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CSI’ 유전자 분석능력 세계 최고

입력 2010.03.25 (22:00) 수정 2010.03.26 (0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완전범죄도 쏙쏙 잡아내는 해결사. 국립 과학수사 연구소가 55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판 CSI. 첨단 과학수사의 비밀을. 류호성 기자가 파헤쳤습니다.



<리포트>



국보 1호 숭례문을 하룻밤에 잿더미로 만든 화재 사건.



경찰이 용의자를 잡긴 했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국과수가 실마리를 풀어냈습니다.



용의자 신발에 묻은 페인트가 숭례문 단청에 사용된 것과 같다는 것을 첨단 적외선 분석으로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홍성욱(국립과학수사연구소 화학분석과장) : "머리카락 한 올 정도 이론적으로 그 이상의 크기만 되면 같은 성분이다 아니다. 때로는 그거보다 작은 더 얇은 물질도 동일한 물질이다 아니다."



근육의 수축과 동공의 움직임까지 포착해 범인의 심리를 파악하는 거짓말 탐지 의자.



국과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95%이던 기존의 거짓말 탐지기 신뢰도를 97%로 끌어올렸습니다.



과학수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연간 감정 건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 처음 10만 건을 넘어선 뒤 지난해 27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머리카락을 이용해 마약 분석 결과 나타난 빨간 선과 노란 선, 필로폰을 복용했다는 증겁니다.



우리 국과수의 마약과 유전자 분석능력은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부산 사격장 화재 때 정확한 발화 지점을 포착해 냈던 영상 분석 프로그램도 자체 개발한 것입니다.



<인터뷰> 정희선(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장) : "작년에 영상시스템을 구축해서 정말 세계 적으로 인정받은 적이 있고 이런 기술력을 저희는 앞으로 더 많이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55주년을 맞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과학수사의 역할과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인력과 장비는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판 CSI’ 유전자 분석능력 세계 최고
    • 입력 2010-03-25 22:00:45
    • 수정2010-03-26 09:45:44
    뉴스 9
<앵커 멘트>

완전범죄도 쏙쏙 잡아내는 해결사. 국립 과학수사 연구소가 55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판 CSI. 첨단 과학수사의 비밀을. 류호성 기자가 파헤쳤습니다.

<리포트>

국보 1호 숭례문을 하룻밤에 잿더미로 만든 화재 사건.

경찰이 용의자를 잡긴 했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국과수가 실마리를 풀어냈습니다.

용의자 신발에 묻은 페인트가 숭례문 단청에 사용된 것과 같다는 것을 첨단 적외선 분석으로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홍성욱(국립과학수사연구소 화학분석과장) : "머리카락 한 올 정도 이론적으로 그 이상의 크기만 되면 같은 성분이다 아니다. 때로는 그거보다 작은 더 얇은 물질도 동일한 물질이다 아니다."

근육의 수축과 동공의 움직임까지 포착해 범인의 심리를 파악하는 거짓말 탐지 의자.

국과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95%이던 기존의 거짓말 탐지기 신뢰도를 97%로 끌어올렸습니다.

과학수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연간 감정 건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 처음 10만 건을 넘어선 뒤 지난해 27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머리카락을 이용해 마약 분석 결과 나타난 빨간 선과 노란 선, 필로폰을 복용했다는 증겁니다.

우리 국과수의 마약과 유전자 분석능력은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부산 사격장 화재 때 정확한 발화 지점을 포착해 냈던 영상 분석 프로그램도 자체 개발한 것입니다.

<인터뷰> 정희선(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장) : "작년에 영상시스템을 구축해서 정말 세계 적으로 인정받은 적이 있고 이런 기술력을 저희는 앞으로 더 많이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55주년을 맞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과학수사의 역할과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인력과 장비는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