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순례객 노린 자폭테러…50여 명 사망

입력 2010.02.02 (06:18) 수정 2010.02.0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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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시아파 성지 순례자들을 노린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종파갈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라크 다수 종파인 시아파 순례자들이 공격 표적이 됐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샤브 인근지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테러범은 여성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라크 당국은 여성이 온 몸을 가리는 전통 의상 아바야안에 폭탄벨트을 숨긴 뒤 시아파 순례자들이 모인 곳에서 터뜨렸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54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녹취> 이라크 경찰 : "많은 시신을 옮겼습니다. 여성이 순례객들사이에서 폭탄을 터뜨렸어요. 검문검색이 쉽지 않습니다."

시아파 무슬림들은 시아파 성일인 '아슈라'이후 40일간의 추모기간이 끝나는 날을 맞아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로 성지순례를 떠나는 데, 매년 이들을 노린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계속돼 왔습니다.

지난해 2월에도 시아파 순례객들을 노린 자살폭탄 공격으로 40여 명이 숨졌고, 지난 2008년에도 140여 명이 폭탄공격으로 숨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오는 3월 총선을 앞두고 사담 후세인 전 정권당시 집권당이던 수니계 바트당 연계인사 5백여 명에 대한 총선출마가 금지되는 등 시아파와 수니파간에 종파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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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순례객 노린 자폭테러…50여 명 사망
    • 입력 2010-02-02 06:18:23
    • 수정2010-02-02 06: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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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시아파 성지 순례자들을 노린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종파갈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라크 다수 종파인 시아파 순례자들이 공격 표적이 됐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샤브 인근지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테러범은 여성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라크 당국은 여성이 온 몸을 가리는 전통 의상 아바야안에 폭탄벨트을 숨긴 뒤 시아파 순례자들이 모인 곳에서 터뜨렸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54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녹취> 이라크 경찰 : "많은 시신을 옮겼습니다. 여성이 순례객들사이에서 폭탄을 터뜨렸어요. 검문검색이 쉽지 않습니다." 시아파 무슬림들은 시아파 성일인 '아슈라'이후 40일간의 추모기간이 끝나는 날을 맞아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로 성지순례를 떠나는 데, 매년 이들을 노린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계속돼 왔습니다. 지난해 2월에도 시아파 순례객들을 노린 자살폭탄 공격으로 40여 명이 숨졌고, 지난 2008년에도 140여 명이 폭탄공격으로 숨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오는 3월 총선을 앞두고 사담 후세인 전 정권당시 집권당이던 수니계 바트당 연계인사 5백여 명에 대한 총선출마가 금지되는 등 시아파와 수니파간에 종파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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