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건강보험 개혁 ‘후폭풍’ 심각

<앵커 멘트>

건강보험 개혁안이 통과된 후, 미국 사회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금기였던 인종차별적 언행까지 난무합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의회 건물이 항의 시위대에 포위됐습니다.

법안폐기 구호를 외치던 시위대는 입장하던 민주당 흑인 의원들에게 침을 뱉었습니다.

<녹취>클리버 (미 민주당 하원의원):"당신 내게 침뱉었어!"

검둥이라는 금기의 모욕까지 나왔습니다.

<녹취>루이스 (미 민주당 하원의원):"이런 행동은 미국역사의 또 다른 시기 (인종 차별 시기)를 연상시키지만, 개의치 않아요."

일부 시위대가 하원 복도까지 난입하자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시위대를 선동했습니다.

민주당 하원의장의 얼굴 초상화를 때리는 시늉까지 합니다.

낙태반대를 근거로 법안을 반대하다 찬성으로 돌아선 민주당 의원에게는 아기 살해범이라고 외쳤습니다.

<녹취> "베이비 킬러(아기 살해범)"
<녹취> "고함치는 것은 의사규칙에 어긋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시각 오늘 밤 자정 무렵 법안에 서명하고 대대적인 국민 홍보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주 검찰총장 12명이 위헌소송 방침을 밝혔고 일부 주의회가 시행 저지에 나서는 등 후폭풍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