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 휘어진’ 모양이 관건!

<앵커 멘트>

이렇게 내부 폭발이냐, 외부 충격이냐를 놓고 논란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최초 충격지점의 철판이 휘어진 방향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난구조대 잠수요원들이 가장 먼저 조사할 부분, 천안함의 1차 충격지점입니다.

손상된 범위와 모양, 철판의 휘어진 방향만 봐도 파손 원인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함정 내부의 기뢰보관소나 탄약창고 바로 위의 76밀리 함포에서 폭발이 시작됐을 경우 함정 안에서 밖으로 밀어내는 폭발력 때문에 철판이 바깥 쪽으로 휘어집니다.

반대로 기뢰나 어뢰같은 외부의 타격일 경우 충격이 밖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가기 때문에 철판이 안으로 구부러지게 됩니다.

암초 같은 외부 물체 때문이라면 함체 외벽이 심하게 긁히거나 찢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확한 침몰 원인은 함정을 인양한 뒤 파손 부분 등을 정밀 감식해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