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출항 32일 만에 ‘절반의 귀환’

입력 2010.04.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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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백령도를 떠난 천안함 함미가 오늘 저녁 7시쯤 2함대 사령부에 도착했습니다.

출항 32일 만에 절반만 귀환한 겁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잔잔한 서해 바다를 가르며 바지선에 실린 천안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해상에서 경계임무를 수행했던 늠름했던 모습은 간데없고, 함체 곳곳이 녹이 슬고 부서져, 수십 개의 밧줄에 묶였습니다.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줄 두 동강난 천안함의 절단면은 녹색 그물망 속에 찢겨진 상처를 감추고 있습니다.

어젯밤 10시쯤 백령도를 출발한 천안함 함미는 예인선 두 척에 이끌려 평택으로 향했습니다.

백령도에서 평택 2함대까지 거리는 240km.

당초 26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류의 도움을 받아 속도가 빨라지면서 5시간 빠른 21시간 만에 2함대 사령부로 들어갔습니다.

천안함이 평택항을 떠난 것은 지난달 16일, 23일이 지나고 나서야 반쪽인 함미만 먼저 귀환한 것입니다.

승조원 104명을 태우고 해상 경계 임무를 수행했던 천안함.

승조원 38명은 시신으로 먼저 귀환하고 여전히 8명은 찾지 못한 채 천안함 함미는 출항 32일 만에 절반의 귀환을 신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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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출항 32일 만에 ‘절반의 귀환’
    • 입력 2010-04-17 21: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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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백령도를 떠난 천안함 함미가 오늘 저녁 7시쯤 2함대 사령부에 도착했습니다. 출항 32일 만에 절반만 귀환한 겁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잔잔한 서해 바다를 가르며 바지선에 실린 천안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해상에서 경계임무를 수행했던 늠름했던 모습은 간데없고, 함체 곳곳이 녹이 슬고 부서져, 수십 개의 밧줄에 묶였습니다.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줄 두 동강난 천안함의 절단면은 녹색 그물망 속에 찢겨진 상처를 감추고 있습니다. 어젯밤 10시쯤 백령도를 출발한 천안함 함미는 예인선 두 척에 이끌려 평택으로 향했습니다. 백령도에서 평택 2함대까지 거리는 240km. 당초 26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류의 도움을 받아 속도가 빨라지면서 5시간 빠른 21시간 만에 2함대 사령부로 들어갔습니다. 천안함이 평택항을 떠난 것은 지난달 16일, 23일이 지나고 나서야 반쪽인 함미만 먼저 귀환한 것입니다. 승조원 104명을 태우고 해상 경계 임무를 수행했던 천안함. 승조원 38명은 시신으로 먼저 귀환하고 여전히 8명은 찾지 못한 채 천안함 함미는 출항 32일 만에 절반의 귀환을 신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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