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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가 몰래 버린 아기 위한 ‘베이비 박스’
입력 2010.01.20 (20:34) 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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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모에게 버림받아 쓰레기통이나 화장실에서 목숨을 잃는 아기 소식이 간간이 들리죠?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아기를 몰래 두고 갈 수 있는 이른바 '베이비 박스'가 등장했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텔 주차장에 뭔가를 내다버리는 남녀.

알고보니 신생아였습니다.

휴게소 화장실에서도 쓰레기 더미에서도, 아기 유기는 끊이질 않습니다.

지난해 성탄 전날 발견된 '성탄이' 역시 한파 속에 버려졌다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인터뷰> 주민 : "갓난아이를 놓고 갔으니 참...너무 어이가 없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한 교회 앞에 이른바 '베이비 박스'가 등장했습니다.

도저히 키울 수 없어 버리겠다면 차라리 여기 두라는겁니다.

아기를 눕혀 두면 몸무게가 감지돼 벨이 울리게 되고 아이를 곧바로 데려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락(목사) : "화장실, 음식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아이들도 있는데 그 아이들이 살아나는 비율이 20퍼센트밖에 안됩니다."

굴비 상자에 담겨 있었던 온유.

미혼모가 낳고 버리고 간 은혜 등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버림받은 장애아들을 키우면서 생각해 낸 고육지책이 바로 베이비 박스입니다.

<인터뷰> 정영란(자원봉사자) : "정말 이뻐요.이쁜짓 많이 하는데 직접 키우면 친자식이라 더 이쁠텐데 왜 버렸을까 싶어요."

유럽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이런 베이비박스가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체코와 벨기에 등 여러 나라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기 유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논란도 있지만 계속 확산 중입니다.

<인터뷰> 디비드(체코 시민) : "아이를 너무 쉽게 버릴 수도 있어요. 원하지 않으면 버려라 하는거죠. 국가가 나서고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인터뷰> 빠뜨리샤(체코 시민) : "슬픈 일이지만 길에서 죽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아기를 버릴거면 안전하게 버리라는 베이비 박스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서글픈 현실입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 미혼모가 몰래 버린 아기 위한 ‘베이비 박스’
    • 입력 2010-01-20 20: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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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모에게 버림받아 쓰레기통이나 화장실에서 목숨을 잃는 아기 소식이 간간이 들리죠?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아기를 몰래 두고 갈 수 있는 이른바 '베이비 박스'가 등장했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텔 주차장에 뭔가를 내다버리는 남녀.

알고보니 신생아였습니다.

휴게소 화장실에서도 쓰레기 더미에서도, 아기 유기는 끊이질 않습니다.

지난해 성탄 전날 발견된 '성탄이' 역시 한파 속에 버려졌다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인터뷰> 주민 : "갓난아이를 놓고 갔으니 참...너무 어이가 없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한 교회 앞에 이른바 '베이비 박스'가 등장했습니다.

도저히 키울 수 없어 버리겠다면 차라리 여기 두라는겁니다.

아기를 눕혀 두면 몸무게가 감지돼 벨이 울리게 되고 아이를 곧바로 데려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락(목사) : "화장실, 음식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아이들도 있는데 그 아이들이 살아나는 비율이 20퍼센트밖에 안됩니다."

굴비 상자에 담겨 있었던 온유.

미혼모가 낳고 버리고 간 은혜 등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버림받은 장애아들을 키우면서 생각해 낸 고육지책이 바로 베이비 박스입니다.

<인터뷰> 정영란(자원봉사자) : "정말 이뻐요.이쁜짓 많이 하는데 직접 키우면 친자식이라 더 이쁠텐데 왜 버렸을까 싶어요."

유럽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이런 베이비박스가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체코와 벨기에 등 여러 나라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기 유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논란도 있지만 계속 확산 중입니다.

<인터뷰> 디비드(체코 시민) : "아이를 너무 쉽게 버릴 수도 있어요. 원하지 않으면 버려라 하는거죠. 국가가 나서고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인터뷰> 빠뜨리샤(체코 시민) : "슬픈 일이지만 길에서 죽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아기를 버릴거면 안전하게 버리라는 베이비 박스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서글픈 현실입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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