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모에게 버림받아 쓰레기통이나 화장실에서 목숨을 잃는 아기 소식이 간간이 들리죠?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아기를 몰래 두고 갈 수 있는 이른바 '베이비 박스'가 등장했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텔 주차장에 뭔가를 내다버리는 남녀.
알고보니 신생아였습니다.
휴게소 화장실에서도 쓰레기 더미에서도, 아기 유기는 끊이질 않습니다.
지난해 성탄 전날 발견된 '성탄이' 역시 한파 속에 버려졌다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인터뷰> 주민 : "갓난아이를 놓고 갔으니 참...너무 어이가 없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한 교회 앞에 이른바 '베이비 박스'가 등장했습니다.
도저히 키울 수 없어 버리겠다면 차라리 여기 두라는겁니다.
아기를 눕혀 두면 몸무게가 감지돼 벨이 울리게 되고 아이를 곧바로 데려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락(목사) : "화장실, 음식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아이들도 있는데 그 아이들이 살아나는 비율이 20퍼센트밖에 안됩니다."
굴비 상자에 담겨 있었던 온유.
미혼모가 낳고 버리고 간 은혜 등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버림받은 장애아들을 키우면서 생각해 낸 고육지책이 바로 베이비 박스입니다.
<인터뷰> 정영란(자원봉사자) : "정말 이뻐요.이쁜짓 많이 하는데 직접 키우면 친자식이라 더 이쁠텐데 왜 버렸을까 싶어요."
유럽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이런 베이비박스가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체코와 벨기에 등 여러 나라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기 유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논란도 있지만 계속 확산 중입니다.
<인터뷰> 디비드(체코 시민) : "아이를 너무 쉽게 버릴 수도 있어요. 원하지 않으면 버려라 하는거죠. 국가가 나서고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인터뷰> 빠뜨리샤(체코 시민) : "슬픈 일이지만 길에서 죽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아기를 버릴거면 안전하게 버리라는 베이비 박스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서글픈 현실입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부모에게 버림받아 쓰레기통이나 화장실에서 목숨을 잃는 아기 소식이 간간이 들리죠?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아기를 몰래 두고 갈 수 있는 이른바 '베이비 박스'가 등장했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텔 주차장에 뭔가를 내다버리는 남녀.
알고보니 신생아였습니다.
휴게소 화장실에서도 쓰레기 더미에서도, 아기 유기는 끊이질 않습니다.
지난해 성탄 전날 발견된 '성탄이' 역시 한파 속에 버려졌다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인터뷰> 주민 : "갓난아이를 놓고 갔으니 참...너무 어이가 없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한 교회 앞에 이른바 '베이비 박스'가 등장했습니다.
도저히 키울 수 없어 버리겠다면 차라리 여기 두라는겁니다.
아기를 눕혀 두면 몸무게가 감지돼 벨이 울리게 되고 아이를 곧바로 데려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락(목사) : "화장실, 음식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아이들도 있는데 그 아이들이 살아나는 비율이 20퍼센트밖에 안됩니다."
굴비 상자에 담겨 있었던 온유.
미혼모가 낳고 버리고 간 은혜 등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버림받은 장애아들을 키우면서 생각해 낸 고육지책이 바로 베이비 박스입니다.
<인터뷰> 정영란(자원봉사자) : "정말 이뻐요.이쁜짓 많이 하는데 직접 키우면 친자식이라 더 이쁠텐데 왜 버렸을까 싶어요."
유럽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이런 베이비박스가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체코와 벨기에 등 여러 나라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기 유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논란도 있지만 계속 확산 중입니다.
<인터뷰> 디비드(체코 시민) : "아이를 너무 쉽게 버릴 수도 있어요. 원하지 않으면 버려라 하는거죠. 국가가 나서고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인터뷰> 빠뜨리샤(체코 시민) : "슬픈 일이지만 길에서 죽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아기를 버릴거면 안전하게 버리라는 베이비 박스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서글픈 현실입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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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혼모가 몰래 버린 아기 위한 ‘베이비 박스’
-
- 입력 2010-01-20 20:34:20
<앵커 멘트>
부모에게 버림받아 쓰레기통이나 화장실에서 목숨을 잃는 아기 소식이 간간이 들리죠?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아기를 몰래 두고 갈 수 있는 이른바 '베이비 박스'가 등장했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텔 주차장에 뭔가를 내다버리는 남녀.
알고보니 신생아였습니다.
휴게소 화장실에서도 쓰레기 더미에서도, 아기 유기는 끊이질 않습니다.
지난해 성탄 전날 발견된 '성탄이' 역시 한파 속에 버려졌다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인터뷰> 주민 : "갓난아이를 놓고 갔으니 참...너무 어이가 없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한 교회 앞에 이른바 '베이비 박스'가 등장했습니다.
도저히 키울 수 없어 버리겠다면 차라리 여기 두라는겁니다.
아기를 눕혀 두면 몸무게가 감지돼 벨이 울리게 되고 아이를 곧바로 데려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락(목사) : "화장실, 음식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아이들도 있는데 그 아이들이 살아나는 비율이 20퍼센트밖에 안됩니다."
굴비 상자에 담겨 있었던 온유.
미혼모가 낳고 버리고 간 은혜 등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버림받은 장애아들을 키우면서 생각해 낸 고육지책이 바로 베이비 박스입니다.
<인터뷰> 정영란(자원봉사자) : "정말 이뻐요.이쁜짓 많이 하는데 직접 키우면 친자식이라 더 이쁠텐데 왜 버렸을까 싶어요."
유럽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이런 베이비박스가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체코와 벨기에 등 여러 나라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기 유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논란도 있지만 계속 확산 중입니다.
<인터뷰> 디비드(체코 시민) : "아이를 너무 쉽게 버릴 수도 있어요. 원하지 않으면 버려라 하는거죠. 국가가 나서고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인터뷰> 빠뜨리샤(체코 시민) : "슬픈 일이지만 길에서 죽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아기를 버릴거면 안전하게 버리라는 베이비 박스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서글픈 현실입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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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연 기자 haey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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