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기뢰보다 어뢰에 무게 실은 배경은?

입력 2010.04.03 (22: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놓고 우리 군도 외부 충격, 그 중에서도 기뢰보다는 어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송창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의 지뢰로 불리는 기뢰의 종류는 대략 세가집니다.

물 위에 떠다니다가 공격 목표에 닿으면 폭발하는 부유기뢰.

해저와 수면 중간쯤에 고정됐다가 폭발하는 계류 기뢰.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가 선박의 움직임에 반응해 터지는 해저기뢰입니다.

천안함 침몰 초기 기뢰 충돌이 유력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지만 군은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먼저 북한이 한국전쟁 당시 설치한 기뢰는 낡아서 폭발 가능성이 없고

1970년대에 설치된 우리측 기뢰는 대부분 수거된데다 뇌관이 없어 폭발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북한군이 설치한 기뢰가 떠내려 왔을 가능성도 최근에 북한의 기뢰 설치가 확인된 적이 없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해저에 있다가 배 움직임에 반응해 터지는 해저기뢰는 북한군이 갖고 있지 않다는 게 군의 분석입니다.

반잠수정에 의한 북한군의 기뢰 설치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태영(국방부 장관) : "반잠수정은 배가 작아서 기뢰를 설치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최근 확인된 충격파의 폭발력이 TNT 180kg규모인 점도 어뢰에 더 무게를 두는 이유입니다.

북한의 경어뢰 탄두가 180kg안팎인 반면 기뢰는 폭발력이 훨씬 강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軍, 기뢰보다 어뢰에 무게 실은 배경은?
    • 입력 2010-04-03 22:33:30
    뉴스 9
<앵커 멘트>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놓고 우리 군도 외부 충격, 그 중에서도 기뢰보다는 어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송창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의 지뢰로 불리는 기뢰의 종류는 대략 세가집니다. 물 위에 떠다니다가 공격 목표에 닿으면 폭발하는 부유기뢰. 해저와 수면 중간쯤에 고정됐다가 폭발하는 계류 기뢰.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가 선박의 움직임에 반응해 터지는 해저기뢰입니다. 천안함 침몰 초기 기뢰 충돌이 유력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지만 군은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먼저 북한이 한국전쟁 당시 설치한 기뢰는 낡아서 폭발 가능성이 없고 1970년대에 설치된 우리측 기뢰는 대부분 수거된데다 뇌관이 없어 폭발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북한군이 설치한 기뢰가 떠내려 왔을 가능성도 최근에 북한의 기뢰 설치가 확인된 적이 없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해저에 있다가 배 움직임에 반응해 터지는 해저기뢰는 북한군이 갖고 있지 않다는 게 군의 분석입니다. 반잠수정에 의한 북한군의 기뢰 설치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태영(국방부 장관) : "반잠수정은 배가 작아서 기뢰를 설치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최근 확인된 충격파의 폭발력이 TNT 180kg규모인 점도 어뢰에 더 무게를 두는 이유입니다. 북한의 경어뢰 탄두가 180kg안팎인 반면 기뢰는 폭발력이 훨씬 강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