모습이 목격되는 것이 새로운 풍경입니다.

<인터뷰> 박덕준(칠성부대 원사) : "초소에서 졸고 있는 모습과 또는 앉아서 잡담하는 모습들이 많이 관측되고 있다."

6.25 당시는 마지막 금성전투가 펼쳐졌던 군사적 요충지였습니다.

당시 전투를 지휘했던 백선엽 장군이 신세대 병사들에게 조국수호의 자부심을 일깨워줍니다.

<인터뷰> 백선엽(장군/6.25 전쟁 영웅) : "우리 국군과 UN군의 희생없이는 우리가 획득할 수 없었다고 하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철책선 야간훈련은 일주일에 두 세번씩, 실제상황을 가상해 실시됩니다.

모든 대원들이 투입되고 박격포까지 발사하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입니다.

영하 20도의 혹한,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의 철책선 경계근무는 첨단무기 시대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어느덧 6.25 발발 60년... 그러나 250km의 철책선을 사이에 두고 총뿌리를 겨누고 있는 남북 병사들의 대치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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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휴전 중…철책선 250km
    • 입력 2010-01-01 22: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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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족간 전쟁의 상흔,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 바로 비무장지댑니다. 생태계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도 긴장감이 흐르는 현장을 김학재 기자가 찾았습니다. <리포트>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길게 늘어선 3중 철책선 사이로 살을 에는 칼바람만 지나갑니다. 지난해 10월, 철책선이 뚫리면서 철책 경계는 더욱 삼엄해졌습니다. 대청해전 등 군사적 긴장으로 '충돌 시엔 현장에서 종결하라'는 명령까지 내려지는 등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여기에 아직도 곳곳에 남은 6.25 당시 지뢰는 수색 소대원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수(칠성부대 수색대대 소대장) : "수색로를 이탈하게 될 경우 지뢰가 있다. 또 그 지뢰를 밟지 않고 안전하게 수색하는게 제일 중요한 점이다." 철책선 너머로 북한군과 마주치기도 하는 이곳... 식량난 탓인지 요즘엔 긴장이 풀린 북한군의 모습이 목격되는 것이 새로운 풍경입니다. <인터뷰> 박덕준(칠성부대 원사) : "초소에서 졸고 있는 모습과 또는 앉아서 잡담하는 모습들이 많이 관측되고 있다." 6.25 당시는 마지막 금성전투가 펼쳐졌던 군사적 요충지였습니다. 당시 전투를 지휘했던 백선엽 장군이 신세대 병사들에게 조국수호의 자부심을 일깨워줍니다. <인터뷰> 백선엽(장군/6.25 전쟁 영웅) : "우리 국군과 UN군의 희생없이는 우리가 획득할 수 없었다고 하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철책선 야간훈련은 일주일에 두 세번씩, 실제상황을 가상해 실시됩니다. 모든 대원들이 투입되고 박격포까지 발사하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입니다. 영하 20도의 혹한,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의 철책선 경계근무는 첨단무기 시대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어느덧 6.25 발발 60년... 그러나 250km의 철책선을 사이에 두고 총뿌리를 겨누고 있는 남북 병사들의 대치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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