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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09-2010 프로배구
뒤로 가는 V리그 흥행, 묘책 찾아라!
입력 2010.04.20 (09:09) 수정 2010.04.20 (09:17)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개막한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가 19일 삼성화재의 우승을 끝으로 6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모두 끝마쳤다.

올 시즌 총 관중은 늘어난 경기 수 덕분에 증가했지만 정규 리그 1일 평균 입장 관중은 오히려 작년보다 줄어 흥행 면에서는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경기처럼 일부 인기 구단 경기에만 관중이 집중될 뿐 남자 하위권 팀 경기나 여자부 경기 때는 관중석이 텅 비었다.

이 때문에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5년이 흘렀지만 아직 프로배구가 관객 속에 완전히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듬해인 2006-2007시즌 3천376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던 1일 평균 관중은 2007-2008 시즌부터 2천 명 선으로 떨어진 후 올 시즌은 2천666명으로 지난 시즌(2천866명)보다 오히려 200명이나 뒷걸음질쳤다.

이 관중에는 구단이 모기업 직원을 동원하는 '동원관중'과 프로모션을 위해 뿌리는 무료입장 관중도 모두 포함돼 돈을 내고 표를 사서 입장한 관중 수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올 시즌 1일 평균 관중 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전체 관중 수는 늘었지만 시즌 초반 신종플루로 관중 수가 크게 줄었던 것이 가장 큰 감소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프로배구가 몇 년째 관중을 코트로 끌어오지 못하는 데는 무엇보다 팀 간 실력 차가 여전히 커 재미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프로 출범 이후 6시즌 연속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양강이 맞붙었다. 또 이들을 포함한 상위팀과 KEPCO45와 우리캐피탈, 아마추어 초청팀인 신협상무 등 하위팀 간의 전력 차가 너무 크다 보니 팬들의 외면을 받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아직 양강 구도가 깨지지 않은 것이 분명히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하지만 외국인 선수를 뽑은 KEPCO45와 우리캐피탈의 전력 상승으로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런 측면에서 국내복귀를 타진하는 문성민을 KEPCO45가 잡으려고 노력하는 점은 배구 흥행을 위해 높이 살만하다.

관중 동원력이 있는 스타 선수가 하위팀인 KEPCO45에 뛰면 팀 성적과 관중 동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승부처에 이르면 무작정 이기려고 외국인 선수에게만 공을 몰아주는 이른바 '몰방 배구'도 팬들이 배구를 외면하게 하는 큰 문제다.

삼성화재의 가빈과 안젤코, GS칼텍스의 데스티니처럼 외국인 공격수 한 명을 잘 뽑는 것에 팀 성적이 좌우되면서 국내 선수는 들러리로 전락한 것이다.

국내 선수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김세진, 신진식과 같은 걸출한 스타가 더는 나오지 않게 됐고 이는 관중의 감소로 연결됐다.

연맹 관계자는 "용병 제도의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외국인 선수 제도에 관한 용역을 외부 기관에 맡겼다"며 "세트제를 도입하든가 아니면 점수 상한제를 쓰든 용병의 출전을 제한하는 쪽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 뒤로 가는 V리그 흥행, 묘책 찾아라!
    • 입력 2010-04-20 09:09:23
    • 수정2010-04-20 09:17:29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개막한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가 19일 삼성화재의 우승을 끝으로 6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모두 끝마쳤다.

올 시즌 총 관중은 늘어난 경기 수 덕분에 증가했지만 정규 리그 1일 평균 입장 관중은 오히려 작년보다 줄어 흥행 면에서는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경기처럼 일부 인기 구단 경기에만 관중이 집중될 뿐 남자 하위권 팀 경기나 여자부 경기 때는 관중석이 텅 비었다.

이 때문에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5년이 흘렀지만 아직 프로배구가 관객 속에 완전히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듬해인 2006-2007시즌 3천376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던 1일 평균 관중은 2007-2008 시즌부터 2천 명 선으로 떨어진 후 올 시즌은 2천666명으로 지난 시즌(2천866명)보다 오히려 200명이나 뒷걸음질쳤다.

이 관중에는 구단이 모기업 직원을 동원하는 '동원관중'과 프로모션을 위해 뿌리는 무료입장 관중도 모두 포함돼 돈을 내고 표를 사서 입장한 관중 수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올 시즌 1일 평균 관중 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전체 관중 수는 늘었지만 시즌 초반 신종플루로 관중 수가 크게 줄었던 것이 가장 큰 감소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프로배구가 몇 년째 관중을 코트로 끌어오지 못하는 데는 무엇보다 팀 간 실력 차가 여전히 커 재미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프로 출범 이후 6시즌 연속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양강이 맞붙었다. 또 이들을 포함한 상위팀과 KEPCO45와 우리캐피탈, 아마추어 초청팀인 신협상무 등 하위팀 간의 전력 차가 너무 크다 보니 팬들의 외면을 받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아직 양강 구도가 깨지지 않은 것이 분명히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하지만 외국인 선수를 뽑은 KEPCO45와 우리캐피탈의 전력 상승으로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런 측면에서 국내복귀를 타진하는 문성민을 KEPCO45가 잡으려고 노력하는 점은 배구 흥행을 위해 높이 살만하다.

관중 동원력이 있는 스타 선수가 하위팀인 KEPCO45에 뛰면 팀 성적과 관중 동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승부처에 이르면 무작정 이기려고 외국인 선수에게만 공을 몰아주는 이른바 '몰방 배구'도 팬들이 배구를 외면하게 하는 큰 문제다.

삼성화재의 가빈과 안젤코, GS칼텍스의 데스티니처럼 외국인 공격수 한 명을 잘 뽑는 것에 팀 성적이 좌우되면서 국내 선수는 들러리로 전락한 것이다.

국내 선수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김세진, 신진식과 같은 걸출한 스타가 더는 나오지 않게 됐고 이는 관중의 감소로 연결됐다.

연맹 관계자는 "용병 제도의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외국인 선수 제도에 관한 용역을 외부 기관에 맡겼다"며 "세트제를 도입하든가 아니면 점수 상한제를 쓰든 용병의 출전을 제한하는 쪽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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