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한인 살해 용의자는 ‘현지 교민’

입력 2010.02.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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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테말라에서 씁쓸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인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잡고보니, 같은 한국인이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테말라 한인 사업가 피살 사건의 유력 용의자는 다름아닌 현지 교민들이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3일 숨진채 발견된 56살 송모 씨 사건과 관련해 현지 교민 양모 씨와 이모 씨를 과테말라 경찰이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송 씨와 알고 지내던 양 씨와 이 씨는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송 씨의 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폭력조직과 연계된 경찰관, 군인 등을 매수해 송 씨를 납치하도록 한 뒤 이들에게 송 씨측에 전화를 걸도록 해 몸값 150만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납치된 송 씨가 자신들을 알아채자 협상을 중단하고 살해하는 등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테말라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현지 경찰관과 군인 4명을 체포했고, 달아난 경찰관 1명을 수배했습니다.

교민 사회는 한국 교민에 의한 범행이라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녹취>현지 교민 : "서로가 마음이 아프죠. 그쪽 아프고 이쪽도 아프고. 다 아는 사람들인데. 총이 먼저 앞에 있으니까..."

과테말라의 범죄 조직원 수는 8만여명, 그러나 군인과 경찰은 3만여명에 불과한데다, 그중 일부는 범죄조직과 연계돼있어 치안이 극히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특히 한국인은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한국인 6명이 희생됐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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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테말라 한인 살해 용의자는 ‘현지 교민’
    • 입력 2010-02-12 22:29:54
    뉴스 9
<앵커 멘트> 과테말라에서 씁쓸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인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잡고보니, 같은 한국인이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테말라 한인 사업가 피살 사건의 유력 용의자는 다름아닌 현지 교민들이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3일 숨진채 발견된 56살 송모 씨 사건과 관련해 현지 교민 양모 씨와 이모 씨를 과테말라 경찰이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송 씨와 알고 지내던 양 씨와 이 씨는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송 씨의 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폭력조직과 연계된 경찰관, 군인 등을 매수해 송 씨를 납치하도록 한 뒤 이들에게 송 씨측에 전화를 걸도록 해 몸값 150만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납치된 송 씨가 자신들을 알아채자 협상을 중단하고 살해하는 등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테말라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현지 경찰관과 군인 4명을 체포했고, 달아난 경찰관 1명을 수배했습니다. 교민 사회는 한국 교민에 의한 범행이라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녹취>현지 교민 : "서로가 마음이 아프죠. 그쪽 아프고 이쪽도 아프고. 다 아는 사람들인데. 총이 먼저 앞에 있으니까..." 과테말라의 범죄 조직원 수는 8만여명, 그러나 군인과 경찰은 3만여명에 불과한데다, 그중 일부는 범죄조직과 연계돼있어 치안이 극히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특히 한국인은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한국인 6명이 희생됐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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