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매출 70%가 샌다

입력 2001.06.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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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급 유흥주점 룸살롱들이 매출액의 70%를 빼돌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세청은 이런 탈세를 막기 위해서 다음 달부터는 주류구매 전용카드로만 술을 사도록 할 방침이지만 주류업계의 반발이 거셉니다.
취재에 박영관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요즈음에는 이런 룸살롱도 매출의 70%가 카드입니다.
그러나 국세청 조사결과 신용카드 전표중 65%는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이른바 카드깡 업자에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룸살롱 사장: (수수료가)17∼18% 됩니다. 백만원이면 17∼18만원을 뺏기는 건데 저희도 싫죠.
⊙기자: 이런 방법으로 카드깡 업자들은 한 해에 수천억원을 챙기고 룸살롱은 전체 매출의 30%만 신고합니다.
일반적으로 세무서에서는 판매된 술병을 기준으로 술집 매출액을 계산합니다.
그러나 무자료 거래가 성행하다보니 술집에서 술을 얼마나 사다가 팔았는지 알 수 없어 매출액도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 때문에 무자료 술거래를 없애기 위해 다음 달부터 주류구매 전용카드로만 업소가 술을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권춘기(국세청 소비세과장): 신용카드와 함께 주류구매 전용카드가 본격 시행되게 되면 유흥업소의 거래실상이 제대로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 룸살롱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근일(유흥업중앙회 부회장): 주류 전용카드를 시행하면서 특소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업주들은 전체가 다 문을 닫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율이 56%니까...
⊙기자: 지난해에 룸살롱들이 낸 특별소비세는 모두 1500억원.
국세청은 특별소비세를 폐지하면 세금을 더 거둘 수 있다고 보면서도 룸살롱에 대한 국민정서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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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룸살롱 매출 70%가 샌다
    • 입력 2001-06-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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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급 유흥주점 룸살롱들이 매출액의 70%를 빼돌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세청은 이런 탈세를 막기 위해서 다음 달부터는 주류구매 전용카드로만 술을 사도록 할 방침이지만 주류업계의 반발이 거셉니다. 취재에 박영관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요즈음에는 이런 룸살롱도 매출의 70%가 카드입니다. 그러나 국세청 조사결과 신용카드 전표중 65%는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이른바 카드깡 업자에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룸살롱 사장: (수수료가)17∼18% 됩니다. 백만원이면 17∼18만원을 뺏기는 건데 저희도 싫죠. ⊙기자: 이런 방법으로 카드깡 업자들은 한 해에 수천억원을 챙기고 룸살롱은 전체 매출의 30%만 신고합니다. 일반적으로 세무서에서는 판매된 술병을 기준으로 술집 매출액을 계산합니다. 그러나 무자료 거래가 성행하다보니 술집에서 술을 얼마나 사다가 팔았는지 알 수 없어 매출액도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 때문에 무자료 술거래를 없애기 위해 다음 달부터 주류구매 전용카드로만 업소가 술을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권춘기(국세청 소비세과장): 신용카드와 함께 주류구매 전용카드가 본격 시행되게 되면 유흥업소의 거래실상이 제대로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 룸살롱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근일(유흥업중앙회 부회장): 주류 전용카드를 시행하면서 특소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업주들은 전체가 다 문을 닫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율이 56%니까... ⊙기자: 지난해에 룸살롱들이 낸 특별소비세는 모두 1500억원. 국세청은 특별소비세를 폐지하면 세금을 더 거둘 수 있다고 보면서도 룸살롱에 대한 국민정서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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