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트라민계 약물 부작용 보고 잇따라

입력 2010.03.18 (08:10) 수정 2010.03.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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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심혈관질환 위험이 제기된 ’시부트라민’ 성분 식욕억제제의 부작용 보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등 심혈관계 의심사례가 전체의 15%를 차지했습니다.



고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부트라민계 식욕 억제제를 먹은 뒤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면증이 생겼다는 30대 남성입니다.



약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살을 먼저 빼려는 욕심에 계속 약을 먹었습니다.



<인터뷰> 비만 치료 환자 : "살이 단기간에 너무 쪄서 그것 때문에 다른 건강 문제가 생겨서 일단 살 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욕심을 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올 들어 지난달 8일까지 시부트라민계 약물의 부작용 의심사례를 집계했더니 모두 44건이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부작용 보고 건수 66건의 3분의 2까지 다다른 겁니다.



입마름이나 어지럼증 같은 가벼운 증상이 대부분이었지만 고혈압이나 가슴 두근거림 등의 심혈관계 부작용 의심사례도 전체의 15% 였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부작용 의심 사례는 아직 없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입니다.



<인터뷰>김명정(식약청 의약품 안전정보 팀장) : "인과관계가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앞으로 식약청에서는 이러한 부작용 사례를 수집, 검토, 평가한 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약물 부작용 의심사례가 잇따르자 식약청은 지난 15일 리덕틸 등 시부트라민 성분의 식욕억제제 사용 기간을 1년 이내로 제한하고 노인과 청소년 이하의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시부트라민계 약물은 유럽에선 판매 중지를 권고받은 상태입니다.



또, 미국에선 제약회사가 자발적으로 사용 기준을 축소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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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부트라민계 약물 부작용 보고 잇따라
    • 입력 2010-03-18 08:10:34
    • 수정2010-03-18 19: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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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심혈관질환 위험이 제기된 ’시부트라민’ 성분 식욕억제제의 부작용 보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등 심혈관계 의심사례가 전체의 15%를 차지했습니다.

고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부트라민계 식욕 억제제를 먹은 뒤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면증이 생겼다는 30대 남성입니다.

약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살을 먼저 빼려는 욕심에 계속 약을 먹었습니다.

<인터뷰> 비만 치료 환자 : "살이 단기간에 너무 쪄서 그것 때문에 다른 건강 문제가 생겨서 일단 살 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욕심을 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올 들어 지난달 8일까지 시부트라민계 약물의 부작용 의심사례를 집계했더니 모두 44건이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부작용 보고 건수 66건의 3분의 2까지 다다른 겁니다.

입마름이나 어지럼증 같은 가벼운 증상이 대부분이었지만 고혈압이나 가슴 두근거림 등의 심혈관계 부작용 의심사례도 전체의 15% 였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부작용 의심 사례는 아직 없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입니다.

<인터뷰>김명정(식약청 의약품 안전정보 팀장) : "인과관계가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앞으로 식약청에서는 이러한 부작용 사례를 수집, 검토, 평가한 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약물 부작용 의심사례가 잇따르자 식약청은 지난 15일 리덕틸 등 시부트라민 성분의 식욕억제제 사용 기간을 1년 이내로 제한하고 노인과 청소년 이하의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시부트라민계 약물은 유럽에선 판매 중지를 권고받은 상태입니다.

또, 미국에선 제약회사가 자발적으로 사용 기준을 축소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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