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런던 이스트 축제

입력 2010.03.15 (13: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런던 동부 지역의 한 건물, 안에서는 흥겨운 음악 소리가 울려퍼지고 기념품을 파는 사람과 구경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요.

청소년들도 춤을 추며 노래 연습에 한창입니다

두 달 이상 진행된 이스트-페스티벌의 현장입니다.

<인터뷰> 네레사비아(행사 참가자) : “이런 행사를 와 보면, 동부 지역 청소년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거 같아요. 동네 이미지가 좋아지는 거죠. 실제로 여기 아이들은 꿈이 있고, 창조적인 뭔가를 하고 있거든요.”

런던의 동서 지역간 심각한 빈부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과거 빈민촌이었던 동부지역에서 복합문화축제가 펼쳐진 것인데요, 거리는 낭만과 공연, 패션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런던 동부 지역은 방글라데시의 언어로 지명이 표시될 정도로 아프리카와 방글라데시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많이 정착했는데요, 그래서 런던의 대표적인 빈민가로 인식돼 왔습니다.

이런 동부 지역이 지금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퓨젼(행사 기획자) : “2012년 올림픽도 런던 동쪽에서 전부 열리잖아요. 새로운 시설과 건물이 들어서는 건 당연한 일이죠. 현재 런던 동쪽은 빠르게 변하며 21세기로 진입하고 있어요. 지역으로서는 가장 멋진 순간인 거죠.”

런던 동부 지역은 지난 2000년부터 정책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런던시는 동부 지역을 문화 예술 지구로 정착시키는 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과거 골칫거리로 여겼던 그래피티, 즉 벽낙서조차 예술로 인정하고 동부 지역의 상징으로 여기게 됐습니다.

4년 전 동부의 중심가 해크니에 세워진 복합문화공간에서는 각종 문화 강좌와 공연들이 연중 끊임없이 열리는데요.

정부 지원이 강화되자 이 지역에는 젊은 예술가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쟌 헌전(지역 예술가) : “동쪽 지역은 현재 런던에서 가장 많은 예술가들이 살고 있는 곳이죠. 예술가들의 밀집도가 최고라는데, 스튜디오도 많고요. 갤러리들도 많고, 여러 가지 문화 산업이 정착했어요.”

그동안 뮤지컬 공연장은 런던 웨스트엔드에 집중돼 있어서 서부지역이 문화의 중심지로 인정받았지만 예술인들이 동부로 몰리면서 점차 이스트 엔드가 문화의 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몬주 마지드(지역 주민) : “지금은 청소년들이 사고를 할 수 있게 됐고, 특히 창조적인 발상을 하면서 지역 자체가 변하고 있는 거 같아요.”

영국 현대미술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각종 예술 공연 무대와 창작 공간으로 지구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이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뒤 도시 계획에 들어간 것처럼, 런던도 2012년 올림픽을 앞두고 런던의 이스트엔드를 빈민가의 이미지에서 격조 높은 문화예술 지역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클릭 세계속으로] 런던 이스트 축제
    • 입력 2010-03-15 13:27:52
    지구촌뉴스
런던 동부 지역의 한 건물, 안에서는 흥겨운 음악 소리가 울려퍼지고 기념품을 파는 사람과 구경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요. 청소년들도 춤을 추며 노래 연습에 한창입니다 두 달 이상 진행된 이스트-페스티벌의 현장입니다. <인터뷰> 네레사비아(행사 참가자) : “이런 행사를 와 보면, 동부 지역 청소년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거 같아요. 동네 이미지가 좋아지는 거죠. 실제로 여기 아이들은 꿈이 있고, 창조적인 뭔가를 하고 있거든요.” 런던의 동서 지역간 심각한 빈부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과거 빈민촌이었던 동부지역에서 복합문화축제가 펼쳐진 것인데요, 거리는 낭만과 공연, 패션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런던 동부 지역은 방글라데시의 언어로 지명이 표시될 정도로 아프리카와 방글라데시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많이 정착했는데요, 그래서 런던의 대표적인 빈민가로 인식돼 왔습니다. 이런 동부 지역이 지금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퓨젼(행사 기획자) : “2012년 올림픽도 런던 동쪽에서 전부 열리잖아요. 새로운 시설과 건물이 들어서는 건 당연한 일이죠. 현재 런던 동쪽은 빠르게 변하며 21세기로 진입하고 있어요. 지역으로서는 가장 멋진 순간인 거죠.” 런던 동부 지역은 지난 2000년부터 정책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런던시는 동부 지역을 문화 예술 지구로 정착시키는 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과거 골칫거리로 여겼던 그래피티, 즉 벽낙서조차 예술로 인정하고 동부 지역의 상징으로 여기게 됐습니다. 4년 전 동부의 중심가 해크니에 세워진 복합문화공간에서는 각종 문화 강좌와 공연들이 연중 끊임없이 열리는데요. 정부 지원이 강화되자 이 지역에는 젊은 예술가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쟌 헌전(지역 예술가) : “동쪽 지역은 현재 런던에서 가장 많은 예술가들이 살고 있는 곳이죠. 예술가들의 밀집도가 최고라는데, 스튜디오도 많고요. 갤러리들도 많고, 여러 가지 문화 산업이 정착했어요.” 그동안 뮤지컬 공연장은 런던 웨스트엔드에 집중돼 있어서 서부지역이 문화의 중심지로 인정받았지만 예술인들이 동부로 몰리면서 점차 이스트 엔드가 문화의 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몬주 마지드(지역 주민) : “지금은 청소년들이 사고를 할 수 있게 됐고, 특히 창조적인 발상을 하면서 지역 자체가 변하고 있는 거 같아요.” 영국 현대미술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각종 예술 공연 무대와 창작 공간으로 지구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이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뒤 도시 계획에 들어간 것처럼, 런던도 2012년 올림픽을 앞두고 런던의 이스트엔드를 빈민가의 이미지에서 격조 높은 문화예술 지역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