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작업 난항

입력 2010.03.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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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이 시각 실종자 가족 대표들이 초계함 침몰 현장과 구조 현황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수색 작업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백령도 현장 연결합니다. 서영민 기자?

<질문> 우선은 빨리 잠수대원들이 침몰한 배에 접근해야 할 텐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답변>

네, 일단 해난 구조대원들이 오전과 오후 한 때 조류가 잦아진 틈을 이용해 수중 탐사작업을 벌였고 지금은 잠시 물 밖으로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한번 잠수하면 15분 정도 물 속에 있으면서 기름띠를 보고 잠수 위치를 잡고 있는데요, 어제보다는 물속 사정이 양호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시계 확보가 어렵습니다.

사고해역 위치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물살이 급한 지역인데다가 지금도 유속이 2노트 이상이어서 잠수 시에 앞으로 나아가는 수색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바닥에 발을 디디면 계속 모래서 올라와서 흙탕물이 되기 때문에 시야도 1미터가 채 안됩니다.

손으로 바닥 더듬으며 계속 찾고 있는 중인데 아직까지 선미나 선두 위치를 확인하지는 못한 상탭니다.

한편 3천톤 급 광양함은 2시 반부터 투입됐습니다.

군 당국이 광양함 수색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수색 진전이 있을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한편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군 당국 수색과 구조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실종자 가족 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자체 수색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해군 당국은 이에 대해 사고 현장에 민간 구조대 투입이 가능한지 정책적, 법률적 검토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사고현장에 도착한 실종자 가족들이 총리를 만난다고 했었는데, 만났습니까?

<답변>

당초 2시 50분쯤 실종자 가족 대표 10여 명이 이곳을 방문한 정운찬 총리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아직까지 그런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실종자 가족 일부가 작은 경비정으로 갈아타고 수색현장을 돌아보는 모습이 간혹 눈에 띄는 상황입니다.

군함에 남아 있는 가족들은 아직 선체조차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지지부진한 수색작업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당초 오늘 오후쯤 백령도 사고 현장을 떠나 평택항으로 되돌아갈 예정이었는데요,

앞으로 실종자 가족을 태운 군함이 어떤 일정으로 움직일지는 이곳 현장에서는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실종자 가족들과 해군.해경 당국은 오늘 오후에 도착할 3천 톤급 구조함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령도 사고 현장에서 KBS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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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자 수색 작업 난항
    • 입력 2010-03-28 15: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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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이 시각 실종자 가족 대표들이 초계함 침몰 현장과 구조 현황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수색 작업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백령도 현장 연결합니다. 서영민 기자? <질문> 우선은 빨리 잠수대원들이 침몰한 배에 접근해야 할 텐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답변> 네, 일단 해난 구조대원들이 오전과 오후 한 때 조류가 잦아진 틈을 이용해 수중 탐사작업을 벌였고 지금은 잠시 물 밖으로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한번 잠수하면 15분 정도 물 속에 있으면서 기름띠를 보고 잠수 위치를 잡고 있는데요, 어제보다는 물속 사정이 양호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시계 확보가 어렵습니다. 사고해역 위치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물살이 급한 지역인데다가 지금도 유속이 2노트 이상이어서 잠수 시에 앞으로 나아가는 수색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바닥에 발을 디디면 계속 모래서 올라와서 흙탕물이 되기 때문에 시야도 1미터가 채 안됩니다. 손으로 바닥 더듬으며 계속 찾고 있는 중인데 아직까지 선미나 선두 위치를 확인하지는 못한 상탭니다. 한편 3천톤 급 광양함은 2시 반부터 투입됐습니다. 군 당국이 광양함 수색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수색 진전이 있을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한편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군 당국 수색과 구조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실종자 가족 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자체 수색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해군 당국은 이에 대해 사고 현장에 민간 구조대 투입이 가능한지 정책적, 법률적 검토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사고현장에 도착한 실종자 가족들이 총리를 만난다고 했었는데, 만났습니까? <답변> 당초 2시 50분쯤 실종자 가족 대표 10여 명이 이곳을 방문한 정운찬 총리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아직까지 그런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실종자 가족 일부가 작은 경비정으로 갈아타고 수색현장을 돌아보는 모습이 간혹 눈에 띄는 상황입니다. 군함에 남아 있는 가족들은 아직 선체조차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지지부진한 수색작업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당초 오늘 오후쯤 백령도 사고 현장을 떠나 평택항으로 되돌아갈 예정이었는데요, 앞으로 실종자 가족을 태운 군함이 어떤 일정으로 움직일지는 이곳 현장에서는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실종자 가족들과 해군.해경 당국은 오늘 오후에 도착할 3천 톤급 구조함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령도 사고 현장에서 KBS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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