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레프트, 자신감 회복이 먼저!

입력 2010.04.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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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 이연주, 백목화 두 선수가 활약해줘야 팀이 이긴다."(KT&G 박삼용 감독)

7일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현대건설에 패한 KT&G의 박삼용 감독은 숙소로 돌아가 선수를 질책하기보다는 따뜻하게 격려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실수가 잦았던 이연주와 백목화에게는 "지나간 일은 잊자. 부담을 갖지 말고 앞으로 편하게 하라"라고 말했다.

"잘못은 너희 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기면 전체가 잘해서 이긴 것이고 지면 전체가 못해서 진 것이다"는 말로 긴장을 풀어줬다.

1차전이 끝나고서 박 감독은 가장 큰 패인으로 단조로운 공격을 지적했다.

레프트 이연주와 백목화의 범실이 잦고 공격이 부진하자 세터 김사니는 당연히 해결사 몬타뇨에 공을 집중시켰지만 몬타뇨 혼자서 정규리그 1위의 탄탄한 현대건설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용병 대결에서 몬타뇨는 28점(공격성공률 41.7%)을 올리며 케니(24점, 공격성공률 37.5%)를 넘어섰을 뿐 아니라 공격 점유율도 43.2%로 케니(36.4%)보다 많았다. 범실은 8개로 오히려 케니(10개)보다 적었다.

승패가 갈린 곳은 레프트 싸움이었다.

KT&G는 레프트 이연주(6점)와 백목화(4점)가 10점을 올리는데 그쳤으며 그나마 공격성공률도 둘 다 20%대로 크게 낮았다.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6점을 합작해 라이트 몬타뇨에게만 몰리는 블로킹을 끌어 왔던 것과는 비교됐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평균 10점을 올려주던 이연주는 이날 20.0%의 저조한 공격성공률로 6득점에 그쳤을 뿐 아니라 팀에서 2번째로 많은 7개의 범실을 쏟아 내며 흔들렸다.

반면 현대건설 레프트 한유미는 정규시즌 보여주지 않았던 맹활약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16점(공격성공률 48.3%)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주장인 윤혜숙도 9점을 얻어 보조공격수로 역할을 훌륭히 해줬다.

박 감독은 "이연주는 블로커가 한 명 붙었을 때 볼 처리를 잘못하는 장면이 있었고 백목화도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범실이 나왔는데 이런 범실 몇 개가 승부를 가르는 차이였다"면서 아쉬워했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은 이연주, 백목화 두 선수의 공격력이 살아나야 전체 공격이 되살아난다"며 "1차전에서 컨디션 보다는 부담이 컸던 것이 문제였던 만큼 8일 2차전에서는 이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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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 레프트, 자신감 회복이 먼저!
    • 입력 2010-04-08 09:27:14
    연합뉴스
"레프트 이연주, 백목화 두 선수가 활약해줘야 팀이 이긴다."(KT&G 박삼용 감독) 7일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현대건설에 패한 KT&G의 박삼용 감독은 숙소로 돌아가 선수를 질책하기보다는 따뜻하게 격려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실수가 잦았던 이연주와 백목화에게는 "지나간 일은 잊자. 부담을 갖지 말고 앞으로 편하게 하라"라고 말했다. "잘못은 너희 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기면 전체가 잘해서 이긴 것이고 지면 전체가 못해서 진 것이다"는 말로 긴장을 풀어줬다. 1차전이 끝나고서 박 감독은 가장 큰 패인으로 단조로운 공격을 지적했다. 레프트 이연주와 백목화의 범실이 잦고 공격이 부진하자 세터 김사니는 당연히 해결사 몬타뇨에 공을 집중시켰지만 몬타뇨 혼자서 정규리그 1위의 탄탄한 현대건설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용병 대결에서 몬타뇨는 28점(공격성공률 41.7%)을 올리며 케니(24점, 공격성공률 37.5%)를 넘어섰을 뿐 아니라 공격 점유율도 43.2%로 케니(36.4%)보다 많았다. 범실은 8개로 오히려 케니(10개)보다 적었다. 승패가 갈린 곳은 레프트 싸움이었다. KT&G는 레프트 이연주(6점)와 백목화(4점)가 10점을 올리는데 그쳤으며 그나마 공격성공률도 둘 다 20%대로 크게 낮았다.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6점을 합작해 라이트 몬타뇨에게만 몰리는 블로킹을 끌어 왔던 것과는 비교됐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평균 10점을 올려주던 이연주는 이날 20.0%의 저조한 공격성공률로 6득점에 그쳤을 뿐 아니라 팀에서 2번째로 많은 7개의 범실을 쏟아 내며 흔들렸다. 반면 현대건설 레프트 한유미는 정규시즌 보여주지 않았던 맹활약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16점(공격성공률 48.3%)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주장인 윤혜숙도 9점을 얻어 보조공격수로 역할을 훌륭히 해줬다. 박 감독은 "이연주는 블로커가 한 명 붙었을 때 볼 처리를 잘못하는 장면이 있었고 백목화도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범실이 나왔는데 이런 범실 몇 개가 승부를 가르는 차이였다"면서 아쉬워했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은 이연주, 백목화 두 선수의 공격력이 살아나야 전체 공격이 되살아난다"며 "1차전에서 컨디션 보다는 부담이 컸던 것이 문제였던 만큼 8일 2차전에서는 이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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