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애도 속 반러 감정 고조

입력 2010.04.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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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故 카친스키 대통령 영부인 시신도 조국 폴란드로 돌아왔습니다.

대통령 내외를 잃은 슬픔이 해묵은 반 러시아 감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바르샤바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 카친스키 대통령에 이어 영부인의 시신도 폴란드로 돌아왔습니다.

대통령 내외를 추모하는 갖가지 안타까운 마음이 실리고 조문 인파는 끝이 없습니다.

이런 슬픔 속에서 해묵은 反 러시아 감정도 새로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1940년, 옛 소련이 자국의 지식인을 처형한 곳에서, 2010년, 폴란드의 지도부가 모두 목숨을 잃었다는 탄식입니다.

<인터뷰> 엘라(폴란드 시민) : "옛 소련이 폴란드 시민을 학살한 과거사를 러시아 정부가 인정하지 않으려 해서, 양국 관계가 좋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양국 정부는 진화 대책에 부심 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이번 사고를 둘러싼 음모론을 경계했습니다.

<인터뷰> 샤신(폴란드 대통령 자문위원) : "(러시아 연루됐다는 음모론을 어떻게 보십니까?)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소문입니다."

러시아 대통령도 장례식 참석 의사를 밝히며, 폴란드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故 카친스키 대통령이 무리한 착륙을 명령했다는 일부 언론의 추측 보도에 대해 양국 모두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조종사와 관제탑 간에 언어 장벽이 문제였다는 주장도 새로 제기돼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르샤바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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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애도 속 반러 감정 고조
    • 입력 2010-04-13 21:56:28
    뉴스 9
<앵커 멘트> 故 카친스키 대통령 영부인 시신도 조국 폴란드로 돌아왔습니다. 대통령 내외를 잃은 슬픔이 해묵은 반 러시아 감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바르샤바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 카친스키 대통령에 이어 영부인의 시신도 폴란드로 돌아왔습니다. 대통령 내외를 추모하는 갖가지 안타까운 마음이 실리고 조문 인파는 끝이 없습니다. 이런 슬픔 속에서 해묵은 反 러시아 감정도 새로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1940년, 옛 소련이 자국의 지식인을 처형한 곳에서, 2010년, 폴란드의 지도부가 모두 목숨을 잃었다는 탄식입니다. <인터뷰> 엘라(폴란드 시민) : "옛 소련이 폴란드 시민을 학살한 과거사를 러시아 정부가 인정하지 않으려 해서, 양국 관계가 좋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양국 정부는 진화 대책에 부심 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이번 사고를 둘러싼 음모론을 경계했습니다. <인터뷰> 샤신(폴란드 대통령 자문위원) : "(러시아 연루됐다는 음모론을 어떻게 보십니까?)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소문입니다." 러시아 대통령도 장례식 참석 의사를 밝히며, 폴란드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故 카친스키 대통령이 무리한 착륙을 명령했다는 일부 언론의 추측 보도에 대해 양국 모두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조종사와 관제탑 간에 언어 장벽이 문제였다는 주장도 새로 제기돼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르샤바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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