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국제강 폭발 사고…3명 사상

입력 2010.01.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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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인천의 한 제강공장 고철집하장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직원 2명이 숨졌습니다.

고철더미에 섞여있던 폭발물이 터진 건데, 불발탄일 가능성이 큽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5시쯤, 인천 동국제강 내 고철집하장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고철더미에 섞인 위험물이나 이물질을 자석 기중기로 걸러내는 작업중이었는데, 원통형 물체에 기중기가 닿는 순간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녹취> 크레인 기사 : "(원통형 물체를) 옮겨달라고 해서 옮기는 (기중기로) 찍는 순간에 꽝 소리가 나고 먼지때문에 더 보이지가 않았어요."

폭발 충격으로 작업을 하던 63살 임모 씨와 62살 유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폭발 위력은 다른 작업장에 있던 53살 송모 씨가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을 정도로 컸습니다.

폭발로 생긴 파편은 현장에서 50미터 이상 떨어진 이곳까지 날아왔습니다.

폭발한 물체는 오래된 불발탄일 가능성이 큽니다.

목격자들은 폭발 물체가 길이 60센티미터, 지름 20~30센티미터의 원통형이었고 끝이 뾰족했다고 말합니다.

포탄과 형태가 비슷합니다.

<녹취> 크레인 기사 : "색깔은 뭐 녹이 났으니까. 길쭉해서 끝이 뾰족해가지고 양쪽 끝이..."

현장 조사를 벌인 전문가들도 불발탄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회(국립과학수사연구소 안전사고조사팀장) : "파편화가 그렇게 조각조각되는 것은 폭탄 종류 아니면 안 되거든요."

경찰은 파편 등 잔해물을 정밀 감식하는 한편, 고철 수집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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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동국제강 폭발 사고…3명 사상
    • 입력 2010-01-29 20:35:56
    뉴스타임
<앵커 멘트> 어제 인천의 한 제강공장 고철집하장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직원 2명이 숨졌습니다. 고철더미에 섞여있던 폭발물이 터진 건데, 불발탄일 가능성이 큽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5시쯤, 인천 동국제강 내 고철집하장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고철더미에 섞인 위험물이나 이물질을 자석 기중기로 걸러내는 작업중이었는데, 원통형 물체에 기중기가 닿는 순간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녹취> 크레인 기사 : "(원통형 물체를) 옮겨달라고 해서 옮기는 (기중기로) 찍는 순간에 꽝 소리가 나고 먼지때문에 더 보이지가 않았어요." 폭발 충격으로 작업을 하던 63살 임모 씨와 62살 유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폭발 위력은 다른 작업장에 있던 53살 송모 씨가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을 정도로 컸습니다. 폭발로 생긴 파편은 현장에서 50미터 이상 떨어진 이곳까지 날아왔습니다. 폭발한 물체는 오래된 불발탄일 가능성이 큽니다. 목격자들은 폭발 물체가 길이 60센티미터, 지름 20~30센티미터의 원통형이었고 끝이 뾰족했다고 말합니다. 포탄과 형태가 비슷합니다. <녹취> 크레인 기사 : "색깔은 뭐 녹이 났으니까. 길쭉해서 끝이 뾰족해가지고 양쪽 끝이..." 현장 조사를 벌인 전문가들도 불발탄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회(국립과학수사연구소 안전사고조사팀장) : "파편화가 그렇게 조각조각되는 것은 폭탄 종류 아니면 안 되거든요." 경찰은 파편 등 잔해물을 정밀 감식하는 한편, 고철 수집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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