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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09-2010 프로배구
KT&G, 5년 만에 ‘배구 여왕’ 등극
입력 2010.04.17 (15:49) 수정 2010.04.17 (16:40) 연합뉴스
KT&G 아리엘즈가 프로배구 여자부 정상을 5년 만에 탈환했다.

KT&G는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끝난 NH 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블로킹의 절대 우세(14-3)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3-0(25-20 25-17 25-2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프로 원년이던 2005년 도로공사를 누르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KT&G는 5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일궈내며 흥국생명(3회)에 이어 여자부에서 두 번째로 많이 우승한 팀으로 올라섰다.

박삼용(42) 감독은 KT&G 지휘봉을 잡은 지 3년만에 팀을 정상으로 이끌고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KT&G는 한국배구연맹 우승상금 5천만원에 1억5천만원 이상을 보태 2억원의 포상금을 선수단에게 풀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준우승상금 2천500만원을 받았다.

KT&G는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강호지만 지난 2년간 플레이오프에서 주저앉았다.

그러나 올해는 플레이오프에서 3위 GS칼텍스를 3전 전승으로 완파하고 마침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여세를 몰아 정규 시즌 1위 현대건설마저 따돌리고 최후에 웃었다.

실업 시절 최강이었으나 프로 출범 후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던 현대건설은 '우승 청부사' 황현주 감독 영입 후 환골탈태, 압도적인 성적(23승5패)으로 정규 시즌을 마쳐 첫 우승 꿈에 부풀었으나 큰 경기에서 노련미가 부족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세터의 경험과 높이의 차이에서 우승의 향배가 결정됐다. KT&G는 정규 시즌에서 현대건설에 1승6패로 철저히 약했지만 풍부한 단기전 경험이 빛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4차전부터 현대건설에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이기는 괴력을 뽐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 KT&G 세터 김사니(29)는 볼을 안정적으로 배분, 주포 몬타뇨의 타점 높은 공격도 살리면서 중앙 속공과 시간차, 이동 공격 등 다양한 득점 방법을 선보였지만 현대건설 세터 한수지(21)는 공격수와 손발이 전혀 맞지 않았고 결국 승부는 4차전 이후 KT&G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KT&G는 이날 1세트 초반 센터 김세영과 레프트 이정옥이 각각 현대건설 주포 케니의 백어택을 잇달아 막아내면서 3-4점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다 14-12에서 김세영이 한유미의 오픈 공격을 다시 가로막고 몬타뇨의 직선 강타, 김세영의 중앙 연타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17-1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KT&G는 1세트에서만 블로킹에서 5-1로 앞서 우승을 예감케 했다.

유독 분위기를 잘 타는 여자 배구 특성상 주도권을 쥔 KT&G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2세트 14-13에서 몬타뇨가 시원한 백어택으로 코트를 가르고 블로킹에 탄력이 붙은 김세영이 케니의 공격을 거푸 막아내면서 18-13으로 도망가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KT&G는 3세트에서 세터가 바뀐 현대건설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으나 20-20에서 상대의 범실과 몬타뇨의 중앙 백어택으로 전세를 뒤집고 완승을 매조지했다.

박삼용 감독은 우승 직후 "1999년 GS칼텍스 코치로 지도자에 입문한 뒤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것 같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콜롬비아 특급' 몬타뇨(27)는 블로킹 4개를 올려 김세영(7개)과 11개를 합작하는 등 양팀 합쳐 최다인 28점을 퍼붓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나섰다.

몬타뇨는 기자단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총 37표 중 29표를 휩쓸어 김사니(7표)를 제치고 MVP로 뽑혀 상금 500만원도 받았다.
  • KT&G, 5년 만에 ‘배구 여왕’ 등극
    • 입력 2010-04-17 15:49:41
    • 수정2010-04-17 16:40:50
    연합뉴스
KT&G 아리엘즈가 프로배구 여자부 정상을 5년 만에 탈환했다.

KT&G는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끝난 NH 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블로킹의 절대 우세(14-3)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3-0(25-20 25-17 25-2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프로 원년이던 2005년 도로공사를 누르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KT&G는 5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일궈내며 흥국생명(3회)에 이어 여자부에서 두 번째로 많이 우승한 팀으로 올라섰다.

박삼용(42) 감독은 KT&G 지휘봉을 잡은 지 3년만에 팀을 정상으로 이끌고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KT&G는 한국배구연맹 우승상금 5천만원에 1억5천만원 이상을 보태 2억원의 포상금을 선수단에게 풀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준우승상금 2천500만원을 받았다.

KT&G는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강호지만 지난 2년간 플레이오프에서 주저앉았다.

그러나 올해는 플레이오프에서 3위 GS칼텍스를 3전 전승으로 완파하고 마침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여세를 몰아 정규 시즌 1위 현대건설마저 따돌리고 최후에 웃었다.

실업 시절 최강이었으나 프로 출범 후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던 현대건설은 '우승 청부사' 황현주 감독 영입 후 환골탈태, 압도적인 성적(23승5패)으로 정규 시즌을 마쳐 첫 우승 꿈에 부풀었으나 큰 경기에서 노련미가 부족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세터의 경험과 높이의 차이에서 우승의 향배가 결정됐다. KT&G는 정규 시즌에서 현대건설에 1승6패로 철저히 약했지만 풍부한 단기전 경험이 빛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4차전부터 현대건설에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이기는 괴력을 뽐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 KT&G 세터 김사니(29)는 볼을 안정적으로 배분, 주포 몬타뇨의 타점 높은 공격도 살리면서 중앙 속공과 시간차, 이동 공격 등 다양한 득점 방법을 선보였지만 현대건설 세터 한수지(21)는 공격수와 손발이 전혀 맞지 않았고 결국 승부는 4차전 이후 KT&G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KT&G는 이날 1세트 초반 센터 김세영과 레프트 이정옥이 각각 현대건설 주포 케니의 백어택을 잇달아 막아내면서 3-4점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다 14-12에서 김세영이 한유미의 오픈 공격을 다시 가로막고 몬타뇨의 직선 강타, 김세영의 중앙 연타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17-1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KT&G는 1세트에서만 블로킹에서 5-1로 앞서 우승을 예감케 했다.

유독 분위기를 잘 타는 여자 배구 특성상 주도권을 쥔 KT&G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2세트 14-13에서 몬타뇨가 시원한 백어택으로 코트를 가르고 블로킹에 탄력이 붙은 김세영이 케니의 공격을 거푸 막아내면서 18-13으로 도망가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KT&G는 3세트에서 세터가 바뀐 현대건설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으나 20-20에서 상대의 범실과 몬타뇨의 중앙 백어택으로 전세를 뒤집고 완승을 매조지했다.

박삼용 감독은 우승 직후 "1999년 GS칼텍스 코치로 지도자에 입문한 뒤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것 같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콜롬비아 특급' 몬타뇨(27)는 블로킹 4개를 올려 김세영(7개)과 11개를 합작하는 등 양팀 합쳐 최다인 28점을 퍼붓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나섰다.

몬타뇨는 기자단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총 37표 중 29표를 휩쓸어 김사니(7표)를 제치고 MVP로 뽑혀 상금 500만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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