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구조 기대…생존 여부 촉각

<앵커 멘트>

천안함 함미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도 오늘 구조활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성모 기자, 실종자 가족들에게 지난밤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을 텐데요,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리포트>

네, 이곳 평택 2함대 사령부에 남아 있는 실종자 가족 2백여 명은 시시각각 전해오는 수색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조금 전 함미의 위치가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구조작업과 수중 탐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태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펼쳐질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서 실종자의 생존 소식이 전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천안함 뒷 부분에 대한 정밀 탐색이 이뤄지면 실종자의 생존 여부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사고 현장을 둘러본 실종자 가족 60여 명이 오늘 오전 7시 반쯤 천2백 톤급 속초함을 타고 이곳 2함대 사령부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가족들은 침몰한 함선의 위치를 파악하는데만 나흘이 걸렸다며 해군의 수색작업에 대해 강한 불신을 나타냈습니다.

현장으로 떠났던 가족 중 20여 명은 계속 남아 실종자 전원의 생사가 확인될 때까지 해군의 수색작업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이들은 남아 있던 실종자 가족들에게 현지 상황을 설명한 뒤,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해군 2함대는 평소 승무원들의 근무위치와 생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당시 실종자들의 추정 위치를 밝혔습니다.

해군은 실종자 46명 가운데 32명이 기관부 침실과 휴게실 등 배 뒷부분 지하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금까지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