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미 ‘반성’, 챔프전 해결사 본색

입력 2010.04.0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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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미(28.현대건설)는 지난달 17일 여자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 소속팀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도 잠시 팀의 최고참인 한유미는 시즌 막판 현대건설의 전력이 흔들리자 "이런 상태로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면 우승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며 맏언니답게 걱정도 많았다.



한유미는 정규리그에서 서브 7위, 퀵 오픈 8위에 오른 것이 전부일 정도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자신을 먼저 반성하며 상대팀을 분석했다.



7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KT&G와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한유미는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한유미는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양팀 국내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16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4세트를 모두 뛴 선수 중 가장 높은 48.3%를 기록했다.



180㎝로 그리 크지 않은 키지만 절묘한 타이밍으로 블로킹 득점도 2점이나 올렸으며 블로커 손을 맞고 수비에 연결되는 유효블로킹에서도 센터 김수지보다 단 한 개 적은 6개를 기록하면서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전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용병들은 모두 잘할 것이니 승리하려면 한유미와 양효진이 제 구실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는데 한유미는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것이다.



특히 4세트 케니가 경기 막판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공격 범실이 잦아지자 세터 한수지는 상승세를 탄 한유미에게 공을 올려줬고 한유미는 모두 득점을 올리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던 4세트 21-21 동점에서 한유미는 퀵 오픈으로 2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유미는 "많은 이들이 슬럼프라고 지적할 정도로 올 시즌 부진했는데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왔다"며 "후위 공격 때 다른 선수와 교체하면서 체력적 부담을 덜어 수월했다"고 말했다.



황현주 감독은 경기 뒤 "(한)유미가 제일 선임자고 경험도 많아 결승전에서 잘해줄 것이라고 믿었는데 보답해줬다"면서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좋은 시합을 펼쳤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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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유미 ‘반성’, 챔프전 해결사 본색
    • 입력 2010-04-07 19:08:31
    연합뉴스
한유미(28.현대건설)는 지난달 17일 여자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 소속팀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도 잠시 팀의 최고참인 한유미는 시즌 막판 현대건설의 전력이 흔들리자 "이런 상태로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면 우승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며 맏언니답게 걱정도 많았다.

한유미는 정규리그에서 서브 7위, 퀵 오픈 8위에 오른 것이 전부일 정도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자신을 먼저 반성하며 상대팀을 분석했다.

7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KT&G와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한유미는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한유미는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양팀 국내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16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4세트를 모두 뛴 선수 중 가장 높은 48.3%를 기록했다.

180㎝로 그리 크지 않은 키지만 절묘한 타이밍으로 블로킹 득점도 2점이나 올렸으며 블로커 손을 맞고 수비에 연결되는 유효블로킹에서도 센터 김수지보다 단 한 개 적은 6개를 기록하면서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전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용병들은 모두 잘할 것이니 승리하려면 한유미와 양효진이 제 구실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는데 한유미는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것이다.

특히 4세트 케니가 경기 막판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공격 범실이 잦아지자 세터 한수지는 상승세를 탄 한유미에게 공을 올려줬고 한유미는 모두 득점을 올리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던 4세트 21-21 동점에서 한유미는 퀵 오픈으로 2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유미는 "많은 이들이 슬럼프라고 지적할 정도로 올 시즌 부진했는데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왔다"며 "후위 공격 때 다른 선수와 교체하면서 체력적 부담을 덜어 수월했다"고 말했다.

황현주 감독은 경기 뒤 "(한)유미가 제일 선임자고 경험도 많아 결승전에서 잘해줄 것이라고 믿었는데 보답해줬다"면서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좋은 시합을 펼쳤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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