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계획적 범행 결론…첨단 기법 동원

<앵커 멘트>

경찰이 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해 사건이 '계획적' 범행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기억 안 난다며 부인해 온 미진한 부분은 검찰이 첨단수사로 입증해야 합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길태에게 적용된 혐의는 강간 살인.

경찰은 김길태가 이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는 과정이 매우 치밀하고 계획적이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녹취> 김영식(부산지방경찰청 차장) : "이양이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입과 코를 막고 살해했다고 피의자가 인정했다."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가장 큰 핵심과제는 경찰수사로 풀지 못한 납치과정과 살해시점입니다.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김길태 진술을 뒤집을 첨단 수사기법을 검찰은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실에서는 이 사건을 맡은 부산지검에 정예요원 7명을 긴급 파견합니다.

이들은 미묘한 얼굴 표정 변화까지 잡아내는 행동분석, 진술분석 등 과학적인 수사 기법을 동원해 김길태 말의 진위를 분석하는데 주력합니다.

<녹취> 정재영(대검 심리분석실장) : "거짓말을 하게 되면은 기억에 인제 인지적인 과부화가 일어나게 되죠. 인지적 과부하게 일어나면은 진술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검찰은 검사 4명을 투입해 5천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에서부터 수사를 다시 시작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