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안함 침몰 ‘北 관련설’ 날조” 첫 언급

<앵커 멘트>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 북한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 관련설은 날조됐다는 주장입니다.

송창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사건 발생 22일 만에 북한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군사관련 입장을 대변해온 북한 군사논평원은 북한 매체들을 통해 천안함 침몰이 자신들과 관련됐다는 말은 '날조'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 "최근 외부 폭발이 어뢰에 의해 일어났고 그 어뢰는 우리 잠수정이나 반잠수정에의해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북 관련성를 날조해 유포."

군사논평원은 남한이 침몰 원인을 규명할 수 없게 되자 불상사를 북한과 연계시키려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날조라고 주장하면서도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침묵한 이유에 대해선 북한 관련설에 일일히 대응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함미 인양 이후 미국에서까지 북한 연계성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하자 반응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녹취>유호열(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어뢰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주변 참여국 조사 시점에서 자기들 혐의를 부인하면서 이것을 자작극으로 몰아가는..."

북한은 아웅산 사건 때는 사흘 만에 "터무니 없는 망동"이라고, KAL기 폭파사건 때는 7일만에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