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장 “사법부 독립 굳건히 지키겠다”

입력 2010.01.20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잇단 판결 논란에 대법원장은 사법부 독립을 굳게 지키겠다고 말했는데요.

김준규 검찰총장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사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용훈 대법원장이 출근길에 KBS 기자를 만나 짧은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녹취>이용훈(대법원장) : "(법원 판결에 대해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우리 법원은 사법부의 독립을 굳건히 지켜낼 것입니다."

대법원 관계자는 판결에 대한 비판이 최근 도를 넘어 사법부 독립을 위협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직접 확인한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위법하다고 판단되면 언론에 불만을 토로할 것이 아니라 항고절차를 통해 증명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몇 시간 뒤 PD수첩 제작진에 대해 무죄판결이 나오자 이번엔 김준규 검찰총장이 사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김 총장은 긴급 간부 대책회의를 열어 "사법부 판단에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나라를 뒤흔든 큰 사태의 계기가 된 중요 사건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 나와 안타깝다"고 반박했습니다.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 법무부 장관 등 법조계 수뇌부가 어젯밤 만찬을 한 뒤 하루도 안돼 갈등이 다시 불거진 겁니다.

이 대법원장은 이 자리에서도 "언론의 비판 보도가 잇따라 밥맛이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과 검찰간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내일 사상 첫 전국 검사회의가 예정돼 있어 어떤 얘기들이 오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법원장 “사법부 독립 굳건히 지키겠다”
    • 입력 2010-01-20 21:58:21
    뉴스 9
<앵커 멘트> 잇단 판결 논란에 대법원장은 사법부 독립을 굳게 지키겠다고 말했는데요. 김준규 검찰총장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사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용훈 대법원장이 출근길에 KBS 기자를 만나 짧은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녹취>이용훈(대법원장) : "(법원 판결에 대해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우리 법원은 사법부의 독립을 굳건히 지켜낼 것입니다." 대법원 관계자는 판결에 대한 비판이 최근 도를 넘어 사법부 독립을 위협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직접 확인한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위법하다고 판단되면 언론에 불만을 토로할 것이 아니라 항고절차를 통해 증명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몇 시간 뒤 PD수첩 제작진에 대해 무죄판결이 나오자 이번엔 김준규 검찰총장이 사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김 총장은 긴급 간부 대책회의를 열어 "사법부 판단에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나라를 뒤흔든 큰 사태의 계기가 된 중요 사건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 나와 안타깝다"고 반박했습니다.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 법무부 장관 등 법조계 수뇌부가 어젯밤 만찬을 한 뒤 하루도 안돼 갈등이 다시 불거진 겁니다. 이 대법원장은 이 자리에서도 "언론의 비판 보도가 잇따라 밥맛이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과 검찰간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내일 사상 첫 전국 검사회의가 예정돼 있어 어떤 얘기들이 오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