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당혹’…도덕성 타격 우려

입력 2010.02.10 (22:14) 수정 2010.02.1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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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노당은 경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반발하지만 속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정치개혁과 도덕성을 내세워왔다는 점에서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동당은 이번 수사를 정치 수사로 규정하고, 회계 문제는 결국 서버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자 이를 물타기 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강기갑(민주노동당 대표) : "민노당당원들이 낸 당비, 국회 보조금 단 한푼도 편법이나 불법적으로 쓴 적이 없다."



하지만 이 당비를 선관위 미등록 계좌로 받은 것은 명백히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내부적으로는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민노당은 4만 여 명의 자발적 당비 납부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지만 왜 미등록 계좌를 사용했냐는 점에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노동자 정당으로서 기존 정치권과 차별을 선언하고 깨끗한 정치, 투명한 정치를 표방해왔다는 점에서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민노당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고 표현하며 당원들의 동요를 걱정했습니다.



또 선관위로부터 한차례 구두 시정 조치 권고를 받았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노당은 조만간 미등록 계좌를 선관위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왜 그동안 미등록계좌를 방치해왔는지에 대한 해명이 먼저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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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당 ‘당혹’…도덕성 타격 우려
    • 입력 2010-02-10 22:14:48
    • 수정2010-02-10 22: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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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노당은 경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반발하지만 속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정치개혁과 도덕성을 내세워왔다는 점에서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동당은 이번 수사를 정치 수사로 규정하고, 회계 문제는 결국 서버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자 이를 물타기 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강기갑(민주노동당 대표) : "민노당당원들이 낸 당비, 국회 보조금 단 한푼도 편법이나 불법적으로 쓴 적이 없다."

하지만 이 당비를 선관위 미등록 계좌로 받은 것은 명백히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내부적으로는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민노당은 4만 여 명의 자발적 당비 납부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지만 왜 미등록 계좌를 사용했냐는 점에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노동자 정당으로서 기존 정치권과 차별을 선언하고 깨끗한 정치, 투명한 정치를 표방해왔다는 점에서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민노당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고 표현하며 당원들의 동요를 걱정했습니다.

또 선관위로부터 한차례 구두 시정 조치 권고를 받았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노당은 조만간 미등록 계좌를 선관위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왜 그동안 미등록계좌를 방치해왔는지에 대한 해명이 먼저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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