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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애물단지 된 ‘수상 택시’
입력 2010.04.21 (20:28) 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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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겠다며 한강 수상택시를 도입한 지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요금이 지나치게 비싼데다 불편한 점도 많아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수상택시 실태를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원스럽게 한강 물살을 가르는 수상택시.

서울시가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만들겠다며 도입한 지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이곳에 가도, 저곳에 가도 텅 비어 있는 승강장.

어떤 곳은 아예 낚시터로 변해 버렸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택시는 보이지 않고, 전화를 걸어 택시를 불러도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녹취> 수상택시 전화안내원 : "잠실까지 가시는 걸루요? 지금 부르면 20분 정도 기다리셔야 됩니다."

힘들게 택시를 구해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이번엔 요금때문에 기가 막힐지경입니다

<녹취> "(얼마에요?) 4만 5천 원입니다."

1인당 5천 원만 내면 되는 출퇴근 시간은 어떨까?

운전기사들은 손님이 많다고 하지만,

<녹취> "(출근하는 사람들 타요?) 네, 많이 타요. (얼마나 타요?) 거의 꽉 차서 다녀요."

그러나 출근시간대인 7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수상택시를 이용한 고객은 1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시간은 절약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여의나루역에서 택시 승강장까지 가는데 7분, 잠실 선착장까지 수상택시로 20분, 신천역까지는 걸어서 15분이 걸립니다.

지하철로 걸리는 시간은 45분.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수상택시가 교통수단이 아닌 즐길거리가 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녹취> 수상택시 운전자 :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타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타요, 젊은 사람들은 돈이 부담이 되니까."

<인터뷰> 김해진(서울 종암동) : "요금도 많이 들고 탈 일이 없죠. 급하게 오갈 일이 없는 사람이니까."

사정이 이렇다보니 실제 이용자 수는 하루 평균 119명 꼴로 당초 서울시 예상에 크게 못미쳐 지난해 8월까지 누적 적자만 15억 원에 달합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운영업체에선 면세유나 보조금 같은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머지않아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만 내놓고있습니다.

<녹취>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 : "지금 당장 수익이 안 날 수도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만 앞으로 점점 나아지고 있고......"

시민들의 새로운 발이 되겠다며 의욕적으로 도입한 수상택시.

오히려 한강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 한강 애물단지 된 ‘수상 택시’
    • 입력 2010-04-21 20:28:26
    뉴스타임
<앵커 멘트>

서울시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겠다며 한강 수상택시를 도입한 지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요금이 지나치게 비싼데다 불편한 점도 많아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수상택시 실태를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원스럽게 한강 물살을 가르는 수상택시.

서울시가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만들겠다며 도입한 지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이곳에 가도, 저곳에 가도 텅 비어 있는 승강장.

어떤 곳은 아예 낚시터로 변해 버렸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택시는 보이지 않고, 전화를 걸어 택시를 불러도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녹취> 수상택시 전화안내원 : "잠실까지 가시는 걸루요? 지금 부르면 20분 정도 기다리셔야 됩니다."

힘들게 택시를 구해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이번엔 요금때문에 기가 막힐지경입니다

<녹취> "(얼마에요?) 4만 5천 원입니다."

1인당 5천 원만 내면 되는 출퇴근 시간은 어떨까?

운전기사들은 손님이 많다고 하지만,

<녹취> "(출근하는 사람들 타요?) 네, 많이 타요. (얼마나 타요?) 거의 꽉 차서 다녀요."

그러나 출근시간대인 7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수상택시를 이용한 고객은 1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시간은 절약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여의나루역에서 택시 승강장까지 가는데 7분, 잠실 선착장까지 수상택시로 20분, 신천역까지는 걸어서 15분이 걸립니다.

지하철로 걸리는 시간은 45분.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수상택시가 교통수단이 아닌 즐길거리가 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녹취> 수상택시 운전자 :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타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타요, 젊은 사람들은 돈이 부담이 되니까."

<인터뷰> 김해진(서울 종암동) : "요금도 많이 들고 탈 일이 없죠. 급하게 오갈 일이 없는 사람이니까."

사정이 이렇다보니 실제 이용자 수는 하루 평균 119명 꼴로 당초 서울시 예상에 크게 못미쳐 지난해 8월까지 누적 적자만 15억 원에 달합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운영업체에선 면세유나 보조금 같은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머지않아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만 내놓고있습니다.

<녹취>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 : "지금 당장 수익이 안 날 수도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만 앞으로 점점 나아지고 있고......"

시민들의 새로운 발이 되겠다며 의욕적으로 도입한 수상택시.

오히려 한강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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