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또 떨어져…1.15명 ‘세계 최저’

입력 2010.02.2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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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출산 문제,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지난해 1.15명으로 또 떨어졌는데, 서울-부산은 1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산후조리원의 산모들은 11명.

20대는 몇 명인지 알아봤습니다.

<녹취> "20대 계시면 손 좀 들어주십쇼."

단 1명 뿐입니다.

<인터뷰>최현숙(늘푸른산후조리원 원장) : "20대 산모가 조리원에 들어오시면 '와~ 20대 산모네' 하고 놀랄 정도로..."

실제로 지난해 산모의 평균 나이는 31살, 1년 전 30.8세보다 또 0.2세가 늘었습니다.

<인터뷰>김선아(산모/33살) : "비용도 만만치 않고 그래서 조금 더 늦어진 거 같아요."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44만 5천 명, 2005년의 43만여명 이후 최접니다.

합계 출산율도 2년째 줄면서, 세계 최저치인 1.15명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서울과 부산은 1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부부 한 쌍이 아이를 1명도 채 안 낳은 셈입니다.

둘째나 셋째 아이보다는 첫째 아이의 감소폭이 훨씬 컸습니다.

자녀의 수를 줄이는 경향보다는 자녀를 아예 낳지 않는 경향이 훨씬 강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이삼식(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실장) : "고용 불안정 때문에 결혼 건수가 줄어들고 있고, 결혼 건수가 줄다 보니까 첫째 아 출생아수가 감소하게 됩니다."

올해 전망도 안 좋습니다.

결혼 건수는 1~2년 뒤의 출생률을 좌우하는데, 지난해 결혼은 1년 전보다 5% 정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 국책연구기관의 연구 결과, 2010년대 중반 출산율이 0.8명 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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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율 또 떨어져…1.15명 ‘세계 최저’
    • 입력 2010-02-24 22: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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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출산 문제,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지난해 1.15명으로 또 떨어졌는데, 서울-부산은 1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산후조리원의 산모들은 11명. 20대는 몇 명인지 알아봤습니다. <녹취> "20대 계시면 손 좀 들어주십쇼." 단 1명 뿐입니다. <인터뷰>최현숙(늘푸른산후조리원 원장) : "20대 산모가 조리원에 들어오시면 '와~ 20대 산모네' 하고 놀랄 정도로..." 실제로 지난해 산모의 평균 나이는 31살, 1년 전 30.8세보다 또 0.2세가 늘었습니다. <인터뷰>김선아(산모/33살) : "비용도 만만치 않고 그래서 조금 더 늦어진 거 같아요."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44만 5천 명, 2005년의 43만여명 이후 최접니다. 합계 출산율도 2년째 줄면서, 세계 최저치인 1.15명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서울과 부산은 1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부부 한 쌍이 아이를 1명도 채 안 낳은 셈입니다. 둘째나 셋째 아이보다는 첫째 아이의 감소폭이 훨씬 컸습니다. 자녀의 수를 줄이는 경향보다는 자녀를 아예 낳지 않는 경향이 훨씬 강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이삼식(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실장) : "고용 불안정 때문에 결혼 건수가 줄어들고 있고, 결혼 건수가 줄다 보니까 첫째 아 출생아수가 감소하게 됩니다." 올해 전망도 안 좋습니다. 결혼 건수는 1~2년 뒤의 출생률을 좌우하는데, 지난해 결혼은 1년 전보다 5% 정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 국책연구기관의 연구 결과, 2010년대 중반 출산율이 0.8명 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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