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층 결핵 환자 급증

입력 2010.03.25 (07:58) 수정 2010.03.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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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24일)는, '결핵 예방의 날'이지만, OECD 국가 가운데 결핵 발병율과,사망률 모두 1위를 기록해 '결핵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요, 특히 20~30 대 젊은 층 환자가 급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26 살의 이모 씨는 고열과 몸살 등 감기 기운이 있어 신종 플루인줄 알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이 씨는 뒤늦게 결핵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녹취>이모 씨(결핵 환자/26살) : "술,담배 많이 하고 잠 못자고 스트레스 받아 (결핵에 걸린 거 같아요)."

이 씨처럼 20~30 대 젊은 층의 결핵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20~30대 환자가 10만 명 당 140여 명으로, 전체 결핵환자의 30 %를 웃돕니다.

학업이나 취업 스트레스로 체중이 줄고,피로가 겹치면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문갑(본부장/결핵협회 충북지부) : "학교 공부로 인한 체력 저하,다이어트 등 요인으로 결핵 발생률이 젊은 층에서 높죠."

20~30대 젊은이들은 사회활동도 활발하다 보니 감염 확산 속도도 빠릅니다.

이 때문에 최근 4년 동안 결핵 치사율은 7.4 %로, 신종플루의 100 배가 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록(과장/청주 성모병원 내과) : "오랫동안 약을 먹어야 하니까 사람들이 2~3개월 먹으면 안 먹게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결핵에 내성이 생겨요."

지난 2008년 2,300여 명이 난치성 결핵으로 숨졌지만, 오히려 결핵 관련 예산은 줄고 결핵 예방법 개정안은 아직까지도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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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대 젊은 층 결핵 환자 급증
    • 입력 2010-03-25 07: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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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24일)는, '결핵 예방의 날'이지만, OECD 국가 가운데 결핵 발병율과,사망률 모두 1위를 기록해 '결핵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요, 특히 20~30 대 젊은 층 환자가 급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26 살의 이모 씨는 고열과 몸살 등 감기 기운이 있어 신종 플루인줄 알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이 씨는 뒤늦게 결핵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녹취>이모 씨(결핵 환자/26살) : "술,담배 많이 하고 잠 못자고 스트레스 받아 (결핵에 걸린 거 같아요)." 이 씨처럼 20~30 대 젊은 층의 결핵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20~30대 환자가 10만 명 당 140여 명으로, 전체 결핵환자의 30 %를 웃돕니다. 학업이나 취업 스트레스로 체중이 줄고,피로가 겹치면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문갑(본부장/결핵협회 충북지부) : "학교 공부로 인한 체력 저하,다이어트 등 요인으로 결핵 발생률이 젊은 층에서 높죠." 20~30대 젊은이들은 사회활동도 활발하다 보니 감염 확산 속도도 빠릅니다. 이 때문에 최근 4년 동안 결핵 치사율은 7.4 %로, 신종플루의 100 배가 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록(과장/청주 성모병원 내과) : "오랫동안 약을 먹어야 하니까 사람들이 2~3개월 먹으면 안 먹게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결핵에 내성이 생겨요." 지난 2008년 2,300여 명이 난치성 결핵으로 숨졌지만, 오히려 결핵 관련 예산은 줄고 결핵 예방법 개정안은 아직까지도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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