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관리 문제 있다

입력 2010.01.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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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경기도 성남의 주택가에서 고교생에게 공기총을 발사해 다치게 한 사건, 뉴스를 통해 보셨을 텐데요.

범인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지만 아무 문제없이 경찰서에서 총포 소지 허가증을 받았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39살 이 모씨가 11층 아파트에서 놀이터에 있던 고등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1명이 허벅지에 총탄이 박히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 모씨가 쏜 총은 영국제 소형 공기총입니다.

무게가 3kg 정도로 가볍고, 조준경을 달아 명중률이 높습니다.

<녹취>총포사 판매인 : "숙달된 제가 해도 (발사까지) 14~15초가 걸립니다. 연사가 되는 총은 아닙니다."

꿩 사냥용이지만 어제처럼 50m 정도 거리에서 쏘면 사람도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소형 공기총에 맞아 2명이 숨졌습니다.

총기 사고는 해마다 10건이 넘게 일어나지만 관리는 허술합니다.

사냥철을 제외하면 경찰서에 보관해야 하는 구경 5.5mm 이상의 엽총과 달리 구경 5mm 미만의 소형 공기총은 집에다 탄환과 총 보관이 가능합니다.

총기 소지를 허가 절차도 허술합니다.

어제 총을 쏜 이모 씨는 우울증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었지만 지난해 10월 총기 허가증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건강보험공단에서 허가 신청자의 자료를 알려주지 않아 부적격자들 걸러내 어렵다고 말합니다.

<녹취>총포 담당 경찰관 : "신체검사서엔 그 분이 상태가 불안하거나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기록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올해 들어 무기류 소유자를 조사한 결과 총포나 석궁 등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되는 부적격자 6천 3백명을 가려내 허가를 취소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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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 관리 문제 있다
    • 입력 2010-01-19 20:30:08
    뉴스타임
<앵커 멘트> 어젯밤 경기도 성남의 주택가에서 고교생에게 공기총을 발사해 다치게 한 사건, 뉴스를 통해 보셨을 텐데요. 범인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지만 아무 문제없이 경찰서에서 총포 소지 허가증을 받았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39살 이 모씨가 11층 아파트에서 놀이터에 있던 고등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1명이 허벅지에 총탄이 박히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 모씨가 쏜 총은 영국제 소형 공기총입니다. 무게가 3kg 정도로 가볍고, 조준경을 달아 명중률이 높습니다. <녹취>총포사 판매인 : "숙달된 제가 해도 (발사까지) 14~15초가 걸립니다. 연사가 되는 총은 아닙니다." 꿩 사냥용이지만 어제처럼 50m 정도 거리에서 쏘면 사람도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소형 공기총에 맞아 2명이 숨졌습니다. 총기 사고는 해마다 10건이 넘게 일어나지만 관리는 허술합니다. 사냥철을 제외하면 경찰서에 보관해야 하는 구경 5.5mm 이상의 엽총과 달리 구경 5mm 미만의 소형 공기총은 집에다 탄환과 총 보관이 가능합니다. 총기 소지를 허가 절차도 허술합니다. 어제 총을 쏜 이모 씨는 우울증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었지만 지난해 10월 총기 허가증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건강보험공단에서 허가 신청자의 자료를 알려주지 않아 부적격자들 걸러내 어렵다고 말합니다. <녹취>총포 담당 경찰관 : "신체검사서엔 그 분이 상태가 불안하거나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기록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올해 들어 무기류 소유자를 조사한 결과 총포나 석궁 등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되는 부적격자 6천 3백명을 가려내 허가를 취소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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