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인양은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시신수습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절단면 부분은 파손이 심했지만 대체로 상태가 괜찮았습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이중근 기자? (네)
<질문> 인양과정부터 살펴볼까요?
<답변>
네, 오늘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은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는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오늘 인양작업은 오전 8시 44분, 실종 장병 44명이 모두 귀환하기를 바라는 기원제를 여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크레인이 가동된 지 10분여 만에 함미는 추적레이더를 시작으로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2시간 동안의 배수 작업을 거쳐 완전히 물 위로 떠올랐습니다.
인양된 함미는 오후 1시 10분 쯤 바지선에 올려졌는데요.
당초 군 당국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한시간 정도 빨랐습니다.
<질문> 그동안 그렇게 날씨가 애먹이더니 오늘은 화창했어요?
<답변>
네, 그동안 백령도의 거친 날씨 때문에 인양과 구조작업이 며칠씩 중단되곤 했습니다.
오늘도 조류가 거세다는 사리여서 당초 인양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백령도는 바람이 초속 3에서 4미터로 잦아들었고 파도도 0.5미터 정도로 천안함 사고 이후 가장 쾌청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별다른 무리없이 인양 작업이 진행됐다는 평갑니다.
<녹취> 김도선 이사(인양 크레인 업체): "날씨가 평상적인 날씨입니다. 그냥 (인양)작업도 순조롭게 됐고.."
하지만 함미를 바지선에 고정시키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는데요.
함미를 지지할 거치대가 파손된 겁니다.
이 때문에 부서진 거치대를 수리하느라 실종자 수색과 함미 고정작업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질문> 44명의 실종자 가운데 지금까지 36명이 확인된건가요?
<답변>
네, 실종자들의 시신은 함미에서 배수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부터 확인되기 시작했습니다.
해난구조대원들은 승조원 식당에서 서대호 하사 등 4명을 한꺼번에 찾아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5명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승조원은 우선 부사관으로 상사 1명과 중사 9명, 그리도 하사 11명 등 모두 21명 입니다.
사병은 병장 6명과 상병 5명, 그리고 일병 2명 과 이병 1명 등 모두 14명 입니다.
시신은 승조원 식당 외에 기관부 침실과 후타실 등에서 다수 발견됐습니다.
<질문> 실종자 수색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배안의 상황이 안 좋은가 보죠?
<답변>
네, 함내 시신 수습은 해군 해난구조대원 40여 명이 맡고 있습니다.
천안함 함내에서 시신이 발견되면 곧바로 기본 수습을 한 뒤 영현낭에 안치됩니다.
이어 바지선에서 15척의 고무보트를 이용해 독도함으로 옮겨지고, 신원확인이 끝나면 세부 수습의 과정을 거칩니다.
수습이 끝난 시신은 태극기로 덮혀져 새로운 영현낭에 안치됩니다.
7대의 헬기가 평택 해군 2함대로 시신을 운구하고 있는데요.
2함대 헬기장에 도착한 시신은 검안소로 옮겨집니다.
영송병 20명과 운구요원 24명이 운구를 맡고 있는데 모두 희생자들의 동기생들입니다.
2함대에 마련된 6곳의 검안소에서 유가족 입회하에 검안이 이뤄집니다.
군은 모든 과정에서 최대한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유영식 대령(해군 공보과장): "검안소에서 유가족 입회하에 검안을 실시하고 영현 안치소에 안치할 예정입니다.해군은 영현 수습에서 안치까지 최대의 예우와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검안이 끝난 시신은 2함대 임시 안치소에 안치됩니다.
군은 장례 절차에 대해서는 해군장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실종자 가족협의회의 의견을 존중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그럼 찾지 못한 장병들은 폭발때 산화한 것으로 봐야 합니까?
<답변>
네, 우선 함미가 충격을 받고 침몰하는 과정에서 격실내의 집기와 배관, 전선 등이 어지럽게 흩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수습과정에서 시신이 훼손되거나 구조 대원이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실종자 수색과 시신 수습 과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디젤기관실처럼 구조가 복잡한 곳에 대해 집중적인 수색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좀 먼거리이긴 했지만 절단면을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답변>
12시간 넘게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종자 0명의 행방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과 가족들의 소망은 물론 실종자 44명을 모두 찾는 겁니다.
지금까지 실종장병의 3분의 2 이상을 찾았는데요.
절단면과 가깝고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알려진 기관 조정실 등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일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폭발 당시 실종자 가운데 일부는 산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장병 모두를 산화한 것으로 보고, 더 이상 수색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실종장병 가운데는 폭발 충격으로 산화한 것 외에도, 침몰 뒤 강한 조류에 떠밀려 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한정민(119 소방장): "정말로 조류가 세서 계속 떠내려가게 된다면 20km 이상 떠내려갈 수 있다고 봅니다."
군 당국은 일단 마지막 한 명을 찾을 때까지 수색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천안함 함미를 평택 2함대로 옮겨야 할텐데 이것도 시간이 꽤 걸리는 일 아닙니까?
<답변>
앞서 말씀드린대로 군 당군은 함미 안에서 실종자 수색을 모두 마친 뒤에 평택 2함대 사령부로 함미를 이동시킬 방침입니다.
함미는 바지선에 실린 채로 평택으로 옮겨지는데요.
바지선은 자체 동력장치가 없기 때문에 해군 소속 예인선 2대가 끌고 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만약의 있을 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해군의 고속정 2척과 초계함 1척이 바지선을 호위합니다.
당초 천안함 함내에서 탄약과 기름을 모두 제거하고 이동시킬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군 당국은 함체 내 탄약과 기름을 그대로 두고 옮기기로 했습니다.
대신 기름 유출에 대비해 2백톤급 방제선이 함께 움직일 계획입니다.
침몰 해역에서 평택항까지의 거리는 대략 250킬로미터 정돈데요.
함미 무게가 6백톤이 넘는 만큼 이송 속도는 10노트를 넘기 어렵다는 게 군의 판단입니다.
때문에 군은, 함미 이동시간을 꼬박 하루가 넘는 26시간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밤사이 기상 상황에 따라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당초 인양된 함미는 오늘 저녁 8시 쯤 평택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하지만, 함미 고정 과정에서 거치대 일부가 파손되면서 작업이 지체돼 출발도 늦어졌습니다.
함미가 평택 2함대에 도착하게 되면 절단면 등을 중심으로 침몰 원인에 대한 본격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인양은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시신수습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절단면 부분은 파손이 심했지만 대체로 상태가 괜찮았습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이중근 기자? (네)
<질문> 인양과정부터 살펴볼까요?
<답변>
네, 오늘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은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는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오늘 인양작업은 오전 8시 44분, 실종 장병 44명이 모두 귀환하기를 바라는 기원제를 여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크레인이 가동된 지 10분여 만에 함미는 추적레이더를 시작으로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2시간 동안의 배수 작업을 거쳐 완전히 물 위로 떠올랐습니다.
인양된 함미는 오후 1시 10분 쯤 바지선에 올려졌는데요.
당초 군 당국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한시간 정도 빨랐습니다.
<질문> 그동안 그렇게 날씨가 애먹이더니 오늘은 화창했어요?
<답변>
네, 그동안 백령도의 거친 날씨 때문에 인양과 구조작업이 며칠씩 중단되곤 했습니다.
오늘도 조류가 거세다는 사리여서 당초 인양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백령도는 바람이 초속 3에서 4미터로 잦아들었고 파도도 0.5미터 정도로 천안함 사고 이후 가장 쾌청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별다른 무리없이 인양 작업이 진행됐다는 평갑니다.
<녹취> 김도선 이사(인양 크레인 업체): "날씨가 평상적인 날씨입니다. 그냥 (인양)작업도 순조롭게 됐고.."
하지만 함미를 바지선에 고정시키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는데요.
함미를 지지할 거치대가 파손된 겁니다.
이 때문에 부서진 거치대를 수리하느라 실종자 수색과 함미 고정작업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질문> 44명의 실종자 가운데 지금까지 36명이 확인된건가요?
<답변>
네, 실종자들의 시신은 함미에서 배수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부터 확인되기 시작했습니다.
해난구조대원들은 승조원 식당에서 서대호 하사 등 4명을 한꺼번에 찾아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5명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승조원은 우선 부사관으로 상사 1명과 중사 9명, 그리도 하사 11명 등 모두 21명 입니다.
사병은 병장 6명과 상병 5명, 그리고 일병 2명 과 이병 1명 등 모두 14명 입니다.
시신은 승조원 식당 외에 기관부 침실과 후타실 등에서 다수 발견됐습니다.
<질문> 실종자 수색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배안의 상황이 안 좋은가 보죠?
<답변>
네, 함내 시신 수습은 해군 해난구조대원 40여 명이 맡고 있습니다.
천안함 함내에서 시신이 발견되면 곧바로 기본 수습을 한 뒤 영현낭에 안치됩니다.
이어 바지선에서 15척의 고무보트를 이용해 독도함으로 옮겨지고, 신원확인이 끝나면 세부 수습의 과정을 거칩니다.
수습이 끝난 시신은 태극기로 덮혀져 새로운 영현낭에 안치됩니다.
7대의 헬기가 평택 해군 2함대로 시신을 운구하고 있는데요.
2함대 헬기장에 도착한 시신은 검안소로 옮겨집니다.
영송병 20명과 운구요원 24명이 운구를 맡고 있는데 모두 희생자들의 동기생들입니다.
2함대에 마련된 6곳의 검안소에서 유가족 입회하에 검안이 이뤄집니다.
군은 모든 과정에서 최대한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유영식 대령(해군 공보과장): "검안소에서 유가족 입회하에 검안을 실시하고 영현 안치소에 안치할 예정입니다.해군은 영현 수습에서 안치까지 최대의 예우와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검안이 끝난 시신은 2함대 임시 안치소에 안치됩니다.
군은 장례 절차에 대해서는 해군장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실종자 가족협의회의 의견을 존중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그럼 찾지 못한 장병들은 폭발때 산화한 것으로 봐야 합니까?
<답변>
네, 우선 함미가 충격을 받고 침몰하는 과정에서 격실내의 집기와 배관, 전선 등이 어지럽게 흩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수습과정에서 시신이 훼손되거나 구조 대원이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실종자 수색과 시신 수습 과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디젤기관실처럼 구조가 복잡한 곳에 대해 집중적인 수색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좀 먼거리이긴 했지만 절단면을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답변>
12시간 넘게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종자 0명의 행방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과 가족들의 소망은 물론 실종자 44명을 모두 찾는 겁니다.
지금까지 실종장병의 3분의 2 이상을 찾았는데요.
절단면과 가깝고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알려진 기관 조정실 등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일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폭발 당시 실종자 가운데 일부는 산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장병 모두를 산화한 것으로 보고, 더 이상 수색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실종장병 가운데는 폭발 충격으로 산화한 것 외에도, 침몰 뒤 강한 조류에 떠밀려 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한정민(119 소방장): "정말로 조류가 세서 계속 떠내려가게 된다면 20km 이상 떠내려갈 수 있다고 봅니다."
군 당국은 일단 마지막 한 명을 찾을 때까지 수색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천안함 함미를 평택 2함대로 옮겨야 할텐데 이것도 시간이 꽤 걸리는 일 아닙니까?
<답변>
앞서 말씀드린대로 군 당군은 함미 안에서 실종자 수색을 모두 마친 뒤에 평택 2함대 사령부로 함미를 이동시킬 방침입니다.
함미는 바지선에 실린 채로 평택으로 옮겨지는데요.
바지선은 자체 동력장치가 없기 때문에 해군 소속 예인선 2대가 끌고 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만약의 있을 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해군의 고속정 2척과 초계함 1척이 바지선을 호위합니다.
당초 천안함 함내에서 탄약과 기름을 모두 제거하고 이동시킬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군 당국은 함체 내 탄약과 기름을 그대로 두고 옮기기로 했습니다.
대신 기름 유출에 대비해 2백톤급 방제선이 함께 움직일 계획입니다.
침몰 해역에서 평택항까지의 거리는 대략 250킬로미터 정돈데요.
함미 무게가 6백톤이 넘는 만큼 이송 속도는 10노트를 넘기 어렵다는 게 군의 판단입니다.
때문에 군은, 함미 이동시간을 꼬박 하루가 넘는 26시간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밤사이 기상 상황에 따라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당초 인양된 함미는 오늘 저녁 8시 쯤 평택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하지만, 함미 고정 과정에서 거치대 일부가 파손되면서 작업이 지체돼 출발도 늦어졌습니다.
함미가 평택 2함대에 도착하게 되면 절단면 등을 중심으로 침몰 원인에 대한 본격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0일 만에 한미 인양…35구 시신 수습
-
- 입력 2010-04-15 23:36:59

<앵커 멘트>
오늘 인양은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시신수습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절단면 부분은 파손이 심했지만 대체로 상태가 괜찮았습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이중근 기자? (네)
<질문> 인양과정부터 살펴볼까요?
<답변>
네, 오늘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은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는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오늘 인양작업은 오전 8시 44분, 실종 장병 44명이 모두 귀환하기를 바라는 기원제를 여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크레인이 가동된 지 10분여 만에 함미는 추적레이더를 시작으로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2시간 동안의 배수 작업을 거쳐 완전히 물 위로 떠올랐습니다.
인양된 함미는 오후 1시 10분 쯤 바지선에 올려졌는데요.
당초 군 당국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한시간 정도 빨랐습니다.
<질문> 그동안 그렇게 날씨가 애먹이더니 오늘은 화창했어요?
<답변>
네, 그동안 백령도의 거친 날씨 때문에 인양과 구조작업이 며칠씩 중단되곤 했습니다.
오늘도 조류가 거세다는 사리여서 당초 인양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백령도는 바람이 초속 3에서 4미터로 잦아들었고 파도도 0.5미터 정도로 천안함 사고 이후 가장 쾌청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별다른 무리없이 인양 작업이 진행됐다는 평갑니다.
<녹취> 김도선 이사(인양 크레인 업체): "날씨가 평상적인 날씨입니다. 그냥 (인양)작업도 순조롭게 됐고.."
하지만 함미를 바지선에 고정시키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는데요.
함미를 지지할 거치대가 파손된 겁니다.
이 때문에 부서진 거치대를 수리하느라 실종자 수색과 함미 고정작업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질문> 44명의 실종자 가운데 지금까지 36명이 확인된건가요?
<답변>
네, 실종자들의 시신은 함미에서 배수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부터 확인되기 시작했습니다.
해난구조대원들은 승조원 식당에서 서대호 하사 등 4명을 한꺼번에 찾아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5명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승조원은 우선 부사관으로 상사 1명과 중사 9명, 그리도 하사 11명 등 모두 21명 입니다.
사병은 병장 6명과 상병 5명, 그리고 일병 2명 과 이병 1명 등 모두 14명 입니다.
시신은 승조원 식당 외에 기관부 침실과 후타실 등에서 다수 발견됐습니다.
<질문> 실종자 수색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배안의 상황이 안 좋은가 보죠?
<답변>
네, 함내 시신 수습은 해군 해난구조대원 40여 명이 맡고 있습니다.
천안함 함내에서 시신이 발견되면 곧바로 기본 수습을 한 뒤 영현낭에 안치됩니다.
이어 바지선에서 15척의 고무보트를 이용해 독도함으로 옮겨지고, 신원확인이 끝나면 세부 수습의 과정을 거칩니다.
수습이 끝난 시신은 태극기로 덮혀져 새로운 영현낭에 안치됩니다.
7대의 헬기가 평택 해군 2함대로 시신을 운구하고 있는데요.
2함대 헬기장에 도착한 시신은 검안소로 옮겨집니다.
영송병 20명과 운구요원 24명이 운구를 맡고 있는데 모두 희생자들의 동기생들입니다.
2함대에 마련된 6곳의 검안소에서 유가족 입회하에 검안이 이뤄집니다.
군은 모든 과정에서 최대한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유영식 대령(해군 공보과장): "검안소에서 유가족 입회하에 검안을 실시하고 영현 안치소에 안치할 예정입니다.해군은 영현 수습에서 안치까지 최대의 예우와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검안이 끝난 시신은 2함대 임시 안치소에 안치됩니다.
군은 장례 절차에 대해서는 해군장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실종자 가족협의회의 의견을 존중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그럼 찾지 못한 장병들은 폭발때 산화한 것으로 봐야 합니까?
<답변>
네, 우선 함미가 충격을 받고 침몰하는 과정에서 격실내의 집기와 배관, 전선 등이 어지럽게 흩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수습과정에서 시신이 훼손되거나 구조 대원이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실종자 수색과 시신 수습 과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디젤기관실처럼 구조가 복잡한 곳에 대해 집중적인 수색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좀 먼거리이긴 했지만 절단면을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답변>
12시간 넘게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종자 0명의 행방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과 가족들의 소망은 물론 실종자 44명을 모두 찾는 겁니다.
지금까지 실종장병의 3분의 2 이상을 찾았는데요.
절단면과 가깝고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알려진 기관 조정실 등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일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폭발 당시 실종자 가운데 일부는 산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장병 모두를 산화한 것으로 보고, 더 이상 수색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실종장병 가운데는 폭발 충격으로 산화한 것 외에도, 침몰 뒤 강한 조류에 떠밀려 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한정민(119 소방장): "정말로 조류가 세서 계속 떠내려가게 된다면 20km 이상 떠내려갈 수 있다고 봅니다."
군 당국은 일단 마지막 한 명을 찾을 때까지 수색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천안함 함미를 평택 2함대로 옮겨야 할텐데 이것도 시간이 꽤 걸리는 일 아닙니까?
<답변>
앞서 말씀드린대로 군 당군은 함미 안에서 실종자 수색을 모두 마친 뒤에 평택 2함대 사령부로 함미를 이동시킬 방침입니다.
함미는 바지선에 실린 채로 평택으로 옮겨지는데요.
바지선은 자체 동력장치가 없기 때문에 해군 소속 예인선 2대가 끌고 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만약의 있을 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해군의 고속정 2척과 초계함 1척이 바지선을 호위합니다.
당초 천안함 함내에서 탄약과 기름을 모두 제거하고 이동시킬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군 당국은 함체 내 탄약과 기름을 그대로 두고 옮기기로 했습니다.
대신 기름 유출에 대비해 2백톤급 방제선이 함께 움직일 계획입니다.
침몰 해역에서 평택항까지의 거리는 대략 250킬로미터 정돈데요.
함미 무게가 6백톤이 넘는 만큼 이송 속도는 10노트를 넘기 어렵다는 게 군의 판단입니다.
때문에 군은, 함미 이동시간을 꼬박 하루가 넘는 26시간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밤사이 기상 상황에 따라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당초 인양된 함미는 오늘 저녁 8시 쯤 평택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하지만, 함미 고정 과정에서 거치대 일부가 파손되면서 작업이 지체돼 출발도 늦어졌습니다.
함미가 평택 2함대에 도착하게 되면 절단면 등을 중심으로 침몰 원인에 대한 본격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
이중근 기자 news24@kbs.co.kr
이중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