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픈 씀씀이로 ‘빚더미’에 앉은 자치단체

입력 2010.03.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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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게다가 빚더미에 앉는 자치단체도 허다 합니다.

살림살이는 빠듯해도, 씀씀이는 헤펐습니다.

이번엔 김기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부터 터 닦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 혁신도시 건설 예정지는 지금까지 분양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토지 매입비 등으로 2천6백억 원의 빚을 낸 시행사 전남개발공사는 한 해 이자만 백30억 원씩 물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인 전라남도의 재정 압박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살림살이가 보잘 것 없는데도 호화로운 청사를 지어 빚더미에 앉은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재정자립도가 22.5%에 불과한 부산 남구청은 첨단 시설을 갖춘 7층 규모의 청사를 짓느라 89억 원의 빚을 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광주 동구청은 도심 공동화로 세수입이 주는데도 공무원 수는 줄지 않아 지금은 직원 월급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강영천(광주광역시 동구청 예산담당) : "연금 부담이나 성과상여금은 50% 정도 편성이 돼 있습니다. 9월 이후엔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전국 광역과 기초 자치단체의 빚은 최근 4년 만에 12%인 2조 천억 원이 늘어 20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의 복지비 지출 증가도 재정 여건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살림살이에 걸맞지 않은 무리한 사업 추진과 헤픈 씀씀이가 자치단체의 재정난을 가중시키는 더 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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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픈 씀씀이로 ‘빚더미’에 앉은 자치단체
    • 입력 2010-03-24 21:57:41
    뉴스 9
<앵커 멘트> 게다가 빚더미에 앉는 자치단체도 허다 합니다. 살림살이는 빠듯해도, 씀씀이는 헤펐습니다. 이번엔 김기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부터 터 닦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 혁신도시 건설 예정지는 지금까지 분양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토지 매입비 등으로 2천6백억 원의 빚을 낸 시행사 전남개발공사는 한 해 이자만 백30억 원씩 물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인 전라남도의 재정 압박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살림살이가 보잘 것 없는데도 호화로운 청사를 지어 빚더미에 앉은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재정자립도가 22.5%에 불과한 부산 남구청은 첨단 시설을 갖춘 7층 규모의 청사를 짓느라 89억 원의 빚을 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광주 동구청은 도심 공동화로 세수입이 주는데도 공무원 수는 줄지 않아 지금은 직원 월급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강영천(광주광역시 동구청 예산담당) : "연금 부담이나 성과상여금은 50% 정도 편성이 돼 있습니다. 9월 이후엔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전국 광역과 기초 자치단체의 빚은 최근 4년 만에 12%인 2조 천억 원이 늘어 20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의 복지비 지출 증가도 재정 여건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살림살이에 걸맞지 않은 무리한 사업 추진과 헤픈 씀씀이가 자치단체의 재정난을 가중시키는 더 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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