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영국 말퍼레이드 전통

입력 2010.04.21 (13:33) 수정 2010.04.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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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마리의 말들이 내는 말굽 소리가 경쾌합니다.

마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의 표정엔 즐거움과 함께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은 말과 친숙한 영국 사람들이 지난 1년간 얼마나 말을 잘 키우고 관리했는지를 점검받는 날인데요.

심사위원들이 도착하면 말을 타고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영국 전역에서 참가한 사람들은 수의사와 전문가들에게 말의 등급을 부여받게 되는데요.

말의 상태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고 최대 5개까지 명예 리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존 피콕(심사위원장) : "평소에 돌봐줘야 하고, 잘 먹여야 하죠. 배설도 잘해야 하고, 울음소리도 좋아야 하고 멋지게 치장한 것도 중요하고요. 또, 마부가 말에 어울리게 제대로 복장을 갖춰야 해요."

작은 조랑말을 데리고 나온 이 어린이는 관중의 귀여움을 독차지합니다.

<녹취>대니(5세) : "(말 이름이 뭐예요?) 캔디요. (너무 예쁘다. 캔디는 몇 살이에요?)6살이에요."

영국의 말 퍼레이드 행사는 125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데요,

지난 1885년 주인이 말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작됐는데, 지금은 영국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스티브(말 퍼레이드 참가자) : " 이 행사는 처음에 아버지와 함께 왔었는데 아마 1940년대였을 거예요. 그 후로이 전통을 쭉 이어오고 있어요."

<인터뷰>래리(말 퍼레이드 참가자) : "저는 40년 동안 이 행사를 참가해 왔어요. 매번 아버지와 저는 다른 말과 마차를 타고 왔었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지만 4,000여 명의 관중은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지켜볼 정도로 영국 사람들의 말에 대한 애정은 남다릅니다.

이 행사를 위해 초창기 자동차들의 축하 퍼레이드도 펼치는데요.

자동차의 옛 모델과 교통수단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관중의 흥미를 끕니다.

<인터뷰>팔렌카(관람객) : "처음 와 본 건데 너무 좋아요. 색채감도 돋보이고 볼거리가 참 많네요."

말 퍼레이드에는 말 주인뿐 아니라, 우유 제조업자, 대장장이, 빵 굽는 사람까지 말과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한자리에 모입니다.

<인터뷰>폴라(관람객) : "너무 좋아요. 마차 타는 것도 너무 즐겁고, 멋진 행사에요."

<인터뷰>셜리 히긴스(행사 관계자) : "말과 마차는 정말 중요한 전통이고, 만약 이 전통을 잃는다면 정말 안타까울 것 같아요."

현재 영국의 말 산업 규모는약 6조 원 대,고용 인력이 25만 명에 이르는데요,

자동차 홍수와 눈부신 기술 개발 속에서도 영국인들의 말에 대한 애정과 전통은 생활 속에 고스란히 스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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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계속으로] 영국 말퍼레이드 전통
    • 입력 2010-04-21 13:33:26
    • 수정2010-04-21 14:17:39
    지구촌뉴스
100여 마리의 말들이 내는 말굽 소리가 경쾌합니다. 마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의 표정엔 즐거움과 함께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은 말과 친숙한 영국 사람들이 지난 1년간 얼마나 말을 잘 키우고 관리했는지를 점검받는 날인데요. 심사위원들이 도착하면 말을 타고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영국 전역에서 참가한 사람들은 수의사와 전문가들에게 말의 등급을 부여받게 되는데요. 말의 상태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고 최대 5개까지 명예 리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존 피콕(심사위원장) : "평소에 돌봐줘야 하고, 잘 먹여야 하죠. 배설도 잘해야 하고, 울음소리도 좋아야 하고 멋지게 치장한 것도 중요하고요. 또, 마부가 말에 어울리게 제대로 복장을 갖춰야 해요." 작은 조랑말을 데리고 나온 이 어린이는 관중의 귀여움을 독차지합니다. <녹취>대니(5세) : "(말 이름이 뭐예요?) 캔디요. (너무 예쁘다. 캔디는 몇 살이에요?)6살이에요." 영국의 말 퍼레이드 행사는 125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데요, 지난 1885년 주인이 말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작됐는데, 지금은 영국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스티브(말 퍼레이드 참가자) : " 이 행사는 처음에 아버지와 함께 왔었는데 아마 1940년대였을 거예요. 그 후로이 전통을 쭉 이어오고 있어요." <인터뷰>래리(말 퍼레이드 참가자) : "저는 40년 동안 이 행사를 참가해 왔어요. 매번 아버지와 저는 다른 말과 마차를 타고 왔었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지만 4,000여 명의 관중은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지켜볼 정도로 영국 사람들의 말에 대한 애정은 남다릅니다. 이 행사를 위해 초창기 자동차들의 축하 퍼레이드도 펼치는데요. 자동차의 옛 모델과 교통수단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관중의 흥미를 끕니다. <인터뷰>팔렌카(관람객) : "처음 와 본 건데 너무 좋아요. 색채감도 돋보이고 볼거리가 참 많네요." 말 퍼레이드에는 말 주인뿐 아니라, 우유 제조업자, 대장장이, 빵 굽는 사람까지 말과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한자리에 모입니다. <인터뷰>폴라(관람객) : "너무 좋아요. 마차 타는 것도 너무 즐겁고, 멋진 행사에요." <인터뷰>셜리 히긴스(행사 관계자) : "말과 마차는 정말 중요한 전통이고, 만약 이 전통을 잃는다면 정말 안타까울 것 같아요." 현재 영국의 말 산업 규모는약 6조 원 대,고용 인력이 25만 명에 이르는데요, 자동차 홍수와 눈부신 기술 개발 속에서도 영국인들의 말에 대한 애정과 전통은 생활 속에 고스란히 스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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