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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뉴스해설] 고귀한 희생 더욱 빛내자
입력 2010.04.17 (08:56) 수정 2010.04.17 (09:16)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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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객원 해설위원]



지난 20일 간 우리는 정말 안타깝고, 초조하고, 긴장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천안호 침몰로 실종된 46명의 장병들이 살아있기만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우리 역사에 국민의 마음이 이렇게 한 덩어리가 된 일은 흔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저께 함미가 인양되자 실낱같던 희망조차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의 명예를 더욱 빛내고 가족들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말할 수 없는 슬픔 가운데서도 가족들이 보여준 의연한 제안들은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들에게 빚을 졌으며,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오래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정부도 그들에게 최대의 예우와 보상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말로만 칭찬하고 마음으로만 위로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 사건을 잘 수습하고 미래를 위한 교훈으로 이용해야 젊은 영웅들의 희생이 더욱 값질 것입니다.



우선 침몰의 원인규명 때문에 국론이 분열되면 그들의 순국은 헛되고 말 것입니다.



반드시 밝혀야 하고 언젠가는 밝혀지겠지만 그것은 철저히 객관적이고 어떤 의문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념과 정파에 따라 이런 민감한 사안을 편파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무례일 것입니다.



우리 국회가 침몰한 군함의 위치도 모르는 상황에서 시시각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국방부장관을 불러놓고 원인을 따진 성급한 처사는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사려 깊은 대응이 절실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군은 가능한 모든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랍니다. 군인의 생명은 적으로부터 뿐만 아니라 사고로부터도 보호돼야 합니다.



육탄으로 싸우던 과거와는 달리 현대의 군대는 각종 무기와 장비로 무장되어 있으므로 대형 사고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최악의 상태에서 최악의 사고를 가상하고 이에 대응하는 매뉴얼과 그에 따른 훈련이 충분히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우리 군의 안전이 크게 향상되면 천안호의 희생자들은 후배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국민의 안전도 더 잘 보장한 셈이 될 것입니다.



그래야 그분들의 가치가 더욱 빛 날 것입니다.



나아가서 우리는 이때에 우리의 안전불감증도 반성하며, 평화와 통일의 중요함과 시급함도 다시 한 번 절감해야 할 것입니다.



이 참혹한 비극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고귀한 희생이 더 값지게 될 것입니다.
  • [뉴스해설] 고귀한 희생 더욱 빛내자
    • 입력 2010-04-17 08:56:54
    • 수정2010-04-17 09:16:07
    뉴스광장 1부
[손봉호 객원 해설위원]



지난 20일 간 우리는 정말 안타깝고, 초조하고, 긴장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천안호 침몰로 실종된 46명의 장병들이 살아있기만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우리 역사에 국민의 마음이 이렇게 한 덩어리가 된 일은 흔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저께 함미가 인양되자 실낱같던 희망조차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의 명예를 더욱 빛내고 가족들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말할 수 없는 슬픔 가운데서도 가족들이 보여준 의연한 제안들은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들에게 빚을 졌으며,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오래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정부도 그들에게 최대의 예우와 보상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말로만 칭찬하고 마음으로만 위로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 사건을 잘 수습하고 미래를 위한 교훈으로 이용해야 젊은 영웅들의 희생이 더욱 값질 것입니다.



우선 침몰의 원인규명 때문에 국론이 분열되면 그들의 순국은 헛되고 말 것입니다.



반드시 밝혀야 하고 언젠가는 밝혀지겠지만 그것은 철저히 객관적이고 어떤 의문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념과 정파에 따라 이런 민감한 사안을 편파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무례일 것입니다.



우리 국회가 침몰한 군함의 위치도 모르는 상황에서 시시각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국방부장관을 불러놓고 원인을 따진 성급한 처사는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사려 깊은 대응이 절실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군은 가능한 모든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랍니다. 군인의 생명은 적으로부터 뿐만 아니라 사고로부터도 보호돼야 합니다.



육탄으로 싸우던 과거와는 달리 현대의 군대는 각종 무기와 장비로 무장되어 있으므로 대형 사고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최악의 상태에서 최악의 사고를 가상하고 이에 대응하는 매뉴얼과 그에 따른 훈련이 충분히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우리 군의 안전이 크게 향상되면 천안호의 희생자들은 후배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국민의 안전도 더 잘 보장한 셈이 될 것입니다.



그래야 그분들의 가치가 더욱 빛 날 것입니다.



나아가서 우리는 이때에 우리의 안전불감증도 반성하며, 평화와 통일의 중요함과 시급함도 다시 한 번 절감해야 할 것입니다.



이 참혹한 비극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고귀한 희생이 더 값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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