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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반값 삼겹살’, 누구 위한 가격경쟁?
입력 2010.02.02 (20:34) 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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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이렇게 식사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주말 저녁 가족끼리 혹은 오랜만의 회식 단골메뉴하면 단연 삼겹살이죠 요즘 이 삼겹살을 둘러싸고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대형마트의 가격 파괴 전쟁 때문인데요. 싸게 파니 좋은 쪽은 물론 소비자지만 다른 한쪽에선 한숨을 내쉬는 이들도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삼겹살 가격 파괴, 그 양면을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의 삼겹살 코너 요즘 이 앞에서 길게 줄 서는 건 기본이됐습니다.



대형마트마다 내건 이른바 반값 삼겹살, 경쟁 때문입니다



한 번에 2킬로그램까지만 살 수 있다 보니 틈날 때마다 사러 나오는 고객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계자(서울시 당산동) : "맛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그래서요. 이런 기회가 없었잖아요, 그동안."



<인터뷰> 서덕심 : "안 그래도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주부들 입장에서야 싸게 사니까 너무 좋은 거죠."



백 그램에 천5백 원이 넘던 삼겹살은 현재 7백 원에서 9백 원대.



대형마트가 밀집한 영등포 지역의 경우 무려 6백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매출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인터뷰> 이남곤(대형마트 홍보팀 과장) : "내점하시는 고객들이 많아지셨구요 평소보다 5배 안팎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대형마트 간 가격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애꿎은 피해를 입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곳 축산물 도매시장은 단골손님들마저 대형마트로 빠져나가면서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더 많은 휑한 분위기.



팔리지 않은 삼겹살이 세 겹, 네 겹 쌓여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점포도 있습니다.



<인터뷰> 윤화자(상인) : "(손님이 어느 정도로 줄었나요?) 어느 정도가 아니야. 아주 없다고 봐야 해. 열 봉지 나갈 것 지금은 두 봉지야. 그러니 사람이 살겠어요?"



삼겹살 도매가는 천5백 원 선,



가격 면에서 대형마트와 도저히 경쟁이 되질 않습니다.



<인터뷰> 축산물 도매상 : "여기만 해도 벌써 마트가 세 개야. 홈플러스 있지. 롯데마트 있지. 그래 갖고 하나도 안 나와요. 거의 안 나와요"



동네 정육점도 속수무책, 신선육으로 들어온 삼겹살이 냉동고에 그대로 쌓여갑니다.



<인터뷰> 동네정육점 : "마트에 가면 반값에 사는데 여기 올 이유가 없는 거잖아요. 타격이 크죠"



문제는 대형마트의 제살깎기식 가격 경쟁이 중간 도매상->육가공업체->양돈농가로 이어지는 유통 질서 전반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정희(중앙대 교수) : "대형할인점들이 주도하는 가격 경쟁은 중간 도매상과 생산업자인 양돈농가에 가격 인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농가가 그 가격을 견디지 못하면 수입육 대체로 나타날 수 있다는 거죠."



대형마트의 출혈성 경쟁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소비자들에게는 분명 득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유통 구조의 왜곡과 상품의 질적 하락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 또한 공존합니다.
  • [앵커리포트] ‘반값 삼겹살’, 누구 위한 가격경쟁?
    • 입력 2010-02-02 20:34:54
    뉴스타임
<앵커 멘트>



지금 이렇게 식사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주말 저녁 가족끼리 혹은 오랜만의 회식 단골메뉴하면 단연 삼겹살이죠 요즘 이 삼겹살을 둘러싸고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대형마트의 가격 파괴 전쟁 때문인데요. 싸게 파니 좋은 쪽은 물론 소비자지만 다른 한쪽에선 한숨을 내쉬는 이들도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삼겹살 가격 파괴, 그 양면을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의 삼겹살 코너 요즘 이 앞에서 길게 줄 서는 건 기본이됐습니다.



대형마트마다 내건 이른바 반값 삼겹살, 경쟁 때문입니다



한 번에 2킬로그램까지만 살 수 있다 보니 틈날 때마다 사러 나오는 고객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계자(서울시 당산동) : "맛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그래서요. 이런 기회가 없었잖아요, 그동안."



<인터뷰> 서덕심 : "안 그래도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주부들 입장에서야 싸게 사니까 너무 좋은 거죠."



백 그램에 천5백 원이 넘던 삼겹살은 현재 7백 원에서 9백 원대.



대형마트가 밀집한 영등포 지역의 경우 무려 6백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매출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인터뷰> 이남곤(대형마트 홍보팀 과장) : "내점하시는 고객들이 많아지셨구요 평소보다 5배 안팎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대형마트 간 가격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애꿎은 피해를 입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곳 축산물 도매시장은 단골손님들마저 대형마트로 빠져나가면서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더 많은 휑한 분위기.



팔리지 않은 삼겹살이 세 겹, 네 겹 쌓여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점포도 있습니다.



<인터뷰> 윤화자(상인) : "(손님이 어느 정도로 줄었나요?) 어느 정도가 아니야. 아주 없다고 봐야 해. 열 봉지 나갈 것 지금은 두 봉지야. 그러니 사람이 살겠어요?"



삼겹살 도매가는 천5백 원 선,



가격 면에서 대형마트와 도저히 경쟁이 되질 않습니다.



<인터뷰> 축산물 도매상 : "여기만 해도 벌써 마트가 세 개야. 홈플러스 있지. 롯데마트 있지. 그래 갖고 하나도 안 나와요. 거의 안 나와요"



동네 정육점도 속수무책, 신선육으로 들어온 삼겹살이 냉동고에 그대로 쌓여갑니다.



<인터뷰> 동네정육점 : "마트에 가면 반값에 사는데 여기 올 이유가 없는 거잖아요. 타격이 크죠"



문제는 대형마트의 제살깎기식 가격 경쟁이 중간 도매상->육가공업체->양돈농가로 이어지는 유통 질서 전반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정희(중앙대 교수) : "대형할인점들이 주도하는 가격 경쟁은 중간 도매상과 생산업자인 양돈농가에 가격 인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농가가 그 가격을 견디지 못하면 수입육 대체로 나타날 수 있다는 거죠."



대형마트의 출혈성 경쟁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소비자들에게는 분명 득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유통 구조의 왜곡과 상품의 질적 하락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 또한 공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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