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역 한 달 앞두고 사고’ 애틋한 사연

입력 2010.04.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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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종자 가운데는 결혼과 전역을 불과 한달 앞둔 장병들도 있습니다.

애틋한 사연이 더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종자 강 준 중사의 고향 마을은 모든 것이 멈췄습니다.

결혼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잔치 준비로 떠들썩하던 강 중사 부모 집에는 이웃 주민만 남아 하염없는 눈물을 흘립니다.

<인터뷰> 백흥수(친척) : "결혼 날짜를 5월 9일날 받아놨고 차까지 다 예약이 됐어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파요. 뭐라고 말 할 수 없네요."

3남 1녀 중 막내로 효심이 남달랐던 강 준 중사.

내 아들처럼 그를 어여삐 여겼던 고향 마을 주민들은 모두 일손을 놓고 뉴스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운수(마을 주민) : "어려서부터 말썽없이 참말로 착한 애지. 아버지한테 말대꾸 한번도 안하고 컸어 그니깐 마음이 더 아프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겠다는 22살의 이상민 병장.

전역을 한 달 앞두고 벌어진 참변에 이 병장의 홈페이지에는 십 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그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의신(이 병장 모교 직원) :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돌아와서 약속했던 것처럼 제대주도 마시고 운동도 같이 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한 달 뒤면 한 가정의 가장이 될 강 중사와 전역 후 디자이너로서 당당한 삶을 꿈꾸는 이 병장, 이웃들은 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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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전역 한 달 앞두고 사고’ 애틋한 사연
    • 입력 2010-04-01 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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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종자 가운데는 결혼과 전역을 불과 한달 앞둔 장병들도 있습니다. 애틋한 사연이 더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종자 강 준 중사의 고향 마을은 모든 것이 멈췄습니다. 결혼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잔치 준비로 떠들썩하던 강 중사 부모 집에는 이웃 주민만 남아 하염없는 눈물을 흘립니다. <인터뷰> 백흥수(친척) : "결혼 날짜를 5월 9일날 받아놨고 차까지 다 예약이 됐어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파요. 뭐라고 말 할 수 없네요." 3남 1녀 중 막내로 효심이 남달랐던 강 준 중사. 내 아들처럼 그를 어여삐 여겼던 고향 마을 주민들은 모두 일손을 놓고 뉴스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운수(마을 주민) : "어려서부터 말썽없이 참말로 착한 애지. 아버지한테 말대꾸 한번도 안하고 컸어 그니깐 마음이 더 아프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겠다는 22살의 이상민 병장. 전역을 한 달 앞두고 벌어진 참변에 이 병장의 홈페이지에는 십 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그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의신(이 병장 모교 직원) :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돌아와서 약속했던 것처럼 제대주도 마시고 운동도 같이 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한 달 뒤면 한 가정의 가장이 될 강 중사와 전역 후 디자이너로서 당당한 삶을 꿈꾸는 이 병장, 이웃들은 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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