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까지 부른 임금 체불 갈등

입력 2010.02.0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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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금 체불로 갈등을 빚어오다 상대방을 차로 들이받거나 차량에 불을 질러 살해하려 한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오피스텔 복도가 검게 그을렸습니다.

67살 박모씨가 지난달 19일 밀린 임금을 주지 않는 데 불만을 품고 작업반장 윤모씨 숙소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박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31일 새벽엔 작업반장 숙소 근처 주차장에서 출근하던 윤씨를 자신의 승용차로 친 뒤 윤씨와 아들의 승용차에 잇따라 불을 질렀습니다.

<녹취>피해자 아들(차량 방화 피해자) : "이거는 완전히 계획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치고 간 거니까 뺑소니보다 더한 거 아니에요."

지난달 28일엔 제주시 한림읍 한 아파트 앞길에서 대리운전업체 사장 43살 김모씨가 승용차를 몰고가다 길을 가던 직원 주모 씨를 들이받아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혔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사장 김 씨는 동료들의 임금체불에 항의하던 주씨와 다툰 뒤 술을 마시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범행을 숨기려고 단순교통사고로 위장해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했습니다.

<녹취>차량 사고 피해자 : "(김 사장이 경찰서에 와서)일반 교통사고, 단순 교통사고 난 것으로 처리해 달라고. (그 얘기를 하고 갔다네요.)"

경찰은 두 사건 피의자 모두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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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미수까지 부른 임금 체불 갈등
    • 입력 2010-02-02 06: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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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금 체불로 갈등을 빚어오다 상대방을 차로 들이받거나 차량에 불을 질러 살해하려 한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오피스텔 복도가 검게 그을렸습니다. 67살 박모씨가 지난달 19일 밀린 임금을 주지 않는 데 불만을 품고 작업반장 윤모씨 숙소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박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31일 새벽엔 작업반장 숙소 근처 주차장에서 출근하던 윤씨를 자신의 승용차로 친 뒤 윤씨와 아들의 승용차에 잇따라 불을 질렀습니다. <녹취>피해자 아들(차량 방화 피해자) : "이거는 완전히 계획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치고 간 거니까 뺑소니보다 더한 거 아니에요." 지난달 28일엔 제주시 한림읍 한 아파트 앞길에서 대리운전업체 사장 43살 김모씨가 승용차를 몰고가다 길을 가던 직원 주모 씨를 들이받아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혔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사장 김 씨는 동료들의 임금체불에 항의하던 주씨와 다툰 뒤 술을 마시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범행을 숨기려고 단순교통사고로 위장해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했습니다. <녹취>차량 사고 피해자 : "(김 사장이 경찰서에 와서)일반 교통사고, 단순 교통사고 난 것으로 처리해 달라고. (그 얘기를 하고 갔다네요.)" 경찰은 두 사건 피의자 모두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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