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금강산 부동산 조사…제 2의 신포되나

입력 2010.03.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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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에 따라 금강산 부동산 조사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엄포성 경고대로 부동산 몰수 등 초강경 조치를 취할 것인지, 소현정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금강산에 온정각 등을 갖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직원 3명이 오늘 제일 먼저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차동영(관광공사 금강산지사장) : "심정은 담담하고 하루속히 남북당국이 대화를 재개해서 금강산 관광도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내일은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등 8개 업체, 16명이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부동산 소유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방북이 좌절된 임대 사업체 20여곳은 정부의 결정에 분통을 터트립니다.

<인터뷰> 송대우(금강산지구 기업협의회 사무국장) : "안 왔다고 북한이 우리 재산 몰수하거나 출입을 제한하면 우린 어떻게 되나..."

북한은 내일 조사에서도 군부를 내세워 사업자들에게 엄포성 경고를 계속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압박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출입 제한 조치는 이미 관광이 중단된 터라 실효성이 적고, 새 사업자 선정은 사업성이 낮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2003년 경수로 공사 중단 당시, 공사 설비와 자재를 압류했던 것처럼, 북한이 보여주기 차원에서 비슷한 조치를 취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보여주기 차원에서 사업체들의 설비를 압류조치를 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겠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또다시 강경 카드를 꺼내든 북한이 이번에도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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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금강산 부동산 조사…제 2의 신포되나
    • 입력 2010-03-24 21: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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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에 따라 금강산 부동산 조사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엄포성 경고대로 부동산 몰수 등 초강경 조치를 취할 것인지, 소현정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금강산에 온정각 등을 갖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직원 3명이 오늘 제일 먼저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차동영(관광공사 금강산지사장) : "심정은 담담하고 하루속히 남북당국이 대화를 재개해서 금강산 관광도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내일은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등 8개 업체, 16명이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부동산 소유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방북이 좌절된 임대 사업체 20여곳은 정부의 결정에 분통을 터트립니다. <인터뷰> 송대우(금강산지구 기업협의회 사무국장) : "안 왔다고 북한이 우리 재산 몰수하거나 출입을 제한하면 우린 어떻게 되나..." 북한은 내일 조사에서도 군부를 내세워 사업자들에게 엄포성 경고를 계속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압박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출입 제한 조치는 이미 관광이 중단된 터라 실효성이 적고, 새 사업자 선정은 사업성이 낮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2003년 경수로 공사 중단 당시, 공사 설비와 자재를 압류했던 것처럼, 북한이 보여주기 차원에서 비슷한 조치를 취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보여주기 차원에서 사업체들의 설비를 압류조치를 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겠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또다시 강경 카드를 꺼내든 북한이 이번에도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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