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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09-2010 프로배구
MVP 몬타뇨, 10년만 우승 ‘무한 감동’
입력 2010.04.17 (17:41) 연합뉴스
KT&G는 5년 만에, 사령탑 박삼용(42) 감독은 사령탑 데뷔 6년 만에, 그리고 KT&G의 주포 마델라이네 몬타뇨(27)는 무려 10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몬타뇨는 17일 끝난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28점을 퍼붓고 KT&G가 4승2패로 우승을 결정짓는 데 앞장섰다.

이어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무팔'로 맹활약, 6경기에서 200득점을 올려 경기당 평균 33점을 터뜨린 공로를 인정받아 기자단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9표를 획득, 압도적인 표차로 김사니(7표)를 제치고 MVP의 영예도 안았다.

콜롬비아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를 거쳐 그리스 프로배구에서도 활약했던 몬타뇨는 "우승을 10년 만에 한 것 같다. 2000년 미국대학팀에서 잠깐 뛸 때 정상에 올랐던 것 같다"며 희미한 기억을 더듬었다.

몬타뇨는 "한국에 오기 전 '우승을 찾겠다'는 목표로 왔는데 그 꿈을 달성해 기쁘다"고 답했다.

에이전트인 남편 테오와 세살 배기 드미트리스와 대전 인근 신탄진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는 '아줌마 용병' 몬타뇨는 아들과 남편 중 누구와 우승의 기쁨을 나누겠느냐는 물음에 "대답하기 곤란하다. 나 혼자 간직하겠다"며 수줍은 미소를 띠기도 했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한 이유로 "우리 선수들이 못했다기보다 상대 주공격수 몬타뇨가 워낙 좋았다"며 몬타뇨를 극찬했다.

컨디션이 최고조였던 데에 대해 몬타뇨는 "남편이 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집안일을 도와줘 가능했다"며 남편의 내조에 후한 점수를 줬다.

몬타뇨는 콜롬비아 선배인 케니(31.현대건설)와 화력대결에서도 승리,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현대건설의 주포 케니는 챔피언결정전 6경기에서 155득점을 올렸으나 몬타뇨에게 기록에서 뒤졌고 수비와 블로킹에서도 맹활약한 몬타뇨의 원맨쇼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몬타뇨는 "외국인이 나 혼자뿐이라 팀에 섞이려 노력했다. 노력이 이어지다 보니 동료와 하나된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결과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그리스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많다 보니 문화적인 충돌을 종종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을 옮기기 전 감독의 인간성을 살펴보는데 박삼용 감독은 그런 면에서 좋은 분"이었다며 '코리안드림'을 이루는 데 박 감독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도움을 줬음을 시사했다.

"공격을 하기 전 많은 과정이 필요한 데 MVP는 나 개인의 상이 아닌 공격 기회를 만들어 준 선수들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던 몬타뇨는 "내년에도 계속 한국에서 뛸 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 MVP 몬타뇨, 10년만 우승 ‘무한 감동’
    • 입력 2010-04-17 17:41:36
    연합뉴스
KT&G는 5년 만에, 사령탑 박삼용(42) 감독은 사령탑 데뷔 6년 만에, 그리고 KT&G의 주포 마델라이네 몬타뇨(27)는 무려 10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몬타뇨는 17일 끝난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28점을 퍼붓고 KT&G가 4승2패로 우승을 결정짓는 데 앞장섰다.

이어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무팔'로 맹활약, 6경기에서 200득점을 올려 경기당 평균 33점을 터뜨린 공로를 인정받아 기자단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9표를 획득, 압도적인 표차로 김사니(7표)를 제치고 MVP의 영예도 안았다.

콜롬비아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를 거쳐 그리스 프로배구에서도 활약했던 몬타뇨는 "우승을 10년 만에 한 것 같다. 2000년 미국대학팀에서 잠깐 뛸 때 정상에 올랐던 것 같다"며 희미한 기억을 더듬었다.

몬타뇨는 "한국에 오기 전 '우승을 찾겠다'는 목표로 왔는데 그 꿈을 달성해 기쁘다"고 답했다.

에이전트인 남편 테오와 세살 배기 드미트리스와 대전 인근 신탄진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는 '아줌마 용병' 몬타뇨는 아들과 남편 중 누구와 우승의 기쁨을 나누겠느냐는 물음에 "대답하기 곤란하다. 나 혼자 간직하겠다"며 수줍은 미소를 띠기도 했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한 이유로 "우리 선수들이 못했다기보다 상대 주공격수 몬타뇨가 워낙 좋았다"며 몬타뇨를 극찬했다.

컨디션이 최고조였던 데에 대해 몬타뇨는 "남편이 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집안일을 도와줘 가능했다"며 남편의 내조에 후한 점수를 줬다.

몬타뇨는 콜롬비아 선배인 케니(31.현대건설)와 화력대결에서도 승리,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현대건설의 주포 케니는 챔피언결정전 6경기에서 155득점을 올렸으나 몬타뇨에게 기록에서 뒤졌고 수비와 블로킹에서도 맹활약한 몬타뇨의 원맨쇼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몬타뇨는 "외국인이 나 혼자뿐이라 팀에 섞이려 노력했다. 노력이 이어지다 보니 동료와 하나된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결과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그리스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많다 보니 문화적인 충돌을 종종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을 옮기기 전 감독의 인간성을 살펴보는데 박삼용 감독은 그런 면에서 좋은 분"이었다며 '코리안드림'을 이루는 데 박 감독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도움을 줬음을 시사했다.

"공격을 하기 전 많은 과정이 필요한 데 MVP는 나 개인의 상이 아닌 공격 기회를 만들어 준 선수들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던 몬타뇨는 "내년에도 계속 한국에서 뛸 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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